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마무리

매일 쓰기 37일차

by Inclass

독서, 미디어, 글쓰기, 의사소통의 순서로 공부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그 밖에도 고민하기, 관찰하기 등 다양한 방법론이 있겠지만 이 정도에서 이야기를 마무리할까 해요.


각각의 방법을 알아가는 것도 좋겠지만,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앞에서 이야기했던 방법론은 사실 학창 시절 학생들의 학습 역량을 올리는 방법이라 할 수도 있지만, 조금 더 큰 관점에서 본다면 아이부터 성인에 관계없이 모두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어요.


재미난 것은 이런 방법들은 사회생활 속에서 후천적으로 학습될 수도 있고, 또는 스스로가 깨닫게 될 수도 있고, 운이 좋은 누군가는 가정에서부터 자연스럽게 체득될 수도 있어요.


가정에서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부모님께서 아이와 함께 책을 읽거나, 본인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 책을 읽는 모습을 아이에게 자주 노출시킨다면 아이 역시 책을 읽게 되겠지요. TV를 통해서, 인터넷을 통해서 좋은 강의를 보고 때로는 인근 도서관에서 실시하는 명사 초청에 아이와 함께 참여하기도 한다면, 누군가의 말을 듣고 깨달음을 얻고 성장하는 활동이 아이에게는 자연스러운 문화가 될 수도 있어요.


글쓰기, 일기 쓰기가 학교의 과제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기억을 남기기 위해서 스스로 하는 행위가 된다면 글쓰기 역시 아이에게는 자연스러운 활동이 될 수 있지요.

의사소통 역시 그래요. 생활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것을 아이와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자주 갖는다면, 아이는 자신의 생각과 느낌, 감정을 표현하는 아이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지요.


집에서 TV를 거의 켜지 않아요. 특히, 아이가 있는 시간에는 그렇지요.

보통은 거실에 음악을 틀어두고, 특별하게 할 거리가 없으면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거나, 아니면 제 책을 읽곤 하지요. 가끔은 아이가 뭘 하고 놀아도 저는 책을 읽어요. 그러자 언제부터인가 아이도 책을 읽기 시작하더라고요. 비록, <수학도둑>, <쿠키런>과 같은 만화로 된 책이지만, 그것도 저는 만족하거든요.

저 또한 만화를 읽다가 다양한 책으로 발전했으니까요.


최근에 지인에게 <윔피키드>라는 책을 선물 받았어요.

아이에게 그림보다 글이 더 많은 책은 아직 익숙하지 않았지요. 그러다가 얼마 전부터 아이에게 윔피키드를 읽어줬어요. 아이가 벌써 이해할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일단 저도 무슨 책인지 알고 싶어서 읽기 시작했지요.

재미난 것은, 제가 읽다가 지쳐서 그만 읽으니까 내용이 궁금한 아이가 스스로 읽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독서의 습관이 만들어지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저녁시간에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고는 제 시간을 갖기도 해요.

요즘은 특히, 브런치 글쓰기 시간을 갖지요. "매일 글쓰기"라는 제 작은 성취를 위해서 하는 활동이에요.

그런데, 이번에도 재미난 일이 일어났어요. 아이가 제게 뭘 하냐고 묻더라고요? 저는 이야기했지요.

매일 글쓰기라는 내 목표를 이루고 있는데, 아무 내용이나 자유롭게 쓰고 있다고 말이지요. 그렇지만, 하루에 하나씩 꼭 쓰겠다는 목표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이지요. 그러자, 아이도 옆에서 노트에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학교에서의 일상이나 뭐 그런 글을 말이지요. 이제 2일 차인데 그래도 그런 변화가 어딜까?라는 생각을 해요.


가정에서 보여주는 활동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고민과, 문제를 부모가 어떻게 풀어가는지, 감정을 어떻게 풀어내는지에 대한 방법을 아이가 보고 배울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은 매우 예민해요. 부모란 어쩌면 그들에게 세상과 같은 존재이지요.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어떤 친구를 만날까? 혹시 질 나쁜 친구를 만나서 고생하는 것 아닐까? 혹시 친구들에게 무시당하는 것 아닐까?

부모는 아이를 염려하는 마음에 여러 걱정과 고민을 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그런 고민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아이들은 매우 예민하고, 부모는 아이들에게 세상과 같은 존재거든요.

염려라는 이름으로 부모가 가진 근심과 걱정은, 결국 아이들의 눈에 보이는 세상이 염려와 근심으로 가득한 세상이라는 말이고, 설령 부모가 많이 티 내지 않는다고 하여도 아이는 매우 민감하게 그것에 반응하거든요.


염려하고 고민하기보다는, 염려와 고민의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서 공부하고 배우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세요.

단순하게 직관과 감각에 의존한 삶의 방식이 아니라, 이성적으로 사고하고 분석하며 판단하고, 그 과정에서 배우고, 소통하는 모습을 말이지요.


소통하는 부모에게서 자란 아이들이 타인과의 소통에서도 강점을 보일 수 있어요.


우리, 본질을 잘 파악합시다.

왜 우리 아이의 학업 성적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왜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우수한 아이로 평가받기를 바라나요? 왜 우리 아이의 성취도가 부족하면 마음이 불안한가요?

본질은 혹시나 우리 아이가 세상에서 낙오자가 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염려 때문이 아닐까요?

아이가 낙오자가 된다는 게 왜 염려되나요? 아이가 행복한 삶,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지 못할까 봐 그러는 것 아닌가요?


그렇다면, 반대로 아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간다면 행복할까요? 물론, 그렇겠지요. 단, 원하는 삶의 한계가 수용가능할 때 말이에요. "원하는 삶"이라는 목표치가 통상적인 범위에 있을 때 말이지요.


내 아이가, 우리의 삶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면, 행복한 삶을 감당할 수 있는 그릇으로 만드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안목을 형성할 수 있도록 성장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행복한 삶을 위해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부모를 통해서 그런 삶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부모도 공부해야 하지요.

그래서, 부모가 행복한 삶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혜로운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아이에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결국, 그런 건강한 가정이 많아지면 건강한 사회 구성원이 많아지고, 우리 사회가 조금은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래야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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