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서관님의 소식을 듣고
안녕하세요. 심야초입니다. 오늘은 키보드 앞에 앉아도 쉽게 글이 써지지 않는 날이네요.
평소에도 정신없게 보내고 있습니다만, 이번 주는 밤새 열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아이 때문에 더욱 정신이 없었습니다. 글은커녕 밤새 수건으로 아이의 몸을 닦아주고, 출근하느라 일에도 집중하지 못한 한 주였죠. 부서가 변경되어, 일이 덜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랄까요. 밤새 '아야, 아야'하며 앓는 아이를 보며 제 마음도 오르락내리락했답니다. 다행히 오늘은 아이가 컨디션이 돌아온 것 같아 조금은 마음을 내려놓았습니다.
어젯밤 평소대로 아이와 시간을 보내다 잠깐 뉴스를 훑었는데, 대도서관님의 부고 기사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1세대 크리에이터로서 욕설 없는 건강한 방송을 만들며 수많은 이들에게 웃음과 위로를 주셨던 대도서관님이 이렇게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나셨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저 역시 방송일을 했던 지라 예전에 섭외를 위해 연락을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짧은 대화 몇 마디였지만, 그때 받은 친절함과 예의 바른 태도는 오래 마음에 남아 있었습니다. 방송이나 무대 뒤편에서도 항상 상대를 배려하고 낮은 목소리로 귀 기울이던 모습이, 이제는 더는 만날 수 없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큽니다.
인터넷을 통해 많은 팬들과 동료 크리에이터들이 그분을 추모하고 있다는 소식도 접했습니다. '외로울 때 그 방송을 보며 힘을 얻었다'는 글, '늙을 때까지 방송하며 시청자들과 함께할 줄 알았다'는 고백. 모두가 같은 감정으로 애도의 마음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제는 지난 라이브에서 힘들다고 했던 말씀, 피곤했던 모습도 하나 둘 기억 속에 머무르게 되겠죠. 짧게 스쳐간 인연이지만, 한 사람의 진심이 어떻게 오래도록 전해질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주말의 마지막을 이렇게 적적히 보내며, 오늘은 그분의 명복을 조용히 빕니다.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의미 있게 살아가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위로와 응원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새삼 소중하게 마음에 새겨봅니다.
고인의 평안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