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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디스쿨 Dec 12. 2024

선생님의 소중한 한 줄 한 줄을 모아

2024 기록전시회 초행길

올해도 어김없이 쓰고 쓰고 또 썼습니다

인디스쿨에는 꾸준히 쓰고 기록을 남기는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매년 상반기, 하반기에 쓰는 교사 크루를 모집하고 있지요. 교육적 단상과 일상을 기록하는 교단교단일기 클럽, 신규 교사의 안전한 교직 적응을 위해 동료 교사가 직접 경험 지식을 콘텐츠로 발행하는 초등교사 온보딩 콘텐츠 저자단, 그리고 교단과 분리되고 일상에 몰입한 채 원하는 탐구에 맘껏 몰입할 수 있는 탐구클럽이 쓰는 교사 크루입니다. 매년 100~150분 정도의 선생님께서 쓰는 교사 크루에 참여해주고 계세요. 이에 더해 올해는 어린이 관찰일지와 교실문학제 초시밤(초등교사 시조의 밤)이라는 쓰는 프로젝트가 추가적으로 열렸습니다. 


이 기록들은 양도 상당하지만 선생님 개인의 희로애락을 넘어 요즘 학교, 그러니까 수업, 사제관계, 아이들의 교우관계, 교육과정, 선생님들의 고충 등을 담고 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한 한 줄 한 줄이 모여 더욱 의미있는 기록이 되는 것이지요. 인디스쿨은 저자 선생님들에게 허락을 구하고 이 기록들을 한 자리에 모아보았습니다. 


2024 기록전시회 초행길

2024 기록전시회 초행길 포스터

'초행길: 우리 모두 함께 걷는 길, 우리 모두 처음 걷는 길'이라는 주제로 기록전시회를 열었어요. 길을 걷는다는 느낌으로 둘레길 - 오르막길 - 쉼터 - 언덕나무 아래 - 비밀의 숲, 총 다섯 섹션으로 선생님들의 기록을 분류하여 전시했습니다. 또 가만히 앉아서 읽으실 수 있도록 글 전문을 읽는 공간과 사유를 적어보는 기록 공간도 마련하였어요.

기록전시회 스케치



자녀와 서울 나들이를 온 김에 들르셨다며 자녀 손을 잡고 대구에서 오신 선생님, 친구와 함께 오셔서 깔깔깔 크게 웃으시며 전시를 즐기신 선생님, 연인끼리 방문하셔서 짧은 글부터 긴 글 전문까지 진득하니 보고 가신 선생님, 동료 선생님들과 오셔서 전시도 보시고 회의도 하신 선생님 등 몇몇 선생님들께서 인디스쿨을 찾아주시고, 각자의 방식으로 전시를 즐겨주셨습니다. 

어느 방문자 선생님의 기록전시회 후기 보러가기


추운 겨울을 데워준 방문자 선생님들의 한 마디

매일매일이 모두의 초행길이죠. 내일은 내일의 해가 반드시 뜰테니 오늘은 이만 하산해요! 오늘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공간과 교사들을 잘 돌봐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큰 감사와 감동을 안고 돌아갑니다. 건강하세요!

유쾌하고도 따뜻한 선생님들의 글 속에서 신규 첫날, 수업하던 어느날, 마음 아파하던 어느 날, 웃기고 즐거웠던 어느 날 등 지나간 교실 속 수많은 날들 속의 저를 읽고 갑니다. 앞으로 보내게 될 날들도 미리 볼 수 있어 즐거운 마음으로 보고 가요. 준비해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

가벼운 마음으로 보러 왔다가 눈물 쏙 빼고 갑니다. 다들 고생 많으셨어요.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지금만 그런 게 아니구나, 누구나 언제나 그럴 수 있는 거구나. 위로 받고 갑니다.

정답이 없는 길에서 모두 조금이나마 위로 받아가는 전시가 된 것 같습니다.

"맞아! 나도 그랬던 적 있는데!"를 연발하며 많은 선생님들과 같은 생각,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동지애를 느끼고 갑니다. 

이렇게 좋은 전국의 선생님들이 저의 동료여서 참 감사하고 든든합니다 : )

앞으로도 계속될 우리들의 글쓰기

인디스쿨의 쓰기, 인디스쿨의 기록은 앞으로도 계속 될 예정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한 줄 한 줄이 모여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우리를 연결해주고, 북돋아 주는 한 인디스쿨의 쓰기는 계속 됩니다.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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