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투자 열풍이 일고 있다. 테슬라, 엔비디아, 팔란티어 등 여러 종목이 회자되고 있는데 알고 보면 한국 사람들은 ETF를 사랑한다. 2025년 10월 2일 기준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국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주식 보관 금액을 살펴 보면, 상위 50개 종목 중에 20개 종목이 ETF에 해당한다. [1]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ETF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ETF의 성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투자하는 사람들은 드물다. QQQ, SCHD 등 경제 유튜브와 뉴스에서 많이 나오는 약어들.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 자세히 이들이 무엇인지 살펴본 사람은 적다.
작가는 이 브런치 북을 통해 한국인들이 요즘 많이 투자하고 있는 ETF에 대한 공부를 도와드리고자 한다.
본격적인 시작을 하기 전에 ETF란 무엇인가부터 살펴보자.
1. 누가, 그리고 언제 : ETF는 누가, 그리고 언제 만들었을까? (Who, When)
ETF라는 씨앗이 움트기 시작한 건 1989년 미국이었다. Index Participation Shares(IPS)라는 이름의 상품이 미국 증권거래소와 필라델피아 증권거래소에 등장했다. 이 상품은 S&P 500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최초의 지수연동형 상품이었다. 투자자들은 지수를 주식처럼 거래한다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경쟁 거래소였던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이건 선물(futures)와 다를바 없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IPS의 거래를 중단시켰다. 따라서 규제의 벽 앞에서 멈춰서버렸다.
ETF가 지속가능한 형태로 등장하게 된 것은 1990년 캐나다였다. 토론토 증권거래소가 TIPs(Toronto Index Participation Units)를 상장시킨건데, 이 상품은 TSE 35지수라는 토론토 거래소 TOP 35개 주식으로 구성된 지수를 따르는 구조였다. [1] TIPS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이 상품이 등장하기 전에는 기관투자자나 큰 금액을 가지고 있어야 여러 종목을 비율대로 분산하여 시장 전체에 투자할 수 있었는데, 기관투자자 뿐 아니라 일반투자자들도 손쉽게 시장 전체에 투자할 수 있게 되었다.
캐나다의 성공에 자극받은 미국의 금융쟁이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공식 허가를 받고 새로운 상품을 설계했고, 그 결과 State Street Global Advisor라는 회사의 SPY라는 상품이 1993년 1월 뉴욕증권거래소에 등장했다. SPY는 현재까지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ETF 중 하나이며, QQQ, VOO, SCHD등 향후 이 책에서 소개될 책들의 시조로 남았다.
2. ETF의 목표는 무엇이며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무엇, What? / 어떻게, How?)
ETF의 본질은 단순하다. 투자 기회를 넓히는 것. 즉, 소액으로도 개별 주식이 아닌 시장 전체(주가지수)나 특정 분야(반도체, 헬스케어, 친환경)에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어서 하나의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지만, 그 안에는 수십~수백개의 종목이 담긴 "작은 우주"라고 할 수 있다.
3. 왜 요즘 사람들이 주목할까? (Why?)
ETF는 이제 단순한 금융상품이 아니다. 투자와 트렌드, 그리고 철학의 결합체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성장을 믿는 사람들은 QQQ(나스닥 100ETF)를, '안정'을 추구하는 사람은 SCHD(배당 ETF)를, 반도체에 미래가 있다고 보는 사람들은 반도체 ETF를 선택한다. 또, 누군가는 은퇴자금을 위해, 누군가는 인플레이션에 대비하기 위해 ETF를 산다.
이제 ETF는 단순히 수익률이 아니라 내가 믿는 세상을 고르는 방식이 되었다.
***경제 관련 면책사항 : 본 브런치에 게재된 내용들은 언론보도, 관련 리포트를 참고해서 스스로 판단해서 작성하고 있습니다. 게재된 내용은 참고로만 활용하시길 바라며 어떤 경우에도 투자 결과에 법적 책임 등의 판단 근거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정보 전달을 위한 학술적인 글이며, 특정 상품을 추천하기 위한 용도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