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몰타-시칠리아 여행기 03
여행 가기 전, 가이드북을 하나 산다.
요즘처럼 인터넷에 정보 다 나와 있는 시대에 무슨 가이드북이냐 하면,
그냥 한 손에 들어오는 책이 좋고
핸폰 켜다가 딴길로 새는 내가 싫고
여행 준비 중의 기념품이라고 생각하고 산다.
(몬레알레 책은 팔레르모 중고서점에서 5유로에 득템)
아날로그로 책 사는 건 역시 아날로그로, 리스본에 있는 여행 전문 서점에 가서 산다.
https://www.palavra-de-viajante.pt/
이 서점 주인장은 여행 서적 전문가이기도 하지만 여행도 꽤 해서,
실질적인 팁을 꽤 잘 주신다.
부활절 전에 간다니까 그래 그 때가 한가하고 좋지, 오히려 성수기는 너무 더워, 언제 가도 아름다운 곳이니까 시원할 때 가면 좋지, 라고 해주고,
시칠리아 남동부 바로크 도시들을 추천해주었다.
와인과 음식 많이 즐기고 오라고. 네. 그럼요. 와인 제 뱃속에 많이 넣고 올거예요.
특정 테마로 포르투갈을 소개하고싶은 것 중 하나가 서점 나들이인데,
그걸 한다면 이 서점도 꼭 넣을 것이다.
어차피 상업화는 안될테니, 서점 좋아하는 지인이 오면 해보리라.
(그러나 한국에서 오는 지인들은 그렇게 한가하지가 못하다)
DK시리즈를 곧잘 산다.
내가 여행이란 걸 내 힘으로 시작할때, 마드리드에서 살고 있었고 스무살이었다.
스페인 신문 주말판을 사면 이 여행책 시리즈 분권한 걸 줬었다.
그 때 런던, 파리, 로마 프라하 시리즈를 모았는데... 잘 버리는 성격상 다 어디 버렸을 것이다.
정보량이 많진 않아도 도시를 일러스트로 그려주는 게 좋아서 이 책을 산다.
정보량은 론리플래닛이 많은데, 좀 예쁨이 덜하다.
DK시리즈와 론리, 그리고 어느 영국 학자가 쓴 시칠리아 역사에 대한 빼곡한 책 셋 중에서 고민하다가 예쁨을 선택했다.
그리고 몰타와 시칠리아에서 꼭 보고/하고 올 것을 다섯 가지 정했다.
1. 몰타 발레타 대성당의 카라바조, 세례 요한 참수
2. 몬레알레 대성당 모자이크
3. 팔레르모 팔라초 레알레의 모자이크
4. 팔레르모 아바텔리 미술관에서 안토넬라 다 메시나 작품
5. 카타니아 벨리니 극장에서 공연 - 티켓은 저렴하나 회원들에게 먼저 오픈하고 남는 걸 일반에 판매하는 시스템이라 구입하기 쉽지 않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