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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

나만 불편해?

by 타인의 청춘

* 외국에 살고 있어서 먼저 봤습니다. 스포일러 조금 있습니다.

[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 Crazy Rich Asians ]가 [ 조이럭클럽] 이후, 할리우드에서 25년만에 아시아계 배우들만 캐스팅해 만든 작품이라고 화제가 되고 있다. 얼마전 [ 서치 ](원제: Searching)에서도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던 한국계 영화배우 존 조와, 가수 에릭남이 극장을 대관해 무료로 티켓을 나눠주었다고 더욱 관심을 모았다. 에릭남은 이같은 이벤트를 통해, “우리(아시아인)가 여기 있고 어떤 것을 할 수 있고 얼마나 영향력 있고 중요한지를 보여 주고 싶다”“미국 주류 미디어가 아시아인을 과소평가하는 방식에 지쳤다”고 말했다. 그의 마지막 한마디는 다음과 같다. “우리(아시아인은)는 괴짜 기술자나 닌자 자객에만 그치지 않는다. 멋지고 아름다우며 때론 그 이상이기도 하다”. 맞는 얘기다. 백인 위주의 사고 방식과 문화를 '주류' 즉, 메인스트림mainstream이라 여기는 사회에서, 아시아인은 '정확히 이해되고, 충분히 해석되는' 기회를 좀처럼 얻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에릭남과 존 조는 그런 사회에서 자라고 겪은 것들이 있기 때문에, 더욱 이런 응원과 지지에 앞장서고 싶지 않았을까 싶다. 충분히 공감이 되는 부분이다.


고백하자면, 나는 존 조와 에릭남의 작은 팬-Big 또는 Huge fan은 아니-이다. 존 조의 [ 서치 ] 는 이전부터 보고 싶었던 -그래서 봤던- 영화였고, 에릭남은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며 그의 소식을 가끔 궁금해하기도 한다. 그래서, 이렇게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이 영화를 같이 보자는 '골드오픈 Gold Open' 운동에 앞장서기도 했길래, 궁금했었다. 대체 어떤 영화인지. 개봉 첫주에만 35백만불 이상 (이제 2억불이 넘었다지 아마)을 벌어들일 정도로 영화 개봉 초반 성적도 너무나 좋았고, 벌써 2편을 만들겠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얼마나 기대가 되던지. 말레이시아 현지인 친구들이 말렸다. "절대 보지 마. 정말 별로래." 그래도 보고 싶었다. 내가 직접 느껴보고 싶었으니까. 주말 심야 영화표를 끊었다. 10시 40분, 쇼핑몰에 미리 들러 이것저것 쇼핑도 하고, 영화를 기다렸다. 두근두근.



잠시, 이 영화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 원작자인 케빈 콴은 싱가포르 사람으로,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와 연결되는 연작 3부작의 소설을 쓴 사람이다. 병역 의무를 마치지 않고 싱가포르 국적을 포기하는 바람에 병역 포기자로 범죄자 취급을 받으며, 영화 속 주인공들 고국에 돌아가듯, 자신의 고국 싱가포르로 쉽게 돌아갈 수 없는 사람. 감독은 존 추다. 나우 유 씨미 2, 3, 지.아이.조2, 스텝업2, 3D 시리즈 등을 연출했던 감독.


이들은 [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 ] 제작과 관련한, 넷플릭스의 투자 제안을 거절했다고 한다. 넷플릭스가 투자, 제작에 관여하게 되면, 마치 박찬욱 감독의 [ 옥자 ]처럼, 일반 상영관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여질 기회를 잡을 수 없기 때문이기도 했고, 원래 영화가 가진 영화 자체의 힘으로만, '성공'을 증명해 보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였던것 같다. 항상 '변방', '조연', '괴짜', '엑스트라'로만 등장하는 아시안을 영화의 중심, 주인공, 핵심으로 표현하겠다는 의지가 잘 표현된 것은 맞다. 그 생각도 멋졌던 것 같다. '꼭 우리 손으로 멋지게 성공하고 말거야'. 제작비도 중국계 아시아인들 투자를 이끌어낸 것이 도움이 됐다고 한다.


