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타인의 청춘 Feb 15. 2019

말레이시아가 살기 좋은 10가지 이유

최근 더 주목받는 말레이시아

세계 각국 민간 기관들은, 치안, 날씨, 생활비, 생활 인프라, 교육 환경, 의료시설, 의사소통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매년 ‘은퇴 후 살기 좋은 곳’ 순위를 발표한다. 자산평가사 ‘Natisix’가 발표하는 ‘글로벌 은퇴 지수’(Global Retirement Index) 등에 따르면, 동남아 국가 중에서는 말레이시아가 가장 선호된다고 한다. 장기 체류에 필요한 비자 프로그램이 잘 돼 있고, 의사소통(영어), 높은 수준의 생활 인프라가 배경으로 꼽힌다. [출처: 인터넷 신문기사]


미국 유명 잡지 인터내셔널리빙이 최근 집계한 ‘2017년 은퇴 후 가장 살기 좋은 국가 순위’에서 6위를 차지....

말레이시아는 특히 부동산, 국민 친절도, 여가생활, 의료 등 4개 항목에서 90점(만점 100점)이 넘는 높은 평가...




말레이시아는 한국엔 그다지 자세히 알려지지 않은 나라란 생각이 든다. 하기사 일 때문에 말레이시아에 2년전쯤 오게 된 나도, 오기 전까지 말레이시아라는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전혀 알지 못했으니까. 시간이 지나면 향수병도 생기고, 은근 지칠 법도 한 긴 이곳 생활이 지금까지 이어져도 썩 괜찮은 이유는, 말레이시아라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 한국보다 전반적으로 조금 느긋한 환경, 아름다운 자연, 친절한 사람들, 이와 같은 여러 장점이 나를 계속 머무르도록 이끈다는 점에 있다.


지금부터 2년 6개월간 이곳에서 지내며 느꼈던, 말레이시아에 살기 좋은 열가지 이유를 적어보겠다.


첫째, 느긋한 삶의 태도


매우 느긋하다. 뭐가 그렇게 바쁠 게 있냐는 뜻이다. 약속도 잘 어긴다. 요즘은 많이 바뀌었지만 2시간쯤 늦는 건 '화를 내지 마라'는 말도 들었다. 실제로 비즈니스 미팅 상대방이 4시간 뒤에 온적도 있다. 전통결혼식을 6시간 잡아두고, 4시간 뒤부터 시작하는 걸 본적이 있다. 다들 그렇게들 온다면서, 오전 11시 결혼식을 함께 가는 친구가 오후 2시에 함께 가자고 한적도 있다. 그래도 괜찮단다그래서 가끔은 속에서 천불도 난다. 처음엔 어떻게 저렇게 태평할 수 . 있을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공항 입국장에서부터 느껴지는 2-3배 늘어진 엿가락 같은 속도는, '빨리빨리'가 체화된 한국인에겐 고문일 수 있다. 대형마트, 은행이나 관공서, 우체국에서도 줄이 얼마나 늘어져 있든, 자기들끼리 환하게 웃으며 농담을 한다. 그중에서도 말레이 사람들은 가장 느린 편이다. 한국식 '로켓배송' 따위는 기대하지 않는게 좋다. 1년 비자를 신청하고 이미 11개월이 다 되어가는데도 비자를 못 받은 사람도 본적 있다.


허나, 그래서 모든게 느긋해서 좋기도 하다. 사실 '뭐가 그렇게 바쁠 게 있냐'라는 말이 틀린 말도 아니다. 오히려 대한민국의 모든 면면이 '너무 빠르진 않나' 되돌아보게 될 정도로, 말레이시아의 이 느긋함 속에선 사실 별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이렇게 어떻게 살아?'라는 생각은 한국인만 한다. 패스트푸드가 패스트푸드가 아닌 것 같을 때도 있고, 택시가 느릿느릿일 때도 있고, 고장난 제품 수리에도 1-2주씩 걸리고, 사무실 복합기를 고치는데 1개월이 걸린적도 있다. 이 느긋함이 어떨땐, 24시간 머리와 눈이 핑핑 돌아가 정신차리기도 힘든 우리를 '살게' 해주기도 한다. 그래서 삶에도, 일에도, 즐거움에도 모두 여유가 있다. 이 여유로움과 느긋함에 조금만 적응한다면, 그리고 한국보다 '조금 더 미리, 더 일찍 준비하는 마음가짐'만 탑재할 수 있다면, 언젠가 이 느긋함이 인생을 풍요롭게 해줄 수도 있겠구나, 라고 느끼게 된다. 참, 제일 중요한 것. 말레이계, 중국계, 인도계 공휴일을 거의 모두 쉬는 곳이다보니, 공휴일이 정말 많은 편이다.


