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화, 이렇게 다스리세요. (2)
흔들다리 효과일 수 있습니다.
우리의 감정은 신체의 상태에 따라 영향을 받기도 한다. 캐나다의 심리학자인 더튼(D.G.Dutton)과 아론(A.P.Aron)은 실험을 통해 이를 입증했다. 실험에 참가한 남성들은 흔들리는 다리 위에서 긴장 상태로 이성을 만날 때 더 상대방에게 관심을 가졌다. 흔들리는 다리 위에서 긴장해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을 상대에 의한 것이라 착각한 것이다. ‘어, 심장이 두근거리네? 내가 저 사람에게 호감이 있구나.’라는 착각이다. 이를 ‘흔들다리 효과’라고 한다. 일상에서도 신체의 컨디션이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흔하게 발생한다. 회사에서 잔뜩 스트레스를 받고 지친 아빠와 가족들의 대화를 살펴보자.
아빠는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아 있는 자신의 피곤한 상태를 어질러진 집 상태 때문이라고 착각했다. 부모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의 잘못을 마주하게 되면 더 화가 난다. 만약 흔들다리 효과 때문에 가족에게 화를 내었다면 사과하는 것이 옳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이렇게 말해보자.
“갑자기 화부터 내서 정말 미안해. 사실 이 일 때문에 내 컨디션이 좋지 않았어. 너 때문에 화난 게 아니었는데 내가 심했어.”
순간 욱 치밀어 오르는 화를 가라앉히고 말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그래도 분노의 감정에 빠져 아이에게 상처를 주지는 말아야겠다. 화가 오를 땐 잠시 크게 심호흡을 해보자. 일반적으로 화가 치밀면 호흡이 가빠진다. 가빠진 숨은 더욱 감정을 악화시킨다. 잠시 심호흡하며 숨을 크게 내뱉는 순간 화도 조금 누그러진다. 분노에 찬 나에게 잠시 호흡으로 여유를 준 상태에서 대화하자. 당신이 나쁜 부모이기 때문에 화가 난 것이 아니다. 그저 당신도 힘들었던 하루에 대한 위로가 필요했을 뿐이다. 마음이 힘들어 화를 낼 것 같다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잠시 멈추자. 잠시 멈춘 후 감정을 해소하는 여유를 스스로에게 주어야 한다.
“우리 잠시 후에 대화 나누자. 내가 지금은 대화를 할 수 있는 마음 상태가 아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