그동안 대대적인 성공을 이룬, 이른바 '비주류 중심' 영화의 예는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째, 흑인이 등장하는 [ 블랙팬서 ], 여성 히어로물인 [ 원더우먼 ] , 또 다른 흑인, 여성 중심 영화 [ 걸스 트립 ] , 라틴 중심 무비 (애니메이션) [ 코코 ] 등이다. 그런데 사실 블랙팬서나, 원더우먼, 코코는 나도 다 봤지만, 마블 히어로 무비, 픽사 제작, 디즈니 배급 등 이런 '배경'이 없었다면, 내가 찾아서라도 봤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그런 '빽'없는 영화들을 찾아볼 마음을 가질 정도로 영화를 좋아하는 나지만, 그렇게 본 영화 중, 위의 사례들처럼 흥행에 성공하거나 대단한 관심을 받았던 영화들은 사실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힘을 가진 자들이 힘이 없던 자들을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낸게 대단한 걸까, 아니면, 힘이 없던 자들이 힘을 가진 자들의 세상 속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 때가 왔다고 생각하는 게 맞는 걸까. 글쎄, 의미 부여는 각자의 몫이겠지만, 나는 후자에 좀 더 힘을 실어주고 싶다.

영화 [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 ]의 성공 주역들.

그런데 뭐랄까. 내가 케빈 콴의 원작을 읽어보진 않았으니, 영화에 대해서만 표현할 수 있는 나의 지식과 이해에 한계가 있겠지만, 이 영화를 '친구들에게 추천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면, '절대 아니'라는 말이 바로 떠오른다.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면 '아니'라는 말이 또 바로 떠오른다. 내겐 뭔가 아쉬운 부분이 많다. 처음부터 대대적인 마케팅-이미 된것 같지만-으로 상영관을 잡고 들어가는 게 아니라면, 미국에서처럼 '골드 오픈'으로 가기는 힘들어 보인다. 입소문이 일어나지 않을 것 같기 때문. 여기서 등장하는 #골드오픈 이란 일종의 영화 서포터 같은 활동으로, "영화 개봉 첫째주, 극장에 직접 가서 영화를 보는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관객들에게 알리는 움직임"같은 것이다. 실제로 골드오픈의 경우 상영관이 점점 늘어나면서 장기 상영, 흥행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왕왕 있기 때문이다.


[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 ]가 왜 그렇게 아쉽지? 라고 곰곰히 생각을 해봤다.


첫째, 미국에서 성장한 주인공들의 서양 문화, 사고 방식이 어떻게 충돌하는지보다, '싱가포르 출신 중국인'들의 '그저 그런 편협한 사고방식'만 보여준것 같다. 둘째, 주인공이 자아 정체성을 찾는 과정이 그려지기보다 '돈이 없고, 집안이 별로라, 편모 가정이라' 구박받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 셋째, '너 같은 애는 우리 집안 며느리가 될 순 없어'라는 말은 우리네 '막장 아침 드라마'의 그것과 같고, 넷째, 돈 '졸라', '크레이지'하게 많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어떻게 보고 대하는지를 보여주는 방식이 꽤나 고급스럽지 못하다.


그래, 편하게 로맨틱 코미디니까 그러려니 치자. 우리 영화 중에서도 유치한 B급 감성의 로코물이 얼마나 많았던가. 하지만 이 영화가 보여주고 싶어했던 '아시아가 중심, 주류인, 아시아에 의한, 아시아를 위한 헐리우드 영화'로 결국 "성공"하겠다, 까지는 이뤘을지 몰라도, 아시안인 내가 보기엔 이 영화 속 주인공들은 여전히 '괴짜', '막장', 또는 정상 범주를 벗어난 '이상한 사람들' 같다. 오로지 남주인공, 여주인공 빼고.


싱가포르는 매우 작은 나라여서, 이 동네, 저 마을에서 벌어지는 얘기가 삽시간에 퍼져나갈 정도다. 자칫 비밀스런 일이나, 뭔가 구린 일에 연루되었다간, 하루도 안되서 나라 전체 사람들의 구설수에 오르는건 일도 아니라고. 영화속에서 주인공들의 연인 관계가 처음 세상에 드러나는 건 SNS 때문인데, 카페에서 셀카를 찍는 척하며 둘의 데이트 현장을 찍어 인플루언서들에게 전송하는 다른 중국계 이민 2세들 덕에, 두 주인공이 싱가포르에 도착하기도 전, 남주의 어머니와 '이모', '고모' 들은 여주인공의 집안 내력까지 샅샅이 추적하기에 이른다. '이름도 들어본적도 없는 '듣보잡' 같은 애와 우리 조카가 사귄다니 이게 말이 되냐, 라면서. 사람들은 남주, 닉 영에 비해 존재감 없는 여주, 레이첼 추를 욕하며, 어떻게 했길래 저런 잘난 남자와 사귀게 되었을까, 뒷담화에 열을 올린다.