2018년 기준 말레이시아 휴일


둘째, 입맛에 꽤 잘 맞는 음식 문화


말레이 65%, 중국인 27%, 인도인 5-6%, 기타 민족으로 이루어진 말레이시아 특성 때문에, 말레이 음식, 중국 음식, 인도 음식 뿐만 아니라, 갖가지 전통음식의 스타일이 섞인 음식까지 고루 발전했다. 말레이시아 대부분의 사람들이 '삼발 소스'라는 매운 소스를 즐겨 먹는데, 그러다보니 고추장이 들어간 음식이나, 매운 음식도 즐겨 먹는 사람들이 많다. 불닭 볶음면 챌린지가 꾸준한 이유가 그것이다. 다르게 해석하면, 고추장,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한국사람이 즐겨먹을 수 있는 말레이, 중국, 인도 음식도 꽤 많다는 얘기다. 동남아답게 향신료를 많이 사용하긴 하지만, 베트남이나 태국처럼 그 특유의 냄새나 향 때문에 불편하거나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은 많지 않다.


또한 인구가 3천 2백만 수준인데 비해, 한해 찾아오는 관광객이 4천만이 넘다보니, 전세계 음식 문화가 잘 정착해 있다.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굉장히 높고, 한국 문화, 음식 트렌드가 자리잡혀 있어, 현지식보다 조금 비싸긴 하지만 웬만한 곳에 가면 한국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또 한국슈퍼는 어떤가. 한국에서 인기 있는 모든 음식과 재료를 말레이시아에선 쉽게 구할 수 있다. 포장과 외식 문화가 발달했고, 로컬 식당의 음식값은 그리 비싸지 않은편이어서, 음료포함 한끼 4,000-5,000원만 들여도 꽤나 괜찮은 식사를 할 수 있다. 음식 입맛이 도저히 안 맞아서, 고추장이 너무 그리워서 말레이시아에 살기 힘들다는 말은 그래서 성립이 되기 어렵다.


말레이시아의 소울푸드 나시 르막과 떼 따릭

셋째, 정이 많고 친절한 말레이시아 사람들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순수하고 정이 많은 편이다. 오죽하면 '한국인의 정 문화'라는 얘기도 있을 정도로 한국사람도 정이 많은 편이지만, 말레이시아도 따뜻한 정을 많이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말레이 친구들은 다정하고, 잘 웃는다. 중국 친구들은 쾌활하고 아시아인 특유의 '싹싹함'이 느껴진다. 2년 반동안 말레이시아에서 생활하면서 만났던 친구들, 직원들, 지인들은 모두 특유의 정과 따스함을 갖고 있었다. 특히나 말레이 사람들은 마음의 여유에서 오는 부분인지 몰라도, 정말 잘 웃고, 밝은 미소를 가졌다.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보니, 한국인에게 유독 더 친절하고 따뜻한 배려를 보여주는 부분도 있지만, 다인종, 다민족이 섞여 있고, 분쟁과 싸움을 좋아하지 않는 국민 특성, 인구보다 많은 해외 관광객이 찾아오는 나라이기 때문인지, 서로 존중하고 공존하는 법을 알고 있는 사람들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내가 말레이시아를 떠나게 되더라도, 이들이 내게 보여준 친절함과 따뜻함은 오래도록 잊기 힘들 것 같다.


메르데카 스퀘어

넷째, 다양한 언어. 말레이어, 중국어, 영어


말레이어, 중국어, 영어를 널리 사용하는 나라다 보니, 말레이어는 모든 사람들이 기본으로 구사하고, 정규 교육과정에도 말레이어가 포함되어 있어서, 고등학교를 졸업할때 일정 등급 이상을 받아야 졸업이 가능하다. 물론 개인의 언어 실력, 소화력 차이는 있어서, 모두가 유창하다고 말하긴 힘들지만, 대부분은 생활에 필요한 말레이어를 문제 없이 구사할 수 있다. 거기에 중국인은 기본으로 캔터니즈, 만다린, 호끼엔 등의 중국어를 구사한다. 그래서 이들이 모두 서로 잘 소통하기 위해서 '영어'라는 공용어를 모두가 사용하는 것이다. 물론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이나, 주요 관공서, 정부 기관과 업무 진행을 하면, 말레이어를 구사할 수 있는건 대단한 장점으로 작용한다. 말레이어를 구사하는 외국인에 대한 존중과 감사가 일종의 '추가점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나라에서, 공용어가 영어라는 점은, 한국인이 적응하기에 대체로 용이하다는 뜻이다.


