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좀 나눠봅시다
경력 10년차에 JD에 적힌 직무 1개도 안 해봤는데 면접 가본 사람?!
이과장은 JD에 맞지 않는데 지원요건에 스타트업 좋아하고 밸류에이션해보고 이 정도만 적혀있어서
물론 나도 너무 지원자격이 적은 거 아닌가? 싶었는데
그냥 이력서만 넣어도 되니까 넣었다.
아마도 뭔가 지원동기라도 적으라고 했으면 안 했을 것 같다.
근데 왠걸?
그 회사는 이과장에게 인터뷰보러 오라고 기회를 주었다.
그래서 에잉?? 싶었지만 신나는 마음으로 갔다. 시간도 5시라 반반차면 쓰면 되네 예이! 그리고 그 날따라, 회사에서 팀장님이 뭐라고 해도 괜찮아 이러면서... (왜냐면 곧 떠날거니까)
회사일을 하면서도 계속
아 가서 무슨 말하지? 왜 가고 싶다고 가고 싶은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이 회사는 부동산과 관련된 스타트업이다.
회사는 너무나도 발전가능성이 보이는 곳이고, 직원들 인터뷰 영상도 보는데 너무 좋은 것 같았다.
그래서 이과장은 면접 전까지 계속해서 공부했다... 일주일동안..
심지어 주말에 등산하면서도 생각했다..
주변에도 그 직무하는 친구들한테 물어보고...
결과는 어땠을까?
면접관은 자기 소개를 하고 이과장의 지원 동기를 들으며 아주 흐믓해했다. 왜 이렇게 다양한 일을 한 지원자가 이제야 여기에 왔냐고.. 이과장 스토리를 들을 때마다 웃으면서 너무 포지션에 딱 맞는다고 좋아했다.
스타트업은 이런 인재들이 필요하다며.
그러니까 직무에 딱 맞는 경험없다고 지원 안하고 그러면 안 되는 것 같다!.... 는 거짓말이다 :)
현실은 가서 처음 자기 소개하자마자... 실무자가 듣자마자
왜 이 직무 관련 경험이 없어요?
이러면서 인사팀분한테 JD에 대해서 묻기 시작했다. 이과장 앞에서..
결과는 아주아주 처참했다.
그러니까 말이야 자격요건이 빈약해도 경력이라면 업무는 보고 지원하자.. 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