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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직장스쿨 INJI Jul 19. 2024

직장인이 결혼하기 힘든 4가지 이유

저는 무조건 6각형 배우자를 원해요!


“결혼은 지옥이며, 결혼해서 행복한 사람을 한 명도 못봤다!”

“결혼은 두 사람이 같은 지옥에 들어가는 것이다!” 등

요즘 들어 부쩍 결혼에 대한 부정적 말들이 많이 들리죠.

그리고 젠더 갈등이나 이성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하는 모든 상황들이 결혼에 대한 거부감을 더 강하게 만들기도 하구요.

불행하게도 결혼 자체가 두려운 결혼포비아가 이미 사회적 현상이 되었구요.

남자 중에서도 만 31세인 93년생은 현재 85%가 미혼이고,

40대 남자 중에서 50%가 미혼이라는 통계도 있죠.


그래서 오늘은 직장인이 결혼하기 힘든 4가지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결혼은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이벤트 중 하나인데,

많은 직장인들이 결혼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고 있죠.

제 주변을 보더라도 남자 나이 39세면 결혼이 그렇게 늦지 않았다라고 생각될 정도니까요. 

예전에는 10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듯이,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다면 계속해서 대시를 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지금은 그렇게 하면 스토커로 오인 받고 경찰서를 가게 되죠.

아마 10번이 아니라 3번정도 대시 하기 전에 신고될 겁니다.   

반대로 남자 입장에서는 10번이 아니라 3번도 피곤해서 힘들죠.


또한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하고 있고 지금은 시간이 돈인 시대죠.

누군가는 지금을 분초사회라고 말하기도 하구요,

경제력이 모든 가치의 기준이 되는 시대라고도 하죠.

연예, 결혼, 집을 포기하는 3포세대가 점점 증가하고 있고, 

자연스럽게 출산이나 아이도 포기하게 되었죠.

안타깝게도 취미나 행복 등 수많은 것들을 포기하는 N포세대가 되고 있구요.


게다가 개천에서 용이 나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고,

절대 이무기는 용이 될 수 없구요.

부부가 합심해서 무엇인가를 함께 만들어 간다는 생각도 예전보다는 많이 희석됐죠.

부부가 함께 결혼해서 만들어가기 보다는 어느 정도 이미 만들어진 여건 자체가 훨씬 중요해졌구요.

솔직히 이 생각은 남자나 여자 모두 마찬가지죠.

그래서 첫 사랑의 순수함이나 사랑의 가치보다는,

지금 나에게 맞거나 원하는 6각형 배우자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구요.

이제는 이러한 변화를 문제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당연한 트렌드라고 받아 들어야 하죠.

어쨌든 결혼 자체가 예전보다 힘들어진 것은 확실하구요.



그래서 오늘은 ‘직장인이 결혼하기 힘든 4가지 이유’에 대해서 대한민국 대표 흙수저이자 남자 직장인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우선 직장인이 결혼하기 힘든 이유 첫 번째는,

원하는 조건의 이성을 찾기가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몸매나 외모, 얼굴, 키, 나이, 학교나 학벌, 직업이나 연봉, 재산 상태, 부모님의 노후 준비 상태, 건강 상태 뿐만 아니라,

가치관이나 취미, 음주나 흡연 여부 등 원하는 조건과 스펙들이 엄청 많죠.

이건 모두 남녀 마찬가지구요.

실제 평균 수준을 훨씬 넘는 기준이 평균이 된 경우도 엄청 많구요.

누군가는 이를 평균 올려치기라고 말하기도 하죠.

이성의 조건을 친구와 비교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구요.


그리고 이렇게 높아진 눈 높이 때문에 원하는 상대를 찾기도 어렵구요,

설령 찾는다고 해도 상대방이 원하는 사람이 내가 아닌 경우도 많죠.

스펙이나 조건 자체가 맞지 않아서 만남의 기회조차도 없는 경우가 더 많구요.