다섯째, 공존 속의 자유, 상호 존중  


오래전부터 이 땅에 살아온 말레이 원주민들과는 달리, 중국계와 인도계는, 말레이시아의 이전 핵심 산업이 고무와 주석 생산일 때, 기술자로 유입되어 들어온 이후 자연스레 정착하게 된 경우다. 따라서 서로 다른 종교와 민족끼리 부딪히며 살다보니 이전부터 문제가 없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기본적으로 말레이계 우대정책이 존재하기 때문에, 중국계, 인도계가 목소리를 높이거나 불화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고, 기가 찰 정도로 이해가 안되는 일들이 벌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간단히 두개만 예를 들자면, 돼지를 불경하게 생각하는 무슬림(말레이인)들이 자기 집을 페인트칠을 했던 페인트 브러쉬가 돼지털이었다는 사실에 공분했던 일, 일부 극단적인 말레이인이 '돼지를 먹는 자의 피를 수혈받을 수 없다'며 병원에서 수혈을 거부하다 사망했다는 일 등이다. 물론 종교 갈등은 여전히 존재해서, 서로의 신전이나 사원에 용인하지 못할 불경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 할랄 음식(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산된 음식)이 무슬림에게 매우 큰 의미이기 때문에, 할랄이 아닌 '하람'을 파는 레스토랑에서 Non-halal 표시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았다가 무슬림이 잘못 먹게 되면 식당을 고소하더라도 식당 주인은 할말이 없다.


종교의 자유는 있지만, 인구의 약 70%가 무슬림이고 국교가 이슬람이기에 해당 종교와 문화에 대해 조심해야 할 부분도 있지만, 중국계, 인도계의 종교와 문화에 대해 상호 존중해야 하는 것도 당연하다. 분쟁과 싸움을 좋아하지 않는 국민성을 바탕으로, 이전부터 있었던 사회 갈등을 봉합하려는 국가 정책적 '1 Malaysia(사뚜 말레이시아, 하나된 말레이시아)' 노력 덕에, 상황은 조금씩 더 나아지고 있고, 모두가 '서로에게 해가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그런만큼, 차별, 비난, 공격적 태도, 무시, 인종별 적대감 등의 측면에서는 오히려 대한민국보다 말레이시아가 더 낫다고 할 정도로, 서로 공존하는 문화속에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어떻게 살아야 '어우러져' 잘 살수 있는지 오랜 시간 속에 몸으로 체득한 바다.

유명한 힌두사원 바투 케이브 (바투 동굴)


여섯째, 한국보다 저렴한 생활비, 물가, 부동산, 그리고 문화 허브적 성격  


확실히 해두자. 동남아시아 전반적 물가보다는 비싸다. 당연하다. 싱가포르 다음으로 잘 사는 나라기 때문이다. 태국이나 필리핀, 미얀마, 캄보디아, 베트남 등의 물가와 비교하면 안된다. 동남아라고 해서 마냥 모든것이 저렴하기만 한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태국 관광지에서 1시간 마사지를 받는 비용이 300바트 우리돈으로 약 1만원이라고 치면, 필리핀은 그보다 싼, 5~6000원에도 훌륭한 마사지를 받을 수 있지만, 말레이시아는 썩 괜찮은 마사지를 받으려면 2만원은 줘야 한다. 전기세도 비싼 편이다.


다만, 저렴하다고 말할 수 있는 몇가지 예를 들어보면, 첫째, 산유국답게 유류가 저렴하다. 1리터에 600~700원 수준이다. 오죽하면 싱가포르에서 국경을 넘어 말레이시아에 주말마다 기름을 넣으러 오는 사람들이 있다고 할까. 세계 2위 팜유 생산국답게 식용유, 또는 식용유가 들어가는 모든 것이 싸다. 생활에 꼭 필요한 의류, 식재료 등도 저렴한 편이다.


