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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너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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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촬영감독 Feb 15. 2017

계절이 바뀌듯



올려놓은지 얼마 되지않은것같은데

보리차를 끓인 주전자는 어느새

삐이- 소리를 낸다.

그렇게 어느새 당신이 나에게 왔다.




어느날 내 주머니에 들어있던

당신의 따뜻했던 손을 뺄 때도

그렇게 찰나였다.



그러했기에 그러했던 걸까.

그렇게 왔기에 그렇게 가버린 거였나.


봄에서 여름, 여름에서 가을, 다시 겨울에서 봄처럼..

그렇게 계절이 바뀌듯..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품으며,

조금씩 자리를 바꾸면 어떨지.


바란다.


계절이 바뀌듯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품으며

조금씩 자리를 바꾸며 다가 가기를,


계절이 바뀌듯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보내며

조금씩 자리를 비워내기를.

.

.

아, 오늘은 참 잔인한 계절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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