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을 내가 필요하다.

by 글쓰는 촬영감독

누군가를 데려다가 위안을 삼고

누군가를 끌어다가 핑계를 댄다.


그런 위안과 핑계를 걷어낸 뒤

거울 앞에 서보니


주변에 흐르는 물과

주변에 흩어져 있었던 모래로 지은

작은 모래성뿐이더라.


시간을 써서 자갈을 모으고

땀을 흘려서 철을 옮겨다가


주변의 사람들에 쉽게 흩어지지 않을

지나가는 바람에 쉽게 흔들리지 않을


내가 필요하다.


흔들리지 않을 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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