집값도 한인타운 (몽키아라, 암팡 등) 일부 지역은 높지만, 모든 편의시설이 몰려있는 시내 중심가만 아니라면, 꽤 저렴한 주거비를 경험할 수 있다. 5-6성급 호텔비도 다른 나라들보다 싼 편이다. 건축수준은 꽤 높아 웬만한 1박 5-6만원짜리 에어비앤비 숙소가 호텔보다 좋은 경우도 많다. 내가 처음 살았던 집은 약 30평 기준, 방 2개, 화장실 2개에 주상복합 콘도미니엄이었는데, 50m가 넘는 야외 수영장에 체육시설까지 달렸지만, 월세는 한달 37만원 수준이었다. 부담되는 보증금은 2개월치 월세만 내면 된다. 수도세는 저렴해 한달 5,000원 정도면 충분하고, 전기세가 비싸다고 하지만 에어컨 2개를 매일 하루 종일 틀어도 한달 3만원이 채 넘지 않는다.


약간만 교외로 눈을 돌리면 (한국으로 치면 성남, 분당, 경기도 권역) 자동차 2대를 주차할 수 있는 정원이 있는 2층 주택도 1억 5천에서 2억을 넘지 않는다. 그런 집에 방이 3-4개에, 화장실도 3-4개가 딸린 것은 물론이다. 제일 높은 부동산 시세를 자랑하는 한인타운은 꽤 높은 가격으로 매매가 이루어지지만, 이 또한 그저그런 집이 아니라, 빌트인 (침대, 소파 등 모든 가구, 전기제품이 들어가 있음) 기준, 방 4-5개짜리 집 분양가가 5-6억 수준이다. 한국과 유사한 지역 집값과 비교하긴 힘든 가격이다.


마지막으로 지리적 접근성이 좋고, 동남아 10개 국가에 인접해 있으며, 발전된 도시 수준을 자랑하다보니, 많은 전시회, 컨벤션, 국제 회의 등이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되며, 유명 해외 가수들의 공연도 자주 열린다. 한국에서 티켓값이 40만원 정도하는 세계정상급 아티스트의 공연을 여기서는 아무리 비싸도 15-20만원에 볼수 있다. 일반석은 5만원 정도면 충분하다. 나도 지난 연말 찰리 푸스의 공연을 R석에서 7만원에 본 호사를 누렸다. 적은 비용으로 큰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나의 세계 여행의 발이 되어준 에어
쿠알라룸푸르의 랜드마크,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

일곱째, 발전한 나라, 그리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 훌륭한 인프라


말레이시아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동남아에서 싱가포르 다음으로 잘 사는 나라로 꼽힌다. 국산 자동차 브랜드도 2개(프로톤, 뻬로두아)를 보유하고 있다. 각종 인프라도 전반적으로 잘 갖춰져 있다. 쿠알라룸푸르 시내는 7-8개가 넘는 경전철, 모노레일, 공항철도 등의 노선이 있다.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한국의 지하철처럼 '좋은 시설'이라 말하기는 힘들겠지만, 인구가 훨씬 많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과 간단히 비교해도 말레이시아의 경전철 수준은 꽤나 훌륭하다. 시내 곳곳 어딜가나 와이파이를 쉽게 접할 수 있고, 의료 시설, 교육 환경 등도 훌륭한 편이다.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택시 서비스인 그랩Grab은 한국의 택시나 카카오택시와 비교할수도 없을 정도로 편리하고 말레이시아 생활 전반을 꽉 움켜쥐고 있다. 차가 없이도, 저렴한 가격에 (1킬로당 대략 200-300원) 피곤한 가격 흥정없이, 최고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그랩은, 나의 말레이시아 생활의 질을 크게 높여준 고마운 서비스 중 하나다.


