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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디스쿨 Mar 04. 2024

1화 _ 선생님, 선생님이 바로 인디스쿨입니다

선생님의 이야기를 인디스쿨에 들려 주세요


이야기를 품은 커뮤니티, 인디스쿨

싸이월드 및 개인 홈페이지가 유행하던 시절을 지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V-LOG 시절을 넘어 숏츠와 릴스의 시대까지…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인디스쿨은 선생님들과 동고동락하며 선생님과 함께했습니다. 20년이 훌쩍 넘는 긴 시간 인디스쿨은 나이테가 동심원을 그리듯 자연스럽게 너그러이 품을 넓혀 왔고, 넓어진 품에는 긴 세월만큼이나 많은 이야기가 축적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인디스쿨에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인디스쿨이 품고 있는 이야기야말로 인디스쿨이 인디스쿨로 존재할 수 있도록 하지요. 예를 들어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요? 가장 가까운 과거 2023년 검은 점의 연대, 검은 물결의 움직임이 떠오르네요. 이야기를 품은 커뮤니티, ‘이야기’가 있기에 인디스쿨은 (단순 자료실이 아닌) 초등교사 커뮤니티 인디스쿨로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와 이야기가 모여 오늘도, 인디스쿨은 인디스쿨이 되어 갑니다. 


 그런데 선생님, 그거 아세요?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선생님 역시 우리 인디스쿨의 소중한 이야기의 일부, 아니 하나의 작은 (그리고 소중한) 이야기라는 것을요. 올 한해, 인디스쿨은 우리의 이야기, 그러니까 선생님의 이야기를 그러모아보고 싶습니다. 

아참! 그런데 왜 선생님이 인디스쿨이냐고요? 네,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해 드릴게요. 


전국의 초등교사가 함께 쌓아 올린 하나의 현상 ‘초등교사 커뮤니티 인디스쿨’

인디스쿨은 시대적 배경과 교육 현장의 한계, 성장을 향한 염원이라는 토양 위에 깃발을 꽂은 한 명의 선생님을 필두로, 몇몇 선생님들의 자발적 기여가 만나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인디스쿨 정신에 공감하는 수많은 초등 선생님들께서 인디스쿨에 참여하셨고, 오늘날 인디스쿨은 약 17만 명이 넘는 선생님들과 함께 20년 넘게 존속되고 있지요. 20여년 전, 선생님들의 깊은 공감으로 인디스쿨에 모이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경직, 단절되어 있던 교직 문화

“학교에서는 옆 반 선생님의 수업도 참관하기 힘들지만, 온라인이면 어떨까?” “서로가 서로의 교육 경험을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는 편안한 장을 온라인에서라면 재미있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인디스쿨이 만들어지던 당시 학교는 수직적인 소통 구조, 딱딱한 위계질서, 튀는 것을 싫어하는 분위기가 만연하였습니다. 교사의 일, 교사 존재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는 드물었고, 교사로서 성장하고자 하는  사람이 도리어 눈치를 보게 되는 이상한 분위기였다고도 하지요.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학급 운영과 수업을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은 오롯이 선생님 개인의 몫이었습니다. 학급 운영과 수업 준비 그리고 행정업무까지, 대부분의 선생님은 주어진 업무를 맨 땅에 헤딩하듯 스스로 개척하며 익혀야 했습니다. 요즘 같은 동학년 협의 문화나 혁신학교의 민주적 소통 문화가 있기는커녕(물론 요즘도 조직 문화에 문제가 많은 학교가 여전히 있지만요.) 배움의 기회는 운이 좋은 소수, 운이 좋아 선배를 잘 만난 사람에게 주어졌다고 하니, 연차가 낮은 선생님은 낮은 선생님대로 울고 싶고, 연차가 높은 선생님은 높은 선생님대로 매해 쉽지 않은 시간을 지나며 지쳐갔지요. 각 교실 문이 닫혀 있다는 것, 닫혀 있는 교실문을 쉬이 열 수 없다는 것, 즉 소통의 한계가 고충의 핵심이었습니다. 인디스쿨은 이러한 토양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교실 문을 열자!” “선생님들끼리 연결되어보자!” 


