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에세이
이마트에 가면 엘리베이터에 SSG의 모델인 공유와 공효진 씨의 광고 이미지가 붙어 있었다. 아이들은 그 이미지를 볼 때마다 "도깨비 아저씨다!"라며 반가워했다. 한 번도 보여준 적 없는 드라마 <도깨비>를 어디서 봤는지 모를 일이지만 배우 공유는 아이들에게 '도깨비 아저씨'다.
며칠 전 오랜만에 이마트를 찾았는데 광고 이미지가 붙어 있던 엘리베이터가 허전한 것이었다. 광고 이미지를 왜 뗐는지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붙어 있지 않았다. 그것을 본 아이들은 "어? 도깨비 아저씨가 없네?"라고 반응했다. 그런 아이들에게 나는 "그러게. 엄마 도깨비 아저씨 좋아하는데 너무 아쉽다"라고 말했다.
나의 말에
"그럼 엄마, 도깨비 아저씨랑 결혼해~"
라는 천진난만한 아이들.
순간 "엄마도 그러면 좋지만 도깨비 아저씨는 엄마를 좋아하지 않아. 그리고 엄마는 이미 아빠랑 결혼을 했잖아"라고 답했다. 하지만 속마음은..
'만에 하나, 혹시라도. 엄마는 다시 결혼할 일 없어. 그냥 혼자 살면 혼자 살았지...'
남편이 싫어서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결혼제도와 결혼문화, 그리고 결혼생활이란 게 생각만큼 녹록치 않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