동남아 여느 국가와 비교해도 위생 상태도 좋은 편이며, 모기나 해충도 전반적으로 적은 편이다. 물론 시내라해도 후미진 골목이나 식당에선 바퀴벌레도 보이고, 쓰레기통을 뒤지는 쥐도 볼수 있지만, 일상이 불편할 정도는 아니다. 동남아 여타 나라가 대부분 그렇듯, 풍토병이라든지, 지카, 뎅기열 등의 위험성도 있지만, 내 생각으론, 동남아 국가 중 이렇게 모기가 적은 나라도 싱가포르를 제외하고는 말레이시아가 단연 1위라 생각된다. 요즘같이 전세계가 일일생활권으로 연결된 세상에서, 전염병, 유행성 질병들이 실시간으로 국경을 초월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볼때, 지카, 뎅기열 등이 비단 말레이시아만의 문제라고 말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현직 총리인 마하티르가 30여년 전 만든 이슬람 채권 덕에 말레이시아가 빠르게 발전한 토대가 된 금융 인프라도 잘 갖춰져있다. 전세계를 저렴한 비용으로 연결해주는 에어아시아도 말레이시아 항공사다. 나는 덕분에 말레이시아에 사는 동안 동남아 주변국 모두를 매우 저렴한 가격에 여행해 보는 호사를 누리기도 했다. 국내선은 정말 저렴할 때는 2-3만원 수준에도 티켓을 구할 수 있고 가장 가까운 주변국인 싱가포르, 태국등은 성수기가 아니라면 6-8만원이면 갈 수 있다. 심지어 마음만 먹으면 한국에서 가기 정말 힘든 호주도 20-30만원 선에서 다녀올 수 있다. 에어아시아는 서울과 부산에 이어, 제주까지 직항이 생겼고, 심지어 제주노선은 가장 저렴할 때는 8-10만원, 보통 때 20-30만원이어도 왕복항공권을 끊을 수 있으니, 그야말로 '득템'이다. 한국에서 가려면 정말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인도네시아의 발리, 몰디브 등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한다면 상상을 초월하는 저가에 다녀올수 있으니, 여행과 모험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보다 좋은 '여행 허브'도 없다. 게다가 말레이시아는 한국 여권으로 무비자 90일까지 체류할 수 있으니, 배낭여행, 세계여행자들의 유쾌한 허브가 될 이유는 충분하다.


아마도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쌍둥이 빌딩'이라고 말할 수 있는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도, 국영기업인 페트로나스의 소유인 것처럼, 석유가 나는 나라만이 보여줄 수 있는 위엄 중에 하나다. 최근 정권이 교체되고 나서 경제가 불안해지고 있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고, 전직 총리인 나집이 일으킨 천문학적인 부패 스캔들로, 국채모금 운동을 한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리고 있다. 허나, 지난 몇년간 매년 경제성장률이 6프로에 가깝고, 앞으로도 해외에서 유입되는 투자와, 말레이시아의 자체노력에 의한 발전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발전 가능성, 개선 가능성도 높은 나라라고 볼 수 있다. 2020년, KL118이라는 118층짜리 건물이 들어설 곳에선 지금도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여덟째, 교육의 기회가 너른 말레이시아  


우리나라에서 요즘, 말레이시아 한달살기, 쿠알라룸푸르 한달살기, 조호바루 한달살기 등이 유행인데, 이것도 저렴한 물가, 영어와 중국어를 사용하는 나라, 좋은 인프라, 안전한 생활, 마음만 먹으면 즐길 수 있는 천혜의 관광자원등이 한데 어우러져 가능한 일일 것이다. 마음만 먹으면 자녀 교육에도 이점을 찾기 쉬운 나라라는 뜻이다. 특히 조호바루는 은퇴이민, 자녀교육의 요지로 각광받고 있는데, 싱가포르과 인접해 있고, 물가가 싸며, 새롭게 한인타운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주목받는 듯하다. 아이들이 좋아라 하는 레고랜드, 어른들이 좋아하는 골프장(라운딩비 2-3만원) 등이 즐비하고, 주거비, 생활비도 저렴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말레이시아의 가장 유명한 '말라야 대학교(우리로 치면 서울대학교)'의 경우, 전공에 따라 다르지만, 1년 학비가 200-300만원 밖에 들지 않는다. 전세계 100위 대학에 드는 것은 물론이다. 물론 국립대학이고, 정원의 큰 부분이 말레이계에 할당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전세계 100위 대학에 드는 대학의 학비가 300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는 건 큰 장점이라 본다. 사립의 경우도 우리나라의 천문학적인 사립대학 교육비와는 크게 비교된다. 또한 말레이시아눈 영국, 호주와 교차 프로그램이 잘 발달되어 있어서, 교환학생이라든지, 트위닝 프로그램으로 영국, 호주에서 공부를 마치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글로벌 감각이 어느때보다 중요하고, 많은 경험을 할수록 좋은 청소년, 학창 시기는 차치하고서라도, 큰 돈을 들여서라도 중국어, 영어 교육에 혈안이 되어 있는 한국의 사정을 감안할 때, 이 두가지를 동시에 배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나라가, 말레이시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말라야 대학 조감도

