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박육아가 진짜 미치겠는 건 '외로움' 때문이다.
가장 외로운 때는 아이에게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고 호되게 혼내고 울다 '외롭게' 잠들게 한 날이다. 그렇게까지 할 일도 아니었는데. 의도치 않게 울다 지쳐 잠든 아이를 보면 미칠 듯 가슴이 찢어진다. 화는 내가 내놓고 왜 내 가슴이 찢어지는지. 그럴거면 처음부터 그러질 말던가.
아이가 받았을 상처를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내가 그것밖에 안 되는 엄마라는 것도 견디기 힘들다.
그런 날 밤엔 나를 공감해주고 위로해주는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럴 때도 난 혼자다. 세상에 나만 혼자 떨어져 있는 듯, 캄캄한 어둠 속에 혼자 버려져 있는 듯. 그런 날에도 그렇게 난 혼자라는 지독한 외로움을 견뎌야만 한다.
독박육아는 몸보다 마음을 더 힘들게 한다. 마음을 병들게 한다.
그래서 더 잔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