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에서
바람은 어디서 처음 바람이 되는 걸까. 풍경을 흔들다 떠난 바람은 제석천으로 들어 해탈도 한다지. 그 때 지옥이 열리고 지장은 가사장삼에 마음공부까지 지닌 것 다 보시할거야. 그러니 지상에 잠깐 바람이 없다고 투덜대지 말아야겠지. 세상을 매듭 짓는 날 내가 타고 갈 그 바람.
에디터이자, 드로잉하는 Jay입니다. 각각의 이슈로 때론 하나로 여행과 술, 문학에 관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