아홉째, 생활 안전과 치안


동남아시아 대부분의 국가가 범죄가 많고 치안이 불안하다는 얘기는 많은 사람들이 이미 여러번 들어본 얘기일 것이고, 특히 말레이시아도 위험을 피하기 힘들다는 소리를 여러번 들었다. 처음 왔을 때, 내가 손목에 차고 있는 시계를 보고 직원들이 '그러다 손목 잘라간다'라는 말도 했지만, 그 어디서도, 소매치기라든지 강도의 위협을 느껴본 적은 없다. 길을 걸어가는 도중에 오토바이가 목걸이를 잡아 채갈 수 있다든지, 차를 주차하고 있는 동안 물건을 훔쳐간다든지, 은행이나 편의점에 들른 동안 강도가 차량을 훔쳐 달아난다든지 한다는 소리도 종종 들었지만, 내가 여기서 지낸 2년 반동안 그런 일은 나에게도, 주변에게도, 한번도 일어나지 않았다. 물론 그런 환경 덕에 조심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일지 모르겠으나,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중심가라든지, 후미진 우범지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이런 위험한 일들은 잘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일반주택이 아닌 아파트, 콘도미니엄, 레지던스 등의 시설에는 거의 모든 건물마다 경비, 보안요원이 24시간 상주해 있어, 신분증이 없으면 친구 집에 놀러가는것도 귀찮을 정도로 보안도 잘 갖춰져 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범죄는 발생하게 되어 있다. 치안 부분, 특히 나이트 라이프 등에서 한국보다 안전한 나라는 전세계 어디에도 잘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 면에서 이방인에게 있어 말레이시아가 한국보다 위험하다는 말은 맞을 것이다. 다만 동남아시아 국가를 모두 통틀어 '위험한 나라'라고 말하기엔, 말레이시아는 다른 여타 국가보다는 훨씬 안전하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라 보인다.


마지막 열번째, 한국에 대한 지지와 사랑


2년전 어느 기관에서 발표한 글로벌 서베이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국민의 81%가 한국을 '사랑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좋아한다', '긍정적이다', '관심이 있다'도 아닌 '사랑한다'다. 놀라운 수치가 아닐 수 없다. 공항 입국장에 들어서는 순간, 한국 여권만 보고도 "오~ 유 쁘롬 꼬리아~ 아이 러브 꼬리아~" 혹은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하며 환하게 웃는 말레이시아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한국 가수나 연예인, 배우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도 지대할뿐더러, 그덕에 한국인들도 어딜가나 우대를 받는다. 얼굴도 모르는 이들에게 받는 환대는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한달 전쯤 어떤 식당에 갔을 때, 나이가 지긋하신 여사장님이 '여기 보세요, 우리 식당에 한국 남자가 왔어요, 꼬리아!' 라고 소개해줬던 기억은 지금도 간질간질할 정도다.


어디서 누굴 만나건 한국어로 나에게 말을 걸어보려하고, 본인이 여행했던 한국 이야기, 서울, 제주, 부산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하고, 내가 포스팅하는 인스타그램 사진과 스토리에 이건 뭐냐, 저건 뭐냐, 나도 저거 먹어볼 수 있냐고 호기심을 보여주는 친구들이 참 귀엽다. 한국이라는 나라를 여행하는 것이 버킷리스트에 들어가 있는 친구들도 많고, 겨울의 눈을 한국에서 보고 싶다는 꿈을 꾸는 친구들도 많다. 웬만한 한국 드라마나 가수는 현지 친구들이 나보다 먼저 아는 경우도 많고, 한국에서 유행하는 가수들의 노래를 흥얼거리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그뿐인가. 길을 가다가 한국어를 하고 있는 걸 듣고 스쳐지나가던 사람들이, 한국인인지를 묻고 같이 셀카를 찍자고 다가오는 경우도 있었다. 인기가 좋은 한국 영화들은 말레이시아 극장에서도 개봉하는 걸 쉽게 볼 수 있다. 나 또한 '신과 함께', '곤지암', '범죄도시' 등 한국에서 흥행한 영화들을 덕분에 극장에서 볼 수 있었다. 가장 최근엔 엑소의 디오가 주연인 '스윙키즈'도 개봉했을 정도다.


