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월드피스(前론 아테스트)의 기행 모음
- 1회 NBA 챔피언, NBA 올해의 수비수 선정, NBA 올스타 1회, NBA 올해의 수비팀 2회
- NBA 역사 상 최악의 폭력사태이자, 관중을 폭행한 사건의 주역. 86경기 출장정지의 주인공
최고의 수비수였지만 NBA 역사 상 최악의 악동이자 기행을 일삼았던 NBA의 이단아의 일화들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이 선수는 現 메타 월드피스, 前 론 아테스트 입니다.
그의 이름에서부터 넘치는 똘끼를 느낄 수 있습니다. 메타 월드피스는 말 그대로 Metta World Peace 입니다. 원래 론 아테스트라는 이름으로 살던 그는 2011년 갑자기 이름을 바꿨는데요, 그는 친절함과 우정을 사랑한다는 뜻의 불교 용어인 '메타'를 이름으로, 그리고 세계 평화 상징하기 위해 월드피스라는 성을 선택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그는 폭력적인 행동과 분리될 수 없는 선수였죠. 인디애나 페이서스에서 선수로 뛰던 시절,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경기에서 NBA 역사상 최악의 관중 폭행 사건으로 잔여 시즌 전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고 이 정지 처분은 NBA 역사 상 최장 기록으로 남아 있을 정도입니다.
사실 이 사건은 NBA가 1946년 창설된 이래에도 찾아보기 힘든 만큼 심각한 사건이었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폭력사건 하나만 얘기하기에는 그의 기행조차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럼 론 아테스트가 어떤 기행들과 재밌는 일화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뉴욕에서 태어난 메타 월드피스는 군인 출신이자 권투선수 아빠 밑에서 자랐습니다. 뉴욕의 명문 스포츠학교인 라살 아카데미에 진학한 월드피스는 훗날 NBA 슈퍼스타가 되는 엘튼 브랜드와 라마 오덤과 함께 아마추어 운동선수 연합인 AAU(Amateur Athletic Union) 생활도 하게 됩니다.
고등학교를 마치고 그는 뉴욕의 세인트 존스 대학교에 입학해서 팀을 전미 대학 토너먼트 8강까지 진출시키는 활약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전미 대학 토너먼트 활약이 아니라 나이키에서 주최한 전미 고교 선수 대회에서 유명세를 얻게 되면서 3학년을 마친 뒤 NBA 드래프트에 참가하게 됩니다. 그는 마이클 조던이 떠난 뒤 밑바닥을 헤매고 있던 시카고 불스에 16순위로 지명됩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그의 기행이 시작됩니다.
1999년 NBA에 지명된 직후 그의 첫해 연봉은 약 108만 달라(당시 기준 약 13억 원)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미국의 전자제품 유통체인인 서킷시티에 이력서를 냈습니다. 그 이유는 '직원 할인'을 받기 위해서... 그리고 그는 채용 과정에서 탈락했다고 합니다.
그는 지명된 시카고 불스에서 3년 동안 뛰면서 종종 경기 중 하프타임에 헤네시라는 코냑을 마셨다는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라커룸에 술병을 놓았으며 그냥 걸어 나가서 술집에서 사 오곤 했다고 합니다.
2001년, 농구의 신 마이클 조던이 3차 복귀를 위해 몸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예전 친정팀이었던 시카고 불스 훈련장에서 비밀리에 운동하고 당시 불스 선수들과 훈련을 했습니다. 하지만 조던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처음 월드피스를 만난 연습경기에서 조던은 월드피스에게 불의의 가격을 당해 갈비뼈가 2대나 나갔습니다. 당시 그는 볼을 잡고 있던 조던의 팔을 들어내기 위해 오른손을 움직였는데 '실수'로 갈비뼈에 맞았다고 회상했습니다.
2002년 인디애나 페이서스로 트레이드되면서, 그의 수비 능력이 최정점을 향하게 되고 그와 동시에 기행도 늘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의 미친 수비가 나오게 됩니다. 2005년 당시 최고의 스몰포워드로 활약하던 폴 피어스를 막던 중, 메타 월드피스는 피어스의 바지를 내리는 수비를 하게 됩니다. 피어스는 급하게 바지춤을 올리고 기어코 3점을 성공시킵니다. 영상 뒷부분을 보면 월드피스는 당시 피어스에게 사과를 하는데, 이상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2004-05 시즌 중에, 팀의 주축 선수였던 월드피스는 갑자기 팀에 한 달간 휴가를 달라고 요청합니다. 이유는 그가 프로듀싱한 R&B 그룹의 홍보활동 때문에 너무 지쳤다고. 팀은 이런 말도 안 되는 요청에 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립니다.
