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준비: 교통편

2025 몰타-시칠리아 여행기 02

by 미술관 중독자

시칠리아를 가고 싶은 이유는 몬레알레에 가고 싶어서다.

팔레르모 바로 옆 도시인데, 그곳 대성당 모자이크를 보고 싶어서.

크리스토 판토크라토르, 이 분 영접하러

(다녀온 지 네 달 됐는데 왤케 꿈같냐)



오래전에 이탈리아 두 달 여행할 때, 밀라노에서 시작해서 시칠리아까지 가는 것이 목표였으나

두 달 내내 밀라노에서 나폴리까지밖에 못 가서(그런데도 못 본 곳이 꽤 있다), 이탈리아 반도 남부와 시칠리아는 언제나 나의 로망이었다.


1. 시칠리아까지, 어떻게 가지?


리스본(혹은 포르투)에서 시칠리아 가는 정기 직항은 없다.

성수기에만 이지젯이 다니는데, 성수기는 비행기며 숙소며 너무 비싸서 포기 ㅠㅠ

대신 리스본-몰타 라이언에어 직항은 있다. (라이언에어 싫어하지만 찾게되는, 아니 찾을수밖에 없는 이유)


그렇다면 몰타에서 시칠리아를 어떻게 갈 것이냐?


동네 개뮤니티에 시칠리아 출신 사미라는 분이 있는데, 그분은 고향 방문할 때 몰타까지 라이언에어로 간 다음 배 타고 포찰로Pozzallo 항구까지 가신다고.

그리하여 그 배편을 알아보니.. 가격은 뭐 그렇다치고, 포찰로라는 항구 주변이 뭐 아무것도 읎다!

기차역도 없고, 구글 맵 사진 보면 걍 밀도 낮은 항구다. 항구 밖에 버스는 다니는 것 같지만. 걍 노선버스 수준.

https://maps.app.goo.gl/n6cL6DbVVD5Sqwjt8


어차피 시칠리아에서 차를 렌트할 계획이었으므로 항구에서 렌트하면 되겠지, 했으나 렌트카 사무실도 없고,

그렇다면 렌트를 몰타에서 한 다음 차를 가지고 배를 탈까? 했으나 차를 가지고 포찰로까지 가는 페리를 타면 가격이 어마무시한데다가 몰타 렌트카 가격이 시칠리아 렌트카 가격보다 훨 비싸다.

사미는 현지인이니까... 항구까지 가족이나 지인이 데리러 나와 주는 것이 분명하다 ㅠㅠ

몰타-시칠리아 배편은 포기!

(왤케 시작부터 포기가 많아)


배 실내가 꽤 그럴싸해보여 아쉽긴 한데 평소 대중교통으로 배 자주 타는 사람이라 (우리집에서 리스본 시내 가는 가장 빠른 대중교통은 배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장점은 교통 체증이 없다는 거!!!) 뭐 그게 그거겠거니..


가끔 몰타-시칠리아 배편으로 이동한 후기가 보이는데, 이분들은 여행사를 이용한 듯.

고로 포찰로 항구에 내렸을 때 준비된 차량이 있다는 것이다.

포찰로 항구에 픽업나올 현지 지인 없는 분에겐 비추.

몰타에서 자차로 시칠리아 여행하는 경우 아니면 비추.


혹여 포기하지 않을 분을 위해 https://www.virtuferries.com/





그렇다면 남은 건 항공편이지.

그나마 몰타에서 시칠리아 가는 건 팔레르모 행은 없고, 카타니아 행만 있다.

(모르겠다 이것도 성수기엔 있을지도? 그러나 난 모른다)


그리하여 리스본-몰타 왕복(128유로), 몰타-카타니아 왕복(88유로) 모두 라이언에어에서 구입.

1인, 10킬로 가방 추가 가격임.

부활절 전이라 이 가격이고, 부활절 때 훅, 그리고 내 생일 즈음엔 접근 불가 가격.

그러나 물론 비수기가 비수기인 이유는 분명 있다. (그 얘긴 나중에)


라이언에어 가방 정책 정말 할말하않...

20일 가까이 여행하는데 어떻게 내 등짝보다 작은 손가방만 가지고 여행하겠냐고요.

당연히 10킬로 기내용 가방(부치는 짐 아님)을 추가했는데 이 추가 비용은 비행 거리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즉, 리스본-몰타 노선의 가방 추가비용이 몰타-카타니아 가방 추가비용보다 비싸다.

그나마 돈내고 가방 들고 타는 사람은 Priority 승객으로 뱅기 먼저 타게 해준다. -_-



2. 카타니아에서 팔레르모까지는 어떻게 가지?


기차, 버스, 렌트카 옵션 중 기차 노선은 비효율적이라 패쓰

렌트카 가격과 버스 가격 등등을 비교해보고 운전자 피로 등을 고려해 버스로 왕복하기로.

카타니아-팔레르모 2시간 40분 걸리는 여정, 14유로.

팔레르모에서 카타니아로 돌아와서 비행기 타기에도 쉬우므로 더 좋다.

(카타니아 버스터미널-시내-카타니아 공항-팔레르모 기차역)

https://www.saisautolinee.it/


3. 렌트를 하느냐 마느냐, 한다면 며칠?


시칠리아 섬 남동부 바로크 도시들이 있는 동네는 차 없으면 불편하므로 렌트 결정.

팔레르모에서도 근처 바닷가 가보고 싶어서 렌트 결정.

시내에 있는 동안은 차 필요 없으므로, 카타니아에서 일주일 중 3일(70유로), 팔레르모에서 일주일 중 3일(128유로) 렌트하기로.

예약만 하고 결제는 미리 안했는데, 탁월한 결정이었음. (이 이유도 나중에)

시칠리아 운전 험하다는 얘기를 듣긴 했으나 나의 동행이 만만찮은 유럽운전자이므로 기본 보험만 들고 풀 커버 가입 안하는 옵션으로.

https://www.maggiore.it/

다만 이건 맘편히 운전하길 원하는 한국인 여행자들에겐 추천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시칠리아까지 온 걸 생각하면 돈 좀 더 내고 맘편히 운전하고 시내 도로주차하시라.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