덕분일까. 한국에서 진출한 기업들도 순항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코디' 시스템을 말레이시아 전역에 도입시켜 100만 가입자를 이뤄낸 코웨이, 'Jiksoo 직수'라는 개념을 한국어 그대로 홍보하며 정수기 사업에 나선 SK매직, 밥솥, 정수기 등으로 순항 중인 쿠쿠, 기아, 현대자동차, 공유차량으로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스타트업 SOCAR도 있다. 유통 분야에선 한국의 GS, CJ가 진출해 성공적으로 확장시켜가고 있는 GO Shop과 CJ Wow Shop 이란 TV홈쇼핑 양대산맥이 있다. 음식으로 보면 종가집 김치, 삼양 불닭볶음면, BIBIGO비비고 만두, 각종 꿀차, 과일차, 알로에차 등이 해당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하고, 바나나맛 우유, 한국 요쿠르트 등도 환영받는다. 한국산 딸기, 배, 사과 등은 현지 물가 대비 매우 고가임에도 높은 인기를 보여준다.


그뿐인가, 많은 레스토랑과 카페에선 언제든 Kpop이 흘러나오고, 유명 클럽이나 바에서도 한국 가수들의 뮤직비디오, 음악들을 정말 쉽게 접할 수 있다. 박서준을 모델로한 공차, 최고 수준의 품질로 인정받는 KCC페인트, 전국민의 입맛을 사로잡은 교촌, 최근 진출한 네네치킨, 자연주의 화장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이니스프리, 아모레 퍼시픽의 대표 브랜드 라네즈, 설화수 등도 큰 인기다. 이와 같은 국민 브랜드가 아니더라도 유명 셀럽이나 인플루언서들이 사용하는 에이프릴스킨, 조성아 Glow, 알로에수딩겔 등도 없어서 못 판다.


매달 달라지는 패스트푸드의 스페셜 메뉴에도 한류는 스며들어 있다.


말레이시아를 좋게 포장하기 위해 쓴 글은 아니다. 다만, 점점 더 많은 한국인들이 동남아시아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말레이시아가 가진 특유의 장점을 소개해 보았다.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주변국들도 물론 저마다의 장점을 갖고 있다.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는, 저 멀리 캐나다, 호주, 미국, 영국보다 정착이 상대적으로 쉽고, 경제적인 부담이 적다는 것 때문에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국가라 생각된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전반적으로 한국보다 상대적, 혹은 절대적으로 물가가 싼 편이고, 재정적 여유가 있는 한국인들은 가사 도우미와 기사, 베이비시터를 쓰거나, 좋은 차를 타거나 넓은 집에서 자연을 즐기며, 운동과 골프를 즐기는 동남아시아 스타일의 삶을 꿈꾸기도 한다. 다만, 이 모든 것들은 개인의 선호와 사정에 따라 모두 다를 수 있고, 무조건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는 점들도 있다. 내 나라 한국도 마찬가지거니와, 세계 어느 나라를 가던지 우리는 '어쩔 수 없는 이방인'이라는 점에서 볼때, 언제나 안전, 경제적 자립, 외국인을 노린 범죄, 인종 차별 등 많은 것들을 조심하고, 유의하면서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태국과 필리핀, 베트남 비교

물가가 싸고, 인구 대국이며, 경제 발전속도가 높은 태국은 영어가 어렵다. 아무리 봐도 그림처럼 보이는 태국어는 배우기가 좀 어려운가. 태국은 태국어를 보전하고, 아끼는 국가적 정책 때문에, 대부분의 한국 드라마가 다른 동남아 국가에서는 한국어 오디오를 그대로 사용하며 자막을 넣는 반면, 태국은 한국드라마 뿐만 아니라 극장에 걸리는 할리우드 영화까지 모두 태국어 더빙을 하는 편이다. 영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삶에 불편이 없으니, 굳이 어렵게 영어를 배울리가 만무하다. 일상에 문제가 생겼을때, 영어 때문에 더 큰 곤혹을 치르는 나라가 바로 태국이 될 수 있단 얘기다. 또한 종교적으로 매우 신실하다는 점, 국왕에 대한 어마어마한 사랑이 삶에 녹아 있다는 점 등이 한국인에게는 조금 낯설거나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고, 언제나 존중하며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다. 한편 부정 부패가 곳곳에 만연해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필리핀은 일생생활과 언어의 측면에서는 가장 나은 국가다.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보다 절대적으로 물가가 싸니, 생활에 여러모로 부담이 적다. 또한 현지어인 따갈로그어가 있음에도, 필리핀 사람들 대부분이 영어를 유창히 구사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 학습을 위해 등록하는 대부분의 '전화영어' 선생님은 필리핀 사람들인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 청소년 어학연수도 물가 싸고, 생활비가 적게 들며, 영어에 자연스럽게 노출될 수 있는 필리핀이 인기가 좋은 이유가 그 때문일 것이다. 한국과 4시간 정도면 닿는다는 지리적 이점도 있다. 다만, 불안한 치안, 한국인에 대한 일부 적대적 감정, 코피노 문제로 들끓는 분노, 빈곤에 허덕이는 사람들과 관련된 여러 범죄행위, 한국인 비자 발급이 상대적으로 쉬운 만큼, 범법자들이 많이 몰려드는 곳일 수도 있다는 점 등이 치명적 약점이다. 물론 지역마다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위험을 인정해야 하는 부분은 상존한다.


