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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그냥 외주 좀 주지 마세요....

먼저 시장을 확인하세요! 

우리는 보통 창업하면 돈 많이 벌었다는 사람, 성공했다는 사람들이 크게 보여서 

사업하는 사람 = 성공하는 사람 


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게 바로 생존편향 (Survivorship Bias)의 폐해가 아닐까 싶다. 

잘 하는 사람들만 봐서 사업하면 다 잘된다고 생각하는?!

하지만 요즘은 20,21년의 스타트업의 붐을 타고 주변에 많이 창업을 했는데 다시 회사로 돌아간 사람, 물론 나를 포함해 엄청 많고 카드 값을 못내고 밥 값이 없고 맨날 직원들을 권고사직해야 하는 고민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태반이다. 


이러다 보니 가끔은 진짜 이거 스타트업으로 성공하는 사람이 있나? 싶을 정도인데 

아이돌 세계와 같다고 봐야하려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통계상으로는 사업하는 사람들의 70%가 망한다고 하기도 하고 

스타트업계에서는 시리즈 A를 유치해도 5-10%가 살아남는다고 한다. 

내가 시리즈 A를 유치하는데 참여했던 회사도 이제는 직원들과 다 Bye Bye 하고 대표 혼자 다시 재기하고자 노리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사업은 왜 망할까? 

이게 대표가 잘못해서 인가? 직원들이 열심히 안해서? 디자인이 별로라서? 아님 대표가 사기를 당한 것일까?   

스타트업 실패의 가장 No.1 이유는 바로... 생각한 것과 달리 시장이 존재하지 않다는 것이다. 즉, 시장의 수요가 생각만큼 없다는 것이다.


나는 불편해서 만든 것이, 사실 생각해보면 그만큼 불편하지 않다던가

나는 경쟁사 서비스에 비해 차별화가 있다고 생각한 것이, 사실 내 서비스로 넘어올 전환비용이 높아서, 즉 차별화가 있어도 기존의 익숙한 서비스에서 바꾸기가 너무 피곤해서 사용자들의 마음을 돌리기가 힘들다던가..


그렇기 때문에 내가 쓴 제목처럼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말은 

외주 주지 마세요! 


초기 개발에 2달 이상 걸릴 것이라던지, 외주로 몇천에서 수억까지 써가며 그저 개발해 보지 말라는 것이다. 디자인도 마찬가지이다. 초기 서비스가 나왔을 때 생각만큼 결과가 안 나오면 대부분 


아 우리 디자인이 별로라...

아 우리 서비스가 아직 완전히 갖춰지지 않아서...


다 모두 잘못 생각하고 있다. 


우리가 처음 신규 서비스를 만들어서 런칭하면 그 서비스에 초기에 유입되는 사람들은 Early Adaptor 집단이다. 즉 불편을 감수하고도 새로운 것에 열려 있는 사람들, 새로운 것에 흥미를 느끼고 써볼 사람들이기에 완전하게 갖추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들은 서비스에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면 바로 등을 돌리게 될 것이고 이들이 등을 돌리면 일반 유저까지 모집하는 것은 더더욱 힘들다. 


그렇기에, 정말 사람들이 원할지, 원하는 서비스가 이것인지 알기 위해서 우리는 초기 서비스 개발에 많은 돈을 쏟으면 안된다. 그러면 살아남을 수도 다시 도전할 수도 없다! 물론 원래 부자면 괜찮다.. ㅎㅎㅎ


하지만, 그럼 도대체 어떻게 서비스를 런칭하라는 것이냐? 


초기 개발, 즉 최소로 그 테스트해 볼 기능만 담은 제품인 MVP를 만들어 실험해볼 방법은 너무나도 많다. 


1) No-coding tool을 활용하는 것이다. 

wix나 bubble 같이 코딩이 없이도 쉽게 웹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툴이다. 대부분 간단하게 강의를 듣고도 만들어볼 수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공부해서 내가 할 시간이 없고 어렵다면, 이를 활용해서 개발해주는 서비스는 그리 비싸지 않다. 최소한 전체 다를 개발하는 것에 비해서는 1/10 정도의 가격일 것이다. 


2) 서비스에 대한 수요 또는 이 디자인이 정말 먹힐지 나의 가설들을 퍼포먼스 광고(메타, 인스타 광고 등)로 확인하는 것이다. 

토스의 대표도 여러가지 아이템 중 간편 송금을 결정하게 된데에는 바로 퍼포먼스 광고였다고 이야기를 했다. 예를 들어 "빠르고 간편하게 송금하기"로 랜딩페이지를 만들어서 광고를 돌려보고 CPI(다운로드 당 단가)나 CPA(특정 액션당 비용) 예를 들어서 버튼 클릭 또는 회원가입 등의 액션이 이루어질 때마다 광고 과금을 하고 그 단가를 보는 것이다.  근데 이 단가라는 것이 보통 노출 대비 클릭율 등에 좌지우지 되므로 이를 내가 하는 업종의 평균을 찾아봐서 비교해보면 내 아이템이나 서비스가 수요가 있는지 볼 수 있다. 또는 클릭 수랑 노출 수 등이 다 나오기 때문에 이를 보고도 판단할 수가 있다. 노출은 많이 되었는데 클릭이 높지 않다면 이는 시장에 나와도 고객들의 외면을 당하기 쉽다. 

그러나, 바로 포기할 것은 아니고, 이럴 때 타겟을 좁혀봐서 내 서비스를 좀 더 니치한 타겟으로 바꿔볼 수도 있고 디자인이나 컨셉을 바꿔보면서 내가 개발전에 어떻게 만들어야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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