진짜 영화속 여주인공, 레이첼 추가 대견하고 장할 정도.

뭐, 영화 속에 등장하는 아시아인의 전통이나 문화, 사고 방식들도 무조건 이쁘게, 미화해서 그려내라는 게 아니다. 그렇게 말하는건, 헐리우드에서 호러 무비, 좀비 무비, 슬래셔 무비는 미치지 않고서야 만들면 안되겠지. 백인은 전부 좀비, 사이코, 살인자 같아, 라고 말하는 것과 같으니까. CSI 찍으면 안되겠지. 그 동네는 무조건 범죄자로 그득한 사회 같으니까. 그런 말이 아니다.


인격 모독으로 무작정 결혼을 반대하는 시어머니와 시할머니, 돈이 없고 집안도 별로라며 여주인공 레이첼 추를 무시하고, 비난하고, 투명인간처럼 보는 주변 사람들, 남의 인생에 감놔라 배놔라 하는 고모, 이모, 친척 꼰대들, 축하해주는 척 하면서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을 떼놓으려고 수작을 부리며, 심지어 생선을 토막낸 피로 여주인공의 방에 욕설까지 써 놓는 친구들, 수십억 대의 쇼핑을 하고, 쇼핑한 물건들을 남편 모르게 숨겨두는 여자, 그런 여자에게 한없이 다정하고 세상 성실한척 하면서 아내 몰래 바람 피우는 남편, 동의도 구하지 않고 계속 여주의 직찍을 찍어대는 사회성 없는 너드 사이코, 돈만 아는 변태, 예쁜 여자들만 밝히고 추행하는 친구 등, 내 눈에 정상적이라고 보이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돈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사나, 하고 호기심을 충족하는 의미에서 볼만한 영화던가. 아니다. 결국 내가 이 영화 속에서 본건, 아시아인들이 주인공인, 그래서 아시아인들이 서로에게 보여주는 오만, 차별, 멸시, 환멸, 인격모독, 변태스럼, 기이함 밖에 없었다. 결국 주류 아시아인은 '크레이지 리치'해? 우리도 돈이 '졸라 크레이지'하게 많아?

아쉬워 아쉬워 정말 아쉬워. 진짜 이 총각 파티 씬은 여러모로 더러웠다.

그저 있는 그대로 잘 그려내면서, 다름과 차이를 잘 보여주었으면 좋았을 걸, '로코'라는 장르의 함정에 갇혀서일까. 싱가포르 부자들은 원래 저래? 중국계들은 원래 저렇게 말해? 라는 생각이 오히려 없던 편견이 생길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잔뜩 희화화된 캐릭터의 우스꽝스런 모습, 답답한 생각을 보는 순간, '아, 이런걸 처음 보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아, 역시 서양 사람들이 합리적이구나'라고 생각할까? '동양인들은 저런 식으로 사람을 무시하고 차별하곤 하는구나'라고 할까? '동양계 부자들은 원래 다 저렇게 속물적일까?'라고 생각할까?' 이런 저런 생각으로, 나는 오히려 극장에 맘 편히 앉아 있기가 힘들었다. 말레이시아에 살고 있어서, 중국계 말레이시아인들, 싱가포르 인들이 익숙한 나에게도 '아, 꼭 저렇게 묘사해야 할 이유가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아쉬운 장면들이 많았다.


내가 영화를 봤던 그날,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보고 웃는 사람은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밖에 없고, 그들도 영화에서 그려지는 우스꽝스러운 묘사, 말투, 언어 등에 반응을 보이지, 영화 자체가 훌륭하다 느꼈던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관람 후 영화평이 그렇다) 그리고 모르고 보는 사람에게는 싱가포르만 나오는 것 같지만, 실제 영화 촬영은 말레이시아에서 더 많이 진행 됐는데, 그걸 확인하고 싶은 사람들이 더 많았던 것 같았다.


지금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중국인들은 이 영화를 보고, 영화에서 말레이시아가 더 많이 나왔네, 싱가포르가 중심이네 하면서 다툰다. 싱가포르가 1965년 말레이시아 연방에서 독립한 나라라는 걸 아는 사람은 얼마나 많을까.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영화를 보더라도, 영화의 우습거나 재미있는 장면들이 한국인들에게 우습게 느껴지기에 충분치 못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결국 자기네 - 중국계 아시아인-들끼리만 웃긴 장면이 많기 때문에.