마지막으로 베트남은 교민 사회가 매우 크다. 하노이, 호치민 등은 코리아타운에만 가봐도, 여기가 정말 베트남인지 한국인지 헷갈릴 정도로 한인 교민 사회가 잘 형성되어 있다. 베트남이 유교 문화인 점, 전반적 환경이 태국이나 필리핀 보다는 안정적이고, 발전 속도가 높고,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가 많을 수 있다는 점이 많은 교민들을 베트남으로 이끈 요인 중에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넓은 국토, 천혜의 자연환경 등도 한몫을 단단히 한다. 특히 교민사회가 크고 안정적이라는 점은, 문제가 생겼거나, 난처한 상황에서 여러 도움이나 협력을 받기에 이점이 있다는 방증이다. 물론 좋은 커뮤니티를 만나고 있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다만, 베트남은 말레이시아에 비해, 의료 기술, 시설, 인프라 등은 조금 부족한 편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위급 상황에, 선진 의료기술이 필요한 때가 있다면, 그점에 대한 높은 기대를 하긴 힘들 수 있을 것이다.




말레이시아를 잘 모르는 한국인에겐 그동안 관광으로 많이 가곤 했던 코타 키나발루, 페낭, 랑카위, 믈라카 등이 그나마 조금 알려진 곳일 테다. 최근 뜨고 있는 이포, 끌란딴도 새로운 관심사일 수 있겠다. 그나마 요즘 한국의 여러 방송 매체에서 말레이시아를 이전보다 자주 다루고 있는 덕에, 좀 더 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눈에 띈다.


'멜팅팟'의 성격을 가진만큼 짧은 여행으로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나라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다른 나라들처럼 '강렬한 무언가'가 없다고 볼멘소리를 하는 사람들도 많이 만나보았다. 2년 반을 이곳에서 살았지만, 나에겐 여전히, 말레이시아라는 나라가 생소하고, 새롭고, 재미있고, 다양하고, 그래서 배울 것, 자극받을 것이 많은 정말 양파껍질 같은 나라다. 그래서 오래 머무르는 개념으로 말레이시아를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글이 조금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내가 생각하는 말레이시아의 10가지 장점을 두서없이 펼쳐보았다. 왜곡된 부분, 틀린 부분이 있다면 지체없이 알려주시길 바라는 바이다.


사실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나에게 잘 맞고, 내 마음이 편한 곳이 나에게 가장 좋은 곳인 것은 지당한 이야기다. 다만,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봤을때, 특히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장기 체류라든지, 은퇴이민, 새로운 사업 기회 모색의 장으로 염두해 두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말레이시아라는 나라도 충분히 살기 좋고 기회가 많은 곳임은 분명하다는 걸 전하고 싶다. 꼭 은퇴 이후가 아니더라도, 새로운 삶을 꿈꾸는 모든 이들의 꿈을 응원한다.

쿠알라룸푸르에서 2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부낏 따부르


* EBS 오디오 천국 [그곳은 어때 말레이시아] 팟빵 콘텐츠 듣기 


제가 진행하는 말레이시아 소개 라디오 프로그램이 독립 채널로 새로 탄생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 드릴  예정이니, 구독, 좋아요, 댓글, 질문 많이 남겨 주세요. 보내주신 의견 중 좋은 주제는, 추후 방송에서도 다룰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http://pf.kakao.com/_kxejTs


http://www.podbbang.com/ch/1772785


* 인스타그램 팔로우 

- 제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시면 말레이시아의 맛집, 여행지 등의 사진들을 쉽게 접하실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에 대해서 궁금한 점은 DM주셔도 됩니다. 참고로 3년동안 말레이시아에서 찍었던 모든 사진과 동영상에 #그곳은어때말레이시아 해시태그를 적용해 두었으니, 말레이시아 여행하실 때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G6kGMWL2--_oDB0Mam_kkQ?view_as=subscriber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