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당시에 지배적이었던 미디어는 새로운 미디어가 나오면서 항상 휘청거리곤 했다. TV의 등장으로 라디오가, 최근에는 뉴미디어의 등장으로 TV의 위상에 빨간불이 켜졌다. 다양한 디바이스, 다양한 채널로 우리의 미디어 사용은 걷잡을 수 없는 불확실성에 빠졌다. 이제 어느 누구도, 어떤 미디어가, 어떤 컨텐츠가 우세라고 말할 수 없다.
몰락한 TV의 컨텐츠들 중에서도 가장 타격받은 영역은 뉴스이다. 과거의 뉴스 시청률은 두 자릿수대는 기본이었고, 방송국 입장에서도 시청률에 대한 큰 걱정이 없었다. 하지만, 이제 두 자릿수의 시청률은 ‘대박 뉴스’급으로 한 자릿수 시청률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이다.
이야기의 시대. 스토리가 전부인 시대로 바뀌어 간다. 그 짧은 광고에도 우리는 이야기를 기대한다. 그나마 타격이 적은 드라마 같은 경우 모두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나간다.
드라마 같은 컨텐츠는 어떤 미디어로, 어떤 채널로 시청자에게 다가가도 큰 문제가 없다. 이야기가 있으니까, 재미있으니까. 그러나 뉴스는 다르다. 2분, 3분 남짓한 한 뉴스에 스토리가 있기는 힘들다. 뉴스는 재미없는 컨텐츠로 낙인이 찍혀버렸다. 꼭 필요한 뉴스라면 재미없는 영상 뉴스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인터넷 기사로 1분 안에 읽어버리고 만다.
또, 이제 사람들은 미디어가 보여주는 것만을 보고, 순응하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의 입맛에 맞는 내용을 가진 컨텐츠를 소비한다. 영상 플랫폼 채널에 수많은 보수, 진보 등 자신이 바라본 측면에서 뉴스를 전하는 크리에이터들이 있다. 이처럼 단순 ‘정치’ 분야에서만도 수많은 자칭 기자들이 있는데 사회, 경제, 과학 등 수많은 영역에는 얼마나 많은 뉴스 생산자들이 있겠는가. 아마추어부터 전문가까지 수많은 뉴스로 넘쳐난다. 따라서 우리는 넘쳐나는 뉴스 속 본인이 생각하는 방향에 맞는, 본인이 보고 싶은 컨텐츠만 보며, 이를 믿는다.
이런 다양한 ‘자칭’ 뉴스들 속, 우리는 자연스럽게 가짜뉴스에 빠지게 된다. 개인이 운영하는 채널과 콘텐츠는 게이트 키퍼가 없다. 쉽게 말해, 팩트체크가 된 컨텐츠가 없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중립적 가치를 지니지 않은 편향된 뉴스는 그저 가십거리에 불과하다. 따라서 새로운 뉴스는 신뢰와 재미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공중파 채널들이 서사를 가진 뉴스를 영상 플랫폼 채널에 등장시키기 시작했다.
이제 짧은 토막 뉴스까지도 기존 TV 뉴스가 아닌, 젊은 시청자들의 입맛에 맞는 형식으로 편집되고 제작된다. 단순한 뉴스의 재가공뿐만 아니라,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다룬 ‘나때는 말이야’부터, 기자가 현장을 뛰어다니는 모습을 다룬 ‘로드맨’까지 넓고, 새로운 스펙트럼의 뉴스를 전달한다. 엠빅뉴스는 ‘뉴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었다.
최근 영상 플랫폼에서 인기를 끄는 영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바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컨텐츠와 빠른 편집 호흡으로 형식을 통해 재미를 주는 컨텐츠이다. 엠빅뉴스의 ‘로드맨’은 보도국 산하에서 뉴스를 다룸과 동시에 재미도 추구해 공익성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TV 뉴스에서 2분 남짓, 자잘한 뉴스를 끝까지 파헤쳐 썸네일을 본 이상 끝까지 볼 수밖에 없는,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콘텐츠를 만들었다. 나아가 최근 영상 인플루언서들의 ‘편집방식’들을 모두 모아 엠빅뉴스의 입맛에 맞게 재단했다. 형식상의 매력뿐만 아니라 사람의 매력도 크다. 기존 TV라면 꿈도 못 꾸는 ‘선을 넘을 듯 말 듯’하는 우리 로드맨의 인싸 기자와 데스크에서 빠른 호흡으로 배경 지식을 전달해주는 팩트맨의 콤비도 놓칠 수 없다.
바뀐 세상에 방송사가 먼저 시청자들에게 맞춘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주었다. 이제 우리도 공중파 뉴스는 재미없는 것이라는 선입견을 없애고 다른 시각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뉴스도 콘텐츠로 소비되는 시대. 새로운 뉴스의 패러다임을 가져온 엠빅뉴스의 행보를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