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들임
태어날 때부터 장애인으로 태어난 인생이다. 살아나가려고 발버둥을 쳤다. 걷기 위해서 수많은 걷기연습을 했다. 나는 장애가 축복이고 선물이라 말한다. 처음부터 이렇게 생각했을까? 절대 아니다. 처음에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것이 부끄럽고 싫었다. 그야말로 고난의 시간이었다. 또래 아이들로부터 따돌림도 받았다. 휠체어를 타고 다녔을 적에는 거기서 내려 기어보라는 말까지 들었다. 또래 아이들의 말대로 기어 다니긴 했지만 그야말로 치욕 그 자체였다.
치욕 같은 장애를 벗어나고 싶어 치열하게 걷기연습을 했었는지도 모른다.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봐! 나 걸을 수 있어! 더 이상 나 놀리지 마!”
아버지와 함께 걷기연습을 수도 없이 했다. 무릎이 까이기까지 하며 이를 악물고 걷고 또 덜었다. 따돌림을 받은 그 시간은 고난의 시간이었다. 하지만 걷기연습을 하면서 든 생각은 이것이다.
‘고난이지만 이 시간을 받아들이는 것도 필요해!“
초등학교 1학년 때였지만 이런 마음이 들었다. 초등학교 1학년이 무슨 그런 생각을 했겠냐는 말을 할 수도 있다. 받아치면서 싸우기도 했지만 역부족임을 알고 받아들이기로 했나보다.
장애는 선물이라고 말을 했다. ’장애가 왜 선물이지?’하며 생각을 할 것이다. 고난의 연속이었던 장애와 함께 한 인생이었지만 장애는 나에게 사명을 알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나의 사명은 서로 차별하지 말고 서로의 차이를 존중해 주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장애는 사명을 무엇인지 알게 해 준 고마운 친구이다,. 더 나아가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요즘 같은 때, 걷기연습을 통해 걸었던 것처럼 힘들지만 당당히 내 할 일에 집중하며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받아들이면 모든 것이 편해진다. 장애도 받아들이니 수월해졌다. 평생 장애는 안고 살아야 한다.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면 만사가 평안해진다. 그것을 통해 배우면 된다. 고난을 통해 배우는 삶이야말로 멋진 삶 아니겠는가. 힘들다고 하지 말고 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말대로 살아가면 된다.
‘해 보기라도 해 봤어?”
해 보기라도 해 보자! 해 보기라도 한다면 그까짓 고난은 지나간다. 고난의 시간도 받아들여야 할 때에는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