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기억하는 나의 조각
내가 기억하는 너의 조각
그때 너에게 남겨진 나의 조각이
그때 나에게 새겨진 너의 조각이
같은 조각이길 바라.
그래서 꽤나 많은 계절이 바뀌었지만
그래도 너에게 다가갈 여지가 있길 바라.
그러다가 문득 겁을 집어먹고는 고개를 돌려놓는다.
나의 조각과 너의 조각이 다를까.
너의 조각은 나와 같지 않을까.
왜 내가 갖고 있는 너의 조각들은 이리도 이쁜 걸까.
탐스러운 빨간 딸기가 박혀있는 예쁜 조각 케이크 같은 너의 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