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 내기 노하우
제7화. 가장 강력한 홍보!
입소문 내기 노하우
소규모 공부방 운영을 하다 보면 홍보에서 제일 막막한데, 가장 강력한 홍보는 엄마들의 입소문이다.
요즘은 좋은 것이 있으면 엄마들 사이에서 정보를 교환하지 않는 분위기로 많이 바뀌어했다고 하지만, 그래도 엄마들끼리 모이시면 가장 핫한 주제는 역시 아이들의 교육문제에 관한 것이고 학원을 어디 보내는지 궁금해하신다.
여름방학 캠프가 끝난 후, 30분 이상 운전을 해서 와야 하는 1-2명의 아이들 빼고는 모두가 정규반 등록으로 이루어졌다. 첫 번째로 아이들이 좋아하고 그다음 학생관리나 커리큘럼 면에서 전문적이고 체계적이다는 경험을 하신 학부모님들은 걱정을 조금 내려놓으신 듯 등록을 해주셨다. 하지만 완전히 우리의 팬이 될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남편은 교원연수 트레이너로 근무하면서, 시범수업을 많은 교사들과 장학사님 앞에서 했었다. 사람들 앞에 나서는 걸 좋아하는 남편은 평소 실력보다 사실 무대에서 더 많이 실력발휘가 되는 편이었다. 그런 성향을 잘 알고 있었기에 우리를 알릴 수 있는 좀 더 적극적인 전략을 짜게 되었다.
공부방 홍보전략으로 공개수업을 선택한 이유는 엄마들이 수업을 볼 수 없는 상황인데 다른 사람들이 그 수업 어때요?라고 물어본다면 정확하게 말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좀 더 가까이에서 아이들이 수업을 즐기는 모습을 본다면 좀 더 안심하고 아이들을 공부방에 보내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였다. 좀 더 우리의 팬으로 만들기 위한 작전이었다고나 할까?
내가 학창 시절, 공개수업 날이 되면 억지스러운 수업내용과 철저히 짜인 수업이 모두에게 너무나 어색한 것들이었다. 수업을 하시는 선생님도, 의자에 앉아서 수업을 듣는 학생들도, 그리고 교실 뒤편에서 수업을 관찰하시는 장학사님들도 모두 평소와는 다른 모습들을 꾸역꾸역 아무 실수 없이 잘 마무리되기를 소원하면서 모두들 그날 하루는 어설픈 연기자들이 되었다.
공개수업은 너무나 준비를 철저하게 해서 자연스럽지 못한 것도 좋지 않지만, 너무 준비를 안 해서 체계가 전혀 없어 보이는 것도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수업을 오픈한다는 것은 양날의 칼날과 같다.
첫 학부모설명회의 실패를 통해 제대로 기획하지 않으면 오히려 하지 않는 편이 훨씬 낫다는 것을 배웠다.
공개수업의 일정은 미리 한 달 전에 공지가 되었다. 아빠, 엄마, 할머니, 이모 등 가족 중 누구라도 참석을 하려고 애를 써 주셨다. 그만큼 어떻게 수업을 하고 있는지 궁금한 부분도 있으셨으리라 본다. 수업의 구성방식은 영어 말하기 활동을 가족과 팀이 되어 서로 영어로 이야기 나누도록 했다. 집에서 영어로 말하기는 정말 쉽지 않으니, 공부방 공개수업을 통해 아이들과 즐겁게 영어로 말하기를 하는 경험을 가족들에게도 주고 싶었다. 그리고 그 경험을 통해 영어에 관심이 생기면 더 좋은 일이고 아이들이 즐겁게 배우는 이 과정을 좀 더 불안 감 없이 지켜보며 응원해 주기를 진심으로 바랐던 것이다.
공개수업의 홍보전략은 성공적이었다.
기존 학부모님들께서 우리 공부방의 팬이 된 계기가 되었고, 의심 없이 우리를 믿고 보내주시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공개수업이 끝난 이후로 어느 분께 들었어요 라며 문의전화가 계속 오기 시작했다.
두 번째 입소문을 내기 위한 홍보전략은 블로그이다.
이미 동네에서 인지도가 올라간 상태였고, 공개수업 이후로 너무 많은 문의전화가 와서 일일이 다 설명을 해주기도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우리의 수업과 교육철학에 대한 글들을 블로그에 기록하기 시작했다. 블로그에 대한 글을 읽고 전화를 다시 주시는 분들은 수업에 진심으로 관심이 있는 분들이었다. 그 당시 인스타그램은 없었고 사진보다는 글을 쓰는 걸 더 좋아하는 성향이라 블로그를 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바쁜 일상이었지만, 블로그 글을 작성하다 보면 우리가 세워둔 교육철학과 미션이 다시 떠올리게 했고 중심을 잡기가 좋았던 작업이었다.
세 번째는 공부방에 대해 알릴 수 있는 학부모설명회이다.
매년 연말이 되면 학부모님들은 자녀들의 학원 스케줄을 짜느라 골머리를 앓는다. 하교 후 자기 전까지 한정된 시간 속에서 자녀에게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것을 우선적으로 선택하여 시간 배정을 하시는 것이다.
보통 영어는 우선순위가 먼저인 경우라서 정보가 필요한 시기 이전에 학부모설명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공부방에서는 12월 초에 평일 오전, 그리고 직장에 다니시는 분들이 참석가능한 토요일 오전 이렇게 시간을 나눠서 진행하였다. 대형학원에서는 설명회에 참석하는 학부모님들께 커피쿠폰 혹은 선물도 제공한다는데, 나는 그렇게 해본 적은 없다.
설명회에서 교육철학과 시스템, 교재 등 여러 정보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기도 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샘플 수업이다. 직접 경험하는 것만큼 가장 좋은 것은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설명회를 40분 정도 한 후, 자유롭게 Q & A 시간을 가졌는데 이때는 영어교육에 전반적인 질문을 할 수 있게 하면서 우리가 가진 생각들을 함께 나누었기 때문에 우리의 전문성이 잘 전달되었다.
큰 기업부터 작은 소규모 공부방까지 홍보는 고객들에게 우리의 상품을 알리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자신의 성향을 잘 파악하여 가장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신뢰를 쌓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길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