2004년 2월, 그는 페이서스 팀 훈련에 갑자기 목욕 가운을 입고 등장합니다. 그는 "좀 쉬엄쉬엄 하자"는 뜻에서 취한 상징적인 행동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리고 9개월 뒤, 그는 관중석에 난입해 관중을 폭행하는 역대 최악의 폭력사태를 만들어냅니다.
월드피스는 한 때 어린아이들을 모아놓고 "모르는 여자는 멀리해라"라는 조언을 준 적이 있습니다.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NBA 선수생활을 하다 보니 얻은 지혜일 텐데, 굳이 그걸 애들한테 얘기해줬습니다. 하지만 이후 그가 모르는 여성과 섹스팅(Sex+texting의 뜻으로 문자를 통한 폰섹스를 의미)을 한 것이 대중에게 알려졌습니다. 그의 철저한 성관념이 드러납니다.
2008년, 코비 브라이언트가 이끌던 LA 레이커스는 는 보스턴 셀틱스에게 NBA 결승전에서 패한 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당시 코비는 패배에 좌절하며 혼자 샤워장에서 씻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월드피스가 샤워장에 나타나서 "내가 널 돕고 싶어. 만약 가능하다면 LA 레이커스로 올 방법을 찾아볼 거고 너가 우승하는 걸 도와줄게"라고 얘기했습니다. 정말 이상한 건 당시 월드피스는 레이커스나 셀틱스 두 팀 모두와 무관한 선수였다는 점입니다. 당시 그가 어떻게 라커룸에, 그것도 샤워장까지 들어올 수 있었는지 모른다고 합니다. 그리고 훗날 그는 "나 게이는 아닌데, 그때 코비 알몸이었다?!"라고 인터뷰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rh2lBuFMdI
코비에게 한 말대로 그는 실제로 LA 레이커스와 계약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해변가에 가서 모르는 사람들과 어울려 앉아 모노폴리(브루마블)를 하면서 놀았고, 필리핀식 디저트인 할로할로를 먹었다고 하네요. 네 맞습니다. 저기서 혼자 웃통 까고 있는 사람이 월드피스가 맞습니다.
NBA에서 우승을 하게 되면, 개별로 디자인되고 온갖 보석으로 치장한 우승 반지를 받게 됩니다. 그래서 우승을 한다는 것을 '반지를 얻는다'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우승반지는 선수들에게 큰 의미가 있습니다. 월드피스는 코비를 급습한 이후 뱉은 말을 지켰습니다. 그는 레이커스에 합류해 팀의 우승에 일조했고 위 사진과 같은 반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 반지를 경매에 부쳐 10만 불에 낙찰되었고, 자신의 돈 2만 불을 보태 총 12만 불을 뉴욕 어린이 센터와 가정 보호소에 기부했습니다.
2010년 그는 등록이 만료된 레이스카를 타고 도로를 누볐습니다. 그리고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그는 이걸 하면 안 되는지 몰랐다고 합니다. 진짜 몰랐을 것 같긴 합니다.
그는 론 아테스트에서 메타 월드피스로 개명하기 위해 신청서를 냈는데요, 이 과정이 지연됐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론 아테스트 이름으로 처리하지 않은 과속 딱지들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모든 과태료를 지불하고 나서 개명신청이 받아들여졌습니다.
레이커스에서 4 시즌 간 활약한 이후 월드피스는 고향팀인 뉴욕 닉스와 계약했는데요, 당시 그는 계약할 당시 뉴욕 닉스의 감독이 누군지 몰랐다고 합니다.
보통 NBA 선수들은 하나의 번호를 유지합니다. 그래서 등번호가 선수의 상징이 되는 경우가 많죠. 특히 위상이 높은 선수들일 수록 커리어 내내 최대 2개 이상의 등번호를 달지 않습니다. 하지만 월드피스는 전형적이지 않습니다. 그는 커리어 내내 총 7개의 등번호를 달았고, 기행이 정점을 달하던 인디애나 페이서스 시절에만 3개의 등번호를 달았습니다. 가운데 23번은 마이클 조던의 23번을 기념하기 위해 달았습니다. 자기가 갈비뼈 부러뜨린 그 마이클 조던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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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모자라지만 착한 형....이라고 하기에는 악행도 너무 많이 저질렀던 現 메타 월드피스, 前 론 아테스트 이야기였습니다. 다음은 아테스트보다는 똘기가 조금 덜한 선수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Go JAZZ~! Hustle JA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