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거스르는 유산

by 토마스

나는 어느덧 인생의 가을을 맞이했다. 잔잔한 호수처럼 평화롭고, 때로는 늦가을 바람처럼 서늘한 시간들 속에서, 나는 내가 이룬 것들에 대해 생각한다. 이 모든 것을 어떻게 아들에게 물려줄까 하는 고민에 잠긴다. 이는 단순한 물질적 유산이 아니라, 가치와 지혜, 그리고 삶을 대하는 태도를 아들에게 전해주고 싶다는 바람에서 비롯된 것이다.


나의 부모님은 나에게 큰 땅도, 많은 돈도 물려주지 못했다. 하지만 그들은 나에게 더 중요한 것을 전달해주었다. 열심히 일하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며, 가족을 사랑하는 법을 나에게 가르쳐주셨다. 그것들은 내 삶의 초석이 되어, 나를 이 자리까지 이끌어준 근본이 되었다.


이제 나는 그 유산을 아들 준호에게 전해주어야 한다. 준호는 어느덧 성장하여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지만, 아버지로서 나는 그가 이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는 내면의 힘을 갖길 바란다. 나는 종종 준호와 긴 산책을 하며, 인생에서 중요한 가치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정직, 끈기, 사랑, 존경 같은 것들이다.


"준호야, 너에게는 내가 쌓아온 것들을 넘겨주고 싶어. 하지만 그것들이 네 발목을 잡는 짐이 되어서는 안 돼. 네가 이 유산을 받아들여 더 나은 방향으로 이어나갈 수 있기를 바라. 언젠가 네가 자녀를 가진다면, 이 이야기들이 너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그들에게도 전해주길."


준호는 내 이야기를 경청하며, 때때로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나는 그가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음을 느낀다. 우리는 종종 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때로는 침묵 속에서 서로를 느낀다. 이 순간들이 우리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어주고, 나는 준호가 나의 가치를 자신의 삶 속에 잘 통합시키고 있음을 신뢰한다.


삶은 계속해서 흘러가고, 나는 준호가 자신의 자녀에게도 이 유산을 전해줄 것이라 믿는다. 그렇게 우리 가족의 가치와 지혜는 세대를 거쳐 흘러가며, 시간의 테스트를 견디고 아름다운 유산으로 남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나와 우리 가족이 세상에 남기고자 하는 것이다. 이 시간 속에서, 우리는 서로를 통해 영원을 배우고, 서로가 서로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시간의 가치에 소리를 기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