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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루 Apr 06. 2020

딸기

나는 너를 입속에 넣었다

집에 가면 유언이 자라고 있다.
어머니는 내 손을 쓰다듬다
죽었다.
나는 어머니의 마지막 말을
찾으려 시골집에 갔다.
회색 시멘트가 사라지고
푸른 마당에 빨간 열매가
숨어있다.
어릴 적 엄마를 붙잡고
울며 불며 사달라 조르던
내가 제일 좋아하는 딸기.
나는 너를 입속에 넣었다.
시큼하고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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