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살아가는 한 독거 직장인의 현실
인도 생활 1년 6개월 차, 혼자 생활하는 한 직장인을 만났다.
그는 인도를 이렇게 표현했다.
“여기는 되는 것도 있고, 안 되는 것도 있지만 결국 어떻게든 결과는 나온다는 생각에 오히려 마음이 편해요.”
현재는 구르가온이 아닌 델리에 거주 중이다.
구르가온의 경우 상업시설과 교민 인프라는 잘 갖춰져 있지만, 교통 혼잡과 소음이 심한 편이라 보다 조용한 생활을 위해 델리를 선택했다고 한다.
집을 구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직접 확인한 집만 약 50곳 이상.
다만 현재 거주 중인 집주인은 비교적 협조적인 편으로,
수리 요청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주어 안정적으로 거주하고 있다.
특히 인도 임대 계약에서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수리 비용 분담 기준이다.
일반적으로 계약서에
“2,000루피(Rs) 이상의 수리는 임대인 부담,
그 미만은 임차인 부담”
과 같은 조건을 명시해 두면 분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생활의 만족도를 크게 높여준 요소도 있었다.
그는 약 8개월을 기다려 켄넬(Kennel)을 통해 원하는 품종의 강아지를 입양했다. 현재는 반려견 덕분에 스트레스가 크게 줄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상태라고 한다.
또 하나는 생활 인프라다.
최근 집 근처에 새로 생긴 헬스장을 이용하면서
일상의 리듬이 훨씬 안정되었고,
동네 전용 릭샤 기사와 월 고정 개념으로 합의하여
헬스장 왕복 이동을 150루피 수준으로 해결하고 있다.
그 덕분에 매번 가격을 흥정하는 번거로움 없이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게 되었다.
그는 인도 생활의 장점도 분명하다고 말했다.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메이드(가사도우미) 시스템이다.
청소, 세탁, 간단한 집안일을 맡길 수 있어
혼자 생활하는 직장인에게는 큰 부담을 덜어준다.
하지만 그는 덧붙였다.
“지금 생활에는 만족하지만,
인도 생활이 끝난 뒤 다시 발령을 받아 돌아오고 싶을 정도는 아니에요.”
인도는 사람에 따라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는 나라다.
누군가에게는 불편과 스트레스의 공간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오히려 삶을 단순하게 만들어주는 곳이기도 하다.
결국 중요한 것은
‘환경’보다 ‘적응 방식’이라는 점을
그의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 델리에 거주할 경우 전기요금이 과도하게 나왔을 때는 계량기에 누군가 불법으로 연결해 전기를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100리터 기저 (온수기) 문제로 전기요금이 급증한 적이 있었고, 수리 후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 소음은 여전히 적응이 안된다고 하셨다. 클락션을 빵빵 누르는 릭샤 기사에게 이유를 물으니 기분이 좋아서 신나서 그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