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경력 10년차, 한번도 안 해본 직무의 인터뷰에 가다!

경험 좀 나눠봅시다

경력 10년차에 JD에 적힌 직무 1개도 안 해봤는데 면접 가본 사람?!

이과장은 JD에 맞지 않는데 지원요건에 스타트업 좋아하고 밸류에이션해보고 이 정도만 적혀있어서

물론 나도 너무 지원자격이 적은 거 아닌가? 싶었는데

그냥 이력서만 넣어도 되니까 넣었다. 

아마도 뭔가 지원동기라도 적으라고 했으면 안 했을 것 같다.


근데 왠걸? 


그 회사는 이과장에게 인터뷰보러 오라고 기회를 주었다. 


그래서 에잉?? 싶었지만 신나는 마음으로 갔다. 시간도 5시라 반반차면 쓰면 되네 예이! 그리고 그 날따라, 회사에서 팀장님이 뭐라고 해도 괜찮아 이러면서... (왜냐면 곧 떠날거니까)

회사일을 하면서도 계속 


아 가서 무슨 말하지? 왜 가고 싶다고 가고 싶은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이 회사는 부동산과 관련된 스타트업이다.

회사는 너무나도 발전가능성이 보이는 곳이고, 직원들 인터뷰 영상도 보는데 너무 좋은 것 같았다. 

그래서 이과장은 면접 전까지 계속해서 공부했다... 일주일동안..

심지어 주말에 등산하면서도 생각했다..

주변에도 그 직무하는 친구들한테 물어보고... 


결과는 어땠을까?


면접관은 자기 소개를 하고 이과장의 지원 동기를 들으며 아주 흐믓해했다. 왜 이렇게 다양한 일을 한 지원자가 이제야 여기에 왔냐고.. 이과장 스토리를 들을 때마다 웃으면서 너무 포지션에 딱 맞는다고 좋아했다.  

스타트업은 이런 인재들이 필요하다며.

그러니까 직무에 딱 맞는 경험없다고 지원 안하고 그러면 안 되는 것 같다!.... 는 거짓말이다 :)


현실은 가서 처음 자기 소개하자마자... 실무자가 듣자마자

왜 이 직무 관련 경험이 없어요? 

이러면서 인사팀분한테 JD에 대해서 묻기 시작했다. 이과장 앞에서..


결과는 아주아주 처참했다. 

그러니까 말이야 자격요건이 빈약해도 경력이라면 업무는 보고 지원하자.. 알겠지? 







작가의 이전글 어느 날, 나보고 CVC(기업형 VC) 만들라고 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