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의 주저리

by inihiai



1.

인도를 다시 가게 되는 날이 올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졸업하기 전에, 더 여유가 없어지기 전에 꼭 한 번 다시 가고 싶은 곳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가게 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 이상하다.


2.

무언가 망가지기 시작한 순간이 어찌 보면 인도를 다녀온 이후부터다.

인도가 아니라 그냥 그 사람을 그곳에서 만난 것뿐이라는 것.

나도 잘 안다.


3.

요즘 자주 G의 꿈을 꾸어서 잠을 잘 자지 못한다. 뒤척인다.

이제는 꿈에서야 볼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게 아직도 안 믿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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