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눈으로 본 인도, 인도인의 시선으로 본 외국인
2014년 여름 인도로 이민을 왔고, 2015년에 두 번째 인간극장 「커리와 된장」을 찍었을 때 주변에서는 인도에 온 지 1년밖에 안 된 사람이 무엇을 안다고 방송에 나오느냐는 말도 들었다.
하지만 누구나 각자의 사연 속에서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고, 삶의 표현은 많이 아는 사람만 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고 생각했다.
최근에는 인도 생활 6개월 차 청년과 함께 글 작업을 하면서, 그가 나보다 더 많은 맛집과 공원을 알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또 일본 커뮤니티에서도 활동하며 일본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인도 정보를 꾸준히 수집하는 모습을 보면서, 누구에게나 배울 것이 있다는 사실을 더욱 실감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글을 하나의 확장의 기회로 삼아, 인도를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시선과 경험을 함께 담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힘내라는 말 한마디보다, 나와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때로는 더 큰 위로가 됩니다. 각자의 이유로 인도에 와서 살아가는 외국인들의 이야기를 접하다 보니,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글은 인도에 거주 중인 한국, 중국, 일본, 미국, 유럽 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만나 그들이 실제로 겪으며 얻은 노하우를 정리해 만든 기록입니다. 또한 겉으로 드러난 현상만이 아니라 근본적인 이유를 이해하고 싶어, 다양한 직업과 위치에 있는 인도인들을 직접 만나 왜 그런 방식으로 일하고 살아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이 글에는 인도 10년 차 부동산 컨설턴트와 인도에 온 지 6개월 된 일본 보험 상담가, 서로 다른 시기에 이곳에 자리 잡은 두 사람이 각자의 경험 속에서 만난 사람들과 겪은 일화들을 담았습니다. 인도인들의 시각에서 바라본 의견도 함께 정리하고, 에피소드와 실전 팁 중심으로 풀어 보았습니다.
옆나라 일본은 정부 지원이 탄탄하고 국가 간 관계도 안정적이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또 그 속에서 어떻게 자리를 잡아 가는지 스스로에게 묻게 됩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다시 일어나 삶을 이어 갑니다.
이 기록은 그 과정에서 만난 현실과 사람들, 그리고 그 안에서 얻은 작은 통찰을 정리한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