그러니까 아예 비교를 하지 않거나 기대나 눈 높이를 낮추지 않는 이상,

연예 자체가 힘들고 자기 객관화가 무엇보다 중요해지는 시대가 되었죠.

자격이 있어야 그만큼 상대방에게 원할 수 있으니까요.


얼마 전에 봤던 연예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어떤 여성 출연자가 “저는 지금까지 강남에서 쭉 살아 왔고 결혼을 하면 무조건 강남 아파트에서 시작해야 하는 것이 기본 조건이에요!”라고 말하더라구요.

이 이야기를 들은 남자 출연자는 “저의 부모님은 회계사고 저는 세무사지만, 신혼 집을 시작할 수 있는 조건이 동작구에 전세 정도”라고 말했고,

이로 인해 서로 불편해 하고 오해가 생겨서 헤어지게 되었죠.

여기서 포인트는, 

일단 조건이 맞아야 만남을 시작해 볼 수 있다는 의미죠.

조건이 맞지 않으면 연예나 결혼하는 과정에서 쉽게 헤어지니까,

시간이나 돈 낭비, 감정 소모를 하기 싫다는 의미이기도 하구요.

어쩌면 이런 모습이 당연한 것이고 맞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직장인이 결혼하기 힘든 이유 두 번째는,

경제적 부담 때문입니다. 그냥 돈이 없는 거죠.

물론 결혼하기 싫거나 힘든 이유가 수없이 많겠지만,

솔직히 그 중에 가장 큰 이유가 경제적인 부분이죠.

통계청 조사도 결혼하지 못하는 혹은 안하는 이유 중 40%가 경제적 이유 때문이고,

실제로 그보다 훨씬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발표된 대한민국 평균 결혼 비용 조사에서도,

결혼을 하려면 주택 마련에 2.5억, 결혼식 비용으로 5천만원 그래서 평균적으로 3억원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부모님 지원이 없는 평범한 흙수저 직장인은 엄두가 안 나는 돈이죠.

솔직히 직장인으로서 월세 내는 것도 힘드니까요.

현재 연봉으로는 5년 내에 1억을 모으는 자체도 쉽지가 않구요.

이제는 남녀 맞벌이가 기본인 시대고,

시작할 때 3억 정도의 평균 수준이 되려면 직장생활을 최소 5년정도는 해야 됩니다.

그래야 1억정도는 모을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되면 빠르면 남자는 33세, 여자는 20대 후반이 되죠.

그리고 이쯤 되면 경제적 여유 뿐 아니라 마음의 여유도 점점 없어지죠.

시간이 흐를수록 여유는 더 없어지구요.

돈을 빨리 모아야 하다는 강박, 애인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는 조급함 등 모든 것들이 점점 조급해 지는 거죠.


게다가 더 슬픈 것은,

조건이나 스펙 중에 직업, 연봉, 재산 상태, 부모님의 노후 준비 상태 등은 모두 경제력과 관련되어 있거든요.

당연히 경제력이 없으면 결혼 자체가 쉽지 않은 거구요.

사회적 인식도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안정된 후에, 무엇이라도 준비된 후에 결혼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꽤 많죠.

그래서 계속 열심히 준비만 하게 되고 하지만 준비는 끝도 없고,

결국은 어쩔 수 없이 헤어지거나 나이만 들게 되구요, 비혼주의자가 되거나 결혼을 해도 딩크족이 되는 거죠.

솔직히 행복이 아닌 경제력만 생각하면 아이는 절대적인 마이너스 존재가 되니까요.

결혼할 때뿐만 아니라 결혼한 이후에도 모든 것이 경제력과 연관되니까요.

게다가 누군가는 이렇게 말하죠.

“남자는 결혼하면 회사를 그만두거나 죽을 자격도 사라진다!”고.

세상에 이렇게 잔인한 말이 어디 있습니까?



직장인이 결혼하기 힘든 이유 세 번째는,

시간과 인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항상 바쁘고 시간이 부족하죠.

야근이나 주말 근무도 많구요, 회식도 해야 하고, 자기 개발이나 운동도 꾸준히 해야하죠.

