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기억의 민낯
어쩌다 휴일에 미오는 미아에게 갔다.
그들은 이야기를 나눴다.
미아, 같이 글 써볼래요?
아니. 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
어. 이거 글로 써야겠다.
나는 아무 생각이 없어요.
알았어요. 그냥 이게 좋네요.
미오는 사진을 정리하고, 미아는 음악을 듣는다.
미오의 허벅지에 미아의 머리가 올라간다.
무겁지만 무겁지 않다는 미오.
괜찮냐면서 기대어 있는 미아.
어쩌다 이들은 같은 공간에 떠있었다.
어쩌다 민낯을 나누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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