사람과 사람의 연결, 초등교사 커뮤니티 인디스쿨의 시작

‘닫힌 교실 문을 열고자 힘쓰고, 내 교실을 위해 애쓴 흔적을 나눔으로써 다른 교실에 도움이 되고, 찾아오는 이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커뮤니티를 가꾸는 일’

닫힌 교실 문을 열겠다는 발상은 많은 선생님들 안에 이미 존재하던 소통을 향한 갈증, 기꺼이 나눌 준비가 되어 있는 마음, 배움과 성장의 욕망을 흔들어 깨웠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더 잘 가르치겠다는 일념으로 뭉친 선생님들, 동료 교사들에게 배우고 내 것 또한 나누며 협업해야 한다는 굳은 결심으로 교실을 열고 나온 선생님들, ‘내 아이들, 내 수업, 내 학교’뿐 아니라 ‘우리 아이들, 우리 수업, 우리 학교, 우리 교육’을 위해 힘을 모은 선생님들…. 교실에 계시던 선생님 한 분 한 분이 연결되며 인디스쿨이 전개되었습니다. 


인디스쿨 도토리 선생님 인터뷰 발췌


자료실? 연수? 다른 무엇보다도 사람을 위한 인디스쿨

“그러니까 그저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했기에 사람을 중요하게 대했다. 닫힌 교실 문을 연다는 것은 사람과 사람을 만나게 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인디스쿨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초창기 구성원은 커뮤니티의 발전을 위한 회원의 주인 의식을 함양하는 전략보다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일했습니다. 애초부터 연결을 목적으로 시작되었기 때문이지요. 자료를 얻고 연수를 진행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요.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인디스쿨은 품을 넓혀갔습니다. 인디스쿨은 선생님들이 모여 온갖 주제로 공감하며 대화할 수 있는 광장이기도, 교실의 어려움과 교사로서 지혜가 필요한 영역을 상담할 수 있는 상담실이기도, 업무에 관해 검색하고 질문할 수 있는 지식 창고이기도, 현장 중심 경험 지식의 전수가 일어나는 연수원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지요. 지금도 인디스쿨은 운영진 모임, 지역 인디 모임, 연수와 연수 뒤풀이 모임, 싱글 교사 모임, 여행 및 캠핑, 독서 및 낭독 모임, 수업 연구 모임과 같은 다양한 모임은 물론이고 중고 물품 거래, OTT 공유, 셀프 소개팅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포맷을 생성하며 연결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연결되고 연대하며 안도하는 인디스쿨

인디스쿨은 이렇게 목마른 선생님 한 분 한 분이 모여 오늘날의 인디스쿨이 될 수 있었습니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곳을 거쳐 간 17만이 넘는 선생님 모두가 인디스쿨의 이야기이자 인디스쿨인 것이지요. 오늘의 인디스쿨에는 초등교사 커뮤니티 인디스쿨을 함께 쌓아 올린 모든 선생님들의 공로가 담겨 있습니다. 

7월 22일 인디 신데렐라 서점에 방문하신 선생님 후기 발췌


선생님은 어떻게 연결되고 있으신가요?

오늘도 인디스쿨은 우리들의 이야기(그것이 자료가 되었든 경험 지식이 되었든 고민이 되었든 무엇이든)가 공유되고 연결될 때, 우리 공교육을 떠받치고 있는 선생님이 보다 더 단단해지며, 궁극적으로 초등교육 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마음으로 선생님을 응원합니다. 


선생님, 선생님은 인디스쿨과 어떻게 연결되고 계신가요? 선생님은 인디스쿨에서 어떻게 연결되고 계신가요? 선생님에게 인디스쿨은 어떤 곳인가요? 선생님은 인디스쿨과의 어떤 이야기를 갖고 계신가요?


참여 링크는 인디스쿨 내 게시글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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