내가 절대 안보는 영화 장르 중에 하나가 '유치한 홍콩 영화'인데, 딱 그런 느낌이라, 이 영화, 너무 아쉽다. 영화를 보고 나서 남은 감상이 '아, 불편해.'였고, 상영관을 빠져 나오면서 깊은 한숨을 쉬었다. 감동이고 뭐고 그런거 없고, 그냥 유치하고 아쉬운 'B급'에 그친다. 우리나라 관객들 정서 상, '아, 저 따위 장면에서 내가 크게 웃었다간 사람들이 다 나를 수준낮게 보겠지'라는 느낌이 들만한 장면들도 꽤 많다. 막장이라 '짜증'나는 장면이 꽤 있는 것도 사실이고. 싱가포르 사람들이 쓰는 그들만의 '싱글리시Singlish'의 코드가 어떻게 번역이 되어 웃음을 전달할지도 걱정이다. 진짜 웃겨야 하는 순간, 제대로 웃길 수만 있다면, 그 번역가, 솔직히 상줘야 한다.

자막이 정말 잘 달렸으면 좋겠다. 안 그러면 모든 관객들이 우주 먼지로 소멸되어 버릴거야.....

“우리가 여기 있고 어떤 것을 할 수 있고 얼마나 영향력 있고 중요한지를 보여 주고 싶다”라고 말했던 에릭남의 이야기는 '작품'이 아니라, '작품 제작 배경', '제작 과정', '제작 의도'까지만, “미국 주류 미디어가 아시아인을 과소평가하는 방식에 지쳤다”는 말은, '원작자, 감독, 주조연 배우들이 모두 아시아인들로 구성되어 의미있다'까지만, “우리(아시아인은)는 괴짜 기술자나 닌자 자객에만 그치지 않는다. 멋지고 아름다우며 때론 그 이상이기도 하다”라는 말은, 이 영화에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고 나서 인터뷰한건지, 보기 전에 인터뷰한건지 모르겠지만.


굳이 비교해보자면, 존 조 주연의 [ 서치 ] 는 대단한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아이디어, 편집, 연출 모두 소름끼칠 정도로 훌륭하고, 한국계 이민자들의 삶, 이국땅에서의 각박한 인생, 동양적 가족중심 문화, 부성애나 모성애, 자기를 오직 자기 스스로가 지킬 수밖에 없는 운명의 이방인들 등, 모든 주제가 아쉽거나 모자람없이 아주 훌륭하게 담겨있다. 오히려 이 영화가 던지는 '아시아인'에 대한 이미지가 나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보다 훨씬 좋았다고 여긴다. [ 서치 ] 는 정말 2018년 최고의 영화 중 하나라고 서슴없이 말할 수 있을 정도.


모르겠다. 예민하고 까다로운 내가, 프로불편러인 내가, 그저 맘에 안드는건지도. 그렇지만, 이렇게 대단한 화제를 몰아 성공한 영화의 내용이, 가치가, 의미가 이정도 수준이란게 너무 아쉽다. 자주 오는 기회도 아닐텐데, 더 정교하고, 더 세련됐으면, 더 좋았으면 어땠을까. 결국 영화가 대단한 흥행을 했다는 것으로 이 영화가 '훌륭하고, 의미있고, 대단하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 결단코, 아니라고 본다. 2편, 3편의 흥행 여부도 관심이 간다. 과연 어떨지.

정말 브라보Bravo, 브릴리언트Brilliant 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영화 '서칭' (한국 제목: 서치)

우리 기술, 우리 손, 우리 아이디어로 제작되었다며, 극장 관람 러시를 만들어냈던 '디워'를 2000년대에는 그나마 봐줄 수 있었지만, 2018년에 그 정도의 영화를 보고 싶진 않다. 나에겐 이제 그런 이유로 그런 영화를 봐줄 인내심이 없으며, 단지 아시아인이 많이 나온 영화란 이유만으로 서포트 하고 싶은 마음도 쉽게 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름답고, 훌륭하고, 정말 즐거운 영화를 보기에도, 시간은 모자라고 인생은 짧다. [ 워낭소리 ], [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 [ 귀향 ] 등을 두세번 본다면 모르겠지만, [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 ]의 2편, 3편을 보는 일은, 아마 내 인생엔 없을 일일 것이다.


참, 여러모로 O.S.T는 꽤 괜찮다. 참, 그리고 여전히 누가 뭐래도, 나는 에릭남의 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