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인디 신데렐라 서점을 다녀가신 선생님의 따뜻한 인사 모음
인디스쿨은 홍대와 합정 사이, 그러니까 소위 '핫'한 핫플레이스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인디스쿨이 위치한 길목은 금요일 저녁 가장 많은 유동 인구가 지나는 곳이고, 종종 늦은 밤이면 사무실 맞은편에 위치한 공연장(프리즘홀) 앞에서 열리는 간이 팬미팅으로 소란스럽기도 합니다.
북적임과 소란함으로 둘러싸이는 인디스쿨의 금요일이지만, 인디스쿨은 한 달에 한 번 아주 평온하고 고요한 서점으로 변모했습니다. 이름하야 '인디 신데렐라 서점'이었는데요. 2023년 7월 28일, 시범적으로 열어본 인디 신데렐라 서점은 선생님들의 따듯한 관심과 격려, 그리고 필요 속에 올 하반기 9월8일, 10월20일, 11월2일 총 3회 열릴 수 있었습니다.
고단함이 몰려오는 금요일 밤, 선생님들은 어떤 필요로, 어떤 마음으로 인디 신데렐라 서점까지 발걸음을 옮기셨을까요? 글쎄요. 다 알지는 못하지만, 위로와 힘을 얻었다며 고마움의 인사를 전해주시는 메세지에 오히려 감사함과 힘을 얻을 수 있었는데요. 포스트잇에 정성스레 적어주신 따뜻한 메세지를 이곳에 나눠봅니다. 몸과 마음이 움츠러드는 추운 겨울, 온기가 필요한 누군가에게 또다른 온기가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요.
제가 초등교사로 살아가며 자부심을 느낀 순간들에는 언제나 인디스쿨이 있었어요. 시기가 시기인지라, 운영여부를 고민하시는 문자메세지를 읽고 얼마나 심란하셨을까 싶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더더욱 가야겠다는 마음이 강해졌어요. 청개구리 심보일 수도 있지만, 저는 이런 때일수록 우리의 이런 작고 일상적(으로 보이지만 하나하나 소중한)인 일들이 계속되어 유대감을 더욱 강하게 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고요히 책과 나 자신에 집중하며 한 학기 잃어버렸던 교사가 아닌 내 모습을 조금씩 찾고, 또 우리 모두의 평안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버티고 행동하고, 필요하다면 맞설 마음도 다듬을 수 있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감정이 요동치는 요즈음이라 내일은 또 어떨지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은 <신데렐라 서점>에 참여할 수 있었던 오늘 하루가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장기적으로+주기적으로 진행되면 참! 좋겠어요♥︎) 자부심을 갖게 해주시는 아름다운 인디스쿨, 감사합니다♥︎
웹사이트만큼 아름다운 공간에서 잘 머물다 갑니다. 덕분에 한동안 안 읽었던 책에 대해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내일 집회가 성공적이길 바라봅니다.
심란한 시기, 제가 사랑하는 책이 힘이 됩니다. 인디에서 열어준 신데렐라 서점, 쉼이 있는 독서를 하며 힐링한 시간입니다. 어려운 오픈 해주셔서 감사해요. (나중에 시간이 흘러 심야 책방처럼 한 달에 한 번 금요일에 열어주시면 좋은 프로그램이 될 듯 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인디의 신데렐라 서점! 덕분에 금요일 잘 쉬다 갑니다. 차분하게 같은 공간에서, 여럿이 각자 시간을 보낸 게 참 오랜만이네요. 연일 들리는 비보에 마음이 무거웠는데 따스한 위로 받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아침 두 분의 선생님 소식을 듣고 우울감, 무력감, 화 등을 느꼈어요. 책이 안 읽힐 것 같았어요. 그런데 집중은 정말 신기한 경험을 하게 해주네요. 덕분에 마음 편히 읽다 갑니다♥︎ 덕분에 힐링하였습니다. 모든 선생님들의 마음이 평안하길 바랍니다♥︎
두 번째 신데렐라 서점에서의 하루! 지난 번보다 사람들이 늘고 공간의 책 소리가 따스함을 키웁니다. 이런저런 일로 마음이 그럴 때 서점은 제게 아지트가 되었습니다. <인디스쿨의 신데렐라 서점>, 계속 곁에 있어주었으면 합니다!