일단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고,

이로 인해 연예할 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느끼죠.


그리고 직장생활 자체도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죠.

가끔은 너무 지쳐서 연예나 결혼 자체가 귀찮거나 엄두도 안 나구요.

항상 피곤하고 방전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죠.

그래서 “혹시 나 번아웃인가?”라고 생각될 정도로 무기력해지고 연예나 결혼 자체를 포기하게 되는 거죠.


게다가 애인이 없어도 너무 바빠서 외롭지도 않구요, 

주변에서 소개팅을 시켜주는 사람도 거의 없죠.

경제력이 부족하거나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나마 있던 소개팅도 점점 사라지게 되구요.

물론 내 자신이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죠.

결국은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소개팅이나 미팅을 할 기회 자체가 없고,

연예나 결혼 자체가 그냥 막막해 지는 거죠.

그래서 결국 대안으로 찾는 것이 결혼 정보 회사가 되는 거구요.

개인적으로 결혼 정보 회사의 위상이나 규모는 계속 커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은 시간과 인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직장인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조건에 맞는 이성과 매칭도 해주고, 조건 자체를 확인 자체도 해주죠.

물론 자기 객관화도 해주구요.

솔직히 친구에게 소개팅을 부탁하기보다는 이게 훨씬 마음 편하기도 하죠.



마지막으로 직장인이 결혼하기 힘든 이유 네 번째는,

개인적이거나 이기적인 가치관과 결혼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입니다.

MZ세대 직장인들은 과거 그 어느 세대보다 개인적이거나 이기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죠. 

물론 20년전 X세대 직장인이었던 제 모습도 지금의 MZ세대와 동일했구요.

그들은 결혼 자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매우 크죠.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희생보다는 계산적이고 손해보려고 하지 않죠.

데이트 비용이나 결혼 자금도 마찬가지구요.

연예를 하면서도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 유지는 필수죠.

이제는 어느 한 쪽이 이해하고 희생하기보다는 충분히 이기적이기 때문에 양보가 쉽지 않구요.

당연히 쉽게 싸움이 생기죠.

MZ세대 직장인이 선배나 상사와 가치관이나 행동에서 충돌하듯이,

이성간의 관계도 마찬가지죠.

오히려 다름이나 다양성에 대한 이해가 없이 혐오하게 되는 상황들이 더 많이 발생하구요.

그래서 결혼 조건에 아예 가치관이라는 말 자체가 중요한 스펙이 되기도 하죠.


이로 이해 “아니~ 결혼을 꼭 해야하나? 혼자 사는 게 훨씬 편한데!”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고, 

솔로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동질감을 느끼며 거대한 무리를 형성하게 되었죠.

이제 결혼은 의무가 아니라 자신감 있는 선택이며, 

나 혼자서도 살기 힘든 세상에 누군가와 함께하거나 일방적인 희생은 엄두도 안 난다고 생각하게 되는 거죠.

이런 인식 속에서 연예나 결혼은 점점 힘들어 지는 거구요.



지금까지 직장인이 결혼하기 힘든 4가지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솔직히 생각해보면, 

지금까지의 모든 이야기는 직장인이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청년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죠.

하지만 분명한 것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세대가 경제력 부족과 힘든 직장생활, 이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 평균 올려 치기 등으로 연예나 결혼하기가 힘든 것이 현실이라는 사실이죠.

이제는 결혼 여부와 상관 없이 결혼을 하는 것이나 안하는 것 모두 본인의 자유이자 선택이고, 자신의 선택에 책임만 질 수 있으면 되는 시대입니다.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기성세대의 강요나 걱정, 의무감 같은 것은 솔직히 귀에 들어오지도 않죠.

지금 나 혼자 살기에도 힘들어 죽겠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폐허에서도 꽃이 피듯이,

결혼을 통해 사랑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소중한 사람들도 엄청 많죠.

그들의 사랑을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https://youtu.be/C7UCq84WP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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