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연착이 오히려 다행인 나라, 인도

겨울 델리 공항을 경험하고 나서 바뀐 출장 방식

by 윤수팔팔

인도에서 기차나 버스가 정시에 도착하지 않고 연착하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이동 일정에 어느 정도의 여유를 두는 것이 자연스러운 생활 방식이 된다. 항공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비행기 역시 연착이 잦은 편이며, 최근에는 전반적으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다만 뉴델리의 겨울, 즉 11월 중순부터 2월 중순 사이에는 변수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짙은 안개이다. 특히 12월 20일부터 1월 15일까지는 안개가 가장 심한 시기로, 이 기간에는 항공 연착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 가능하다면 오전 비행기보다 오후 비행기를 선택하는 편이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중요한 출장이라면 아예 전날 미리 이동해 두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이다.


실제로 겨울 안개의 위력을 모르고 오전 7시 비행기를 타려고 공항에 갔다가, 5시간 동안 공항에 묶여 있었던 경험이 있다. 그 이후로는 겨울철 델리에서 아침 비행기를 쉽게 예약하지 않게 되었다.


또 하나 기억해 둘 점은 공항 게이트 변경이 잦다는 것이다. 보딩패스에 찍힌 번호만 믿기보다는 안내 전광판을 수시로 확인하고, 필요하면 게이트 직원에게 한 번 더 확인하는 편이 마음이 편하다.


흔히 있는 일은 아니지만, 연착이 아니라 오히려 조기 출항으로 비행기를 놓친 사례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야말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웃픈 사건이다. 이런 크고 작은 변수 속에서 하루하루 일하고 이동하는 인도 근무자들을 떠올리면, 괜히 마음속으로 한 번 더 응원하게 된다.


2023년 벵갈루루 -> 망갈루루 IndiGo 항공
• 출발 예정: 14:55
• 실제 출발: 14:43
• 즉 12분 조기 출발
• 결과: 승객 6명 탑승 못 함


실제 뉴스에 나온 사례 / 이것이 인도 - 강한자만 살아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