마음이 복잡한 금요일 밤에 이곳에 왔어요. 아직 끝내지 못한 업무들, 오늘도 나에게 대들던 우리 학급의 그녀석, 처리하지 못한 민원들까지... 그런데 막상 이곳에 오니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 두 달동안 읽지 못했던 책이 읽어지네요. 따뜻한 분위기와 음악, 달콤한 간식까지, 힐링이 되는 기분입니다. 또 오고 싶어요. 교사라는 직업에 자부심이 생기는 곳입니다 인디스쿨♥︎
아스팔트 위에서의 뜨거운 연대도 가슴 뛰는 일이었지만, 신데렐라 서점에서의 고요하고 느슨한 연대도 참 좋았습니다. 무슨 책 읽으실지, 어떤 생각하실지도 궁금했고요. 맥주 캔 따는 소리, 책장 넘어가는 소리 다 정겨웠네요. 인디, 언제나 고맙습니다♥︎
조용히 있을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잘 머물다 가요. 다음에 또 열리면 또 왔다가고 싶어요. 안녕하냐고 묻기 조심스러운 요즘이지만 선생님들 모두 안녕하시길! 좋은 공간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집이 멀어 짧게 머무르다 가게 되어 아쉽지만... 오랜만에 좋은 공간에서 여유롭게 책 읽고 쉬다 갈 수 있어 좋았습니다. 좋은 기획 해주신 운영진분들께 감사드려요 : )
인디스쿨 공간에 처음 방문했어요. 이렇게 아늑하고 편한 곳이었군요! '편안하고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신데렐라 서점'이라는 말이 꼭 맞는 것 같아요. 공간을 내어주셔서 감사해요. 힘을 내려야 낼 수가 없는 근래의 상황이지만, 우리가 우리로 함께한다면 헤쳐나가리라 믿습니다. 모두들 좋은 주말 되세요: )
몸도 마음도 꽤나 지쳐있는 날들이었는데 잠시나마 책에 몰입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 흘러나오는 음악도, 책장 넘어가는 소리도 모두 좋았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어요 : )
고요하고 편안히 놀다가요~ 금요일 밤의 힐링입니다. 정말 인디는 저에게 많은 것을 주네요. 늘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신데렐라 서점'이라는 이름에 두근거려 신청하게 되었어요. 유독 추운 날이라 오는 데에 부침이 있었지만, 들어오니 따뜻한 온기와 차분한 음악이 반겨주어 2주동안 미뤄왔던 책 읽기를 집중해서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말 한마디 안 했지만 함께 공간을 나눈 선생님들과 친밀감을 느꼈어요 : )
알고 신청한 건 아니었지만 오늘 신데렐라 서점이 없었다면 제 저녁은 몹시도 우울하고 불행한 감정에 휩싸였을 것입니다. 계속된 동료교사의 각고에 황망한 마음을 어찌할 수 없었지만, 이곳에 머문 단 몇 시간은 제게 마음의 도피처가 되어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긴 시간 책을 읽고 집중하게 하는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선생님들이 힘든 시기에 조금이나마 위로와 힐링의 시간을 보냈기를 바라요♥︎
인디 신데렐라 서점 당첨되었다는 기쁜 소식에 들떴던 10월~ 내 인생 처음으로 '날짜 착각'이라는 것을 하여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너무 안타까워하는 저의 마음을 알아주시고 서점 지기님께서 연락주셔서 11월 24일 오늘 제대로 힐링하고 갑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음악과 책장 넘기는 소리만으로도 행복한 공간에서 짧은 시간이지만 '신데렐라'가 된 듯합니다~^^
일주일의 피로한 나날들을 보내다 일상으로부터 동떨어진, 꿈속에 머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정신없이 학교에서 갈리다가 문득 신청한 서점, 간만에 읽은 책을 감상하는 저를 보면서 잊고 있던 제 자신을 만나고 확인한 느낌입니다. 구절들을 읽으면서 사색하는 제 자신을 보며 '나 이런 것을 좋아했었지' 상기하며 가는 오늘입니다. 또 다른 일주일을 살게 할 여유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 )
인디 신데렐라 서점은 2024 더욱 따뜻함을 담아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함께해주시고 감사와 격려를 아끼지 않아주신 모든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부록
인디 신데렐라 서점에 방문하신 선생님들의 서재
<너무 보고플 땐 눈이 온다> (난다, 고명재)
<김범준의 이것저것의 물리학> (김영사, 김범준)
<아무튼, 할머니> (신승은, 제철소)
<소녀는 왜 다섯 살 난 동생을 죽였을까?> (타냐 바이런, 동양북스)
<눈부신 안부> (백수린, 문학동네)
<크리스마스 타일> (김금희, 창비)
<비올레트, 묘지지기> (발레리 페렝, 엘리)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민음사)
<사실들> (필립 로스, 문학동네)
<단 한 사람> (최진영, 한겨레출판)
<숨어있기 좋은 방> (신이현, 앤드)
<A가 X에게> (존 버거, 열화당)
<내 인생 구하기> (개리 비숍, 웅진지식하우스)
<식량위기 대한민국> (남재작, 웨일북)
<맥베스> (셰익스피어)
<우아한 언어> (박선아, 위즈덤하우스)
<나인> (천선란, 창비)
<내게 무해한 사람> (최은영, 문학동네)
<훌훌> (문경민, 문학동네)
2023.11.29
인디 신데렐라 서점 지기 쑥쑥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