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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디 공책 Mar 06. 2018

꼰대가 되고 싶다

이해불가 똥고집



깊은 인간관계는 큰 기쁨을 주는 것만큼 큰 고통도 준다



  동안 글을 쓰지 못했다. 관계의 단절에서부터 오는 고통의 무게가 삶의 모든 부분을 짓눌렀다. 무슨 일이든지 내키지 않았다. 내가 상대방을 생각하는 것만큼 상대방이 나를 생각하지 않는다고 느꼈을 때 찾아오는 통증은 쉬이 가라앉지 않았다. 나란 사람은 인생을 참 피곤하게 산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에 이데아의 존재를 믿고 살아가려는 사람은 실로 안타까운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다. 모더니즘도 아니고 이데아라니..... 흔히 말하는 꼰대도 될 수 없는 위인이다. 그는 어두운 동굴 속에서 더듬을 수 없는 그림자들을 더듬고 찾을 수 없는 이데아를 찾고 있다. 자칫 희망이란 착각을 하는 순간, 싯다르타 고타마의 지혜에 찬 가르침을 듣는다.  "모든 삶은 괴로움이다".






내가 하는 건 싫은데 네가 하는 건 괜찮아 - 육식, 넘나 좋은 것



  람을 보면 정말 아이러니하다. 사회주의를 주창한 마르크스가 자본주의를 찬양한 그 누구보다 더 자본주의를 잘 이해했고 삶에서 돈이 전부가 아니라고 말하며 꿈을 좇고 있던 사람은 그 누구보다 더 돈을 원한다. 


  사실 돈과 권력이 전부라고 믿고 싶다. 그 말이 사실이든지 아니든지 그냥 인정하면 편하게 살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희망이란 착각으로 그림자를 더듬는 인생을 산다. 유리조각에 손가락이 찢기는 일이 있다 하더라도.....






  슈아는 자신을 믿고 따르는 자들에게 마음을 주지 않았다. 그의 제자 요한은 그가 모든 사람을 다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기록했다. 사람의 무엇을 보았기에 마음을 주지 않았을까. 마음을 주지 않고서 함께 지내는 것이 가능한가. 신이자 인간일 수 없는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한낱 권력자인 안희정 지사의 말과 행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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