매일 쓰기 100일차
동네 카페에 앉아서
창 밖을 봤어요.
매일 오고 가는 그 길에 있는 카페인데,
매일 오고 가면서 봤던 길인데,
카페 창가에서 처음 보는 가게들이 보였어요.
우리 동네에 장례 전문점이 있었나?
홍어집이 있었나?
페인트 전문점이 있었구나.
아침 식사 가능한 한식집이 있었네?
수년간 오고 가면서 봤던 길인데,
수년간 오고 가면서 봤던 건물인데,
처음 보는 오래된 식당이,
오래된 영업점이 있더라고요.
존재하는데 보이지 않는 것이 있어요.
존재하지만 관심받지 못하는 무엇이 있어요.
종종 사람들은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요.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그것이 사라지게 하지는 못하지요.
내가 알지 못하는 누군가에게
내가 인지하지 못했던 그것은
필요한 것이 될 수도 있어요.
세상은 넓어요.
항상 그 사실을 깨닫게 되면 놀라게 됩니다.
그리고 제가 얼마나 작은지,
얼마나 한정적인 세상에 살아가는지 알게 되지요.
오늘도 그 깨달음을 통해서,
넓은 세상의 존재성을 인식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