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인디스쿨 운영진과 사무국 사람들은 '인디스쿨이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아마도 인디 바깥에 우리에 관하여 설명할 일이 늘어난 영향입니다. '인디스쿨이란 무엇이어야 하는가' 하는 생각도 이전보다 자주 합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사안을 이해하고 의사결정할 일이 많아진 영향이겠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되뇌고 알리기 위해 우리가 누구인지 요약하는 포스팅을 올려봅니다.
* 인디스쿨 이름 뜻
Indischool은 Independent(독립적인)와 School(학교)의 합성어입니다. Independent는 “(상황에 관련되어 있지 않아서 공정한 판단이 가능하게) 독립적인"이라는 의미입니다. 인디스쿨에서 이 단어는 두 가지 뜻을 포함합니다.
첫째, 우리는 정부나 기업에 귀속되지 않는 독립성을 지향합니다. 오직 교사에 의해 교육을 위한 활동을 펼쳐나갑니다. 둘째, 우리는 교사 각 사람이 독립적으로(온전히) 서 있는 개체이면서 우리 전체가 아름다운 숲을 이루도록 돕습니다. 그래서 단체의 세력 확장보다는 현장의 교사 한 사람 한 사람이 오롯이 잘 서도록 돕는 일에 시선을 둡니다.
인디스쿨은 School(학교)을 위한 공동체이자, 선생님들의 School(학교)이기도 합니다. 인디스쿨이라는 학교는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이 구분되지 않고, 모두가 자기 지식을 나눔으로써 모두에게 배움을 일으키는 곳입니다.
인디스쿨은 초등교사의 후원과 자원 활동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공동체입니다.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하다고 믿으며 2000년부터 교사와 교실을 위한 온·오프라인 정보 공유, 상호 격려, 의견 교환의 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3년 8월 기준 회원 수는 전국 초등교사의 약 74%인 약 14만 명입니다.
인디스쿨 사람들은 우리 교육을 지탱하고 나아가게 하는 주체가 현장의 교사라는 점을 알기에, 한 사람의 교사가 교직을 지속할 힘과 용기를 얻고 연대 안에서 성장해 가도록 하는 일에 마음을 씁니다. 온전히 교육활동을 해 나가는 데 필요한 응원과 지식은 모든 교사에게 절실한 것일 뿐 아니라 모든 교사가 모든 교사에게 나눌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인디스쿨은 교사들 사이 더 많은 격려와 응원이 오가도록, 더 활발하게 지식과 경험이 전수되도록 온·오프라인 공간을 가꾸고, 인디스쿨다운 정신을 확산함으로써 현장의 교사가 든든히 서도록 돕고, 나아가 우리 교육에 이바지합니다.
인디스쿨 안에서 우리는 모두가 모두를 돕는 방식으로 우리 공교육이 지속 가능하게 합니다.
교육 자료 공유와 소통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 운영
indischool.com은 국내 최대 온라인 교육 자료실이자 교사 소통 공간입니다. 자발적 나눔이 오늘도 지속되는, 누적된 집단지성의 장 인디스쿨은 교사에게는 수업을 위한 보고이자 든든한 동료가 되고 나아가 우리 교육을 지탱합니다.
창의적이고 전문적인 공교육 활동 확산을 위한 지원 사업
교실 속 아이들과 교사의 행복, 또 성장을 위해 공식 연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공식 교사 모임이라는 제목으로 교사학습공동체를 선정해 연구 공간과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함으로써 창의적이고 전문적인 공교육 활동이 확산되도록 합니다.
교육과 관련한 연구, 자료 발간 및 출판 사업
교사의 자발적 연구를 촉진하고 커뮤니티 내 학습 문화를 확산하는 프로그램, 신규 교사의 교직 적응을 돕는 노하우를 글 콘텐츠로 만드는 프로그램, 교사의 희로애락을 기록하며 동료와 마음을 나누고 자기 정서를 돌보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합니다. 인디스쿨의 나눔 정신을 확산하는 도서 《오늘도, 인디스쿨》을 알립니다.
법인의 목적 달성을 위해 필요한 기타 사업
인디스쿨 내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각종 행사와 이벤트를 기획하고 실행합니다. 그 밖에 사단법인 초등교사커뮤니티 인디스쿨의 설립 목적에 맞는 사업을 운영합니다.
인디스쿨은 엘리베이터 스피치로 설명할 수 없는 사단법인이요 커뮤니티입니다. 인디스쿨을 더 잘 이해하고 싶다면 이 공동체의 시작부터 위기, 오늘날의 열매와 향후 과제까지를 망라한 책 《오늘도, 인디스쿨》을 반드시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발행된 지 이제 2년이 다 되어갑니다만, 최근 운영진은 간혹 응하는 인터뷰에서 우리다움을 잃지 않고 개인보다는 공동체를 강조하기 위해 이 책을 밑줄 치며 다시 읽는 식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인디스쿨》은 인디스쿨의 20주년을 기념해 쓰인 책으로 단체 연혁쯤을 다룬 지루한 책은 아니며, 인디스쿨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부터 시작해 서버 비용이 모자라 어둠의 20일을 보낸 이야기와 초등교사에게는 왜 이런 공간이 필요했던 것인지 등을 다룬 흥미진진한 내용입니다. 쉽게 읽을 수 있는 재미있고 뭉클한 책이에요. 쉽게 쓰이지는 않았지만요.
비단 교사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 "선의와 호의"가 더욱 많아지기를 바라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읽으면서 깊은 영감을 얻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인디스쿨이 교육 현장의 막막함과 외로움을 몇 퍼센트 절감했는지, 교사 행복 지수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구체적으로 측정할 수는 없다. 인디스쿨로 인해 교직 사회의 외로움 문제가 완전히 해소된 것도 물론 아니다. 그저 14만 회원이 아직 인디스쿨이 필요하다고 여기는 한 계속해서 서로를 돕고 서로에게 든든한 존재로 머물 것이라는 점과 인디스쿨 구성원이 오늘도 ‘랜선 동료' 곁의 든든한 존재가 되기 위해 애쓰고 있고, 이 노력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하여 인디스쿨은 지난 20년에 이어 계속해서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앞서 말했듯 신규교사가 학교 현장에 처음 발을 내디뎠을 때 겪는 어려움은 오늘날도 여전히 문제다. (...) 이 프로젝트가 얼마큼의 사회적 변화를 일으킬지는 잘 모르겠지만, 모두가 신규교사 한 사람이라도 교직을 지속할 힘을 얻고 안심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진행하고 있다. 인디스쿨은 오늘도 그렇게 작은 변화를 도모해 나간다."
ㅡ 《오늘도, 인디스쿨》 6장 중, “더 이상 외롭지 않다는 것"에서
앞으로도 늘 인디스쿨다움, 인디스러움을 잃지 않는 운영진과 사무국 되기로 다짐하면서 글 마칩니다.
인디스쿨은 오늘도 그렇게
작은 변화를 도모해 나간다.
인디스쿨은 소중한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인디스쿨을 통해 아이들의 행복과 교사의 성장을 꿈꾸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정부의 지원이나 기업의 기부 없이 자유롭고 독립적인 공간으로 존재할 수 있는 힘은 선생님들의 후원에서 비롯됩니다.
[일시후원] 국민은행 032901-04-340825 (사)초등교사커뮤니티인디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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