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버티는 게 바보 같은 짓
MZ들의 퇴사 사유에 대한 뉴스를 보다가 갑자기 짜증이 밀려왔습니다.
제가 꼰대라서 그런 건지 아니면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르겠지만,
기분이 그렇게 좋지는 않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청년들에게 배려를 해야 한다는 사실에는 동의하지만,
배려 자체가 당연한 것은 아니죠.
추가적인 배려한다는 것은 그만큼 배려가 부족해지는 부분이 생기는 거니까요.
그러니 배려 자체를 감사하고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모습에 많이 실망스럽구요.
MZ들에게 회사에 뼈를 묻겠다거나 회사를 사랑하겠다는 말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기 객관화가 부족한 상황에서 퇴직과 이직의 원인을 사회나 다른 이유에서 찾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진짜 문제는 이기적이고 조직에 적응하지 못하는 나 자신에게 있는데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 모습이 많이 불편했구요.
그래서 오늘은 MZ들의 퇴사 사유와 꼰대로서 한마디를 해보려고 합니다.
그냥 답답해서 하는 말이니까 대충 듣고 넘어가도 무방하구요.
MZ들이 퇴사를 선택하는 첫 번째 이유는 적은 연봉 때문이죠.
쉽게 말하면 연봉만 많으면 아무리 회사가 힘들어도 그만두지 않겠다는 의미구요.
특히 여기서 말하는 적다는 의미는 다른 회사와 비교해서 상대적인 의미가 좀 더 강하죠.
그래서 MZ들은 환자도 아닌데 과도한 금융 치료를 원하구요.
아무리 조직 문화가 개판이고 미래가 안 보인다고 해도 금융 치료만 된다면 충분히 참을 수가 있구요.
SNS나 미디어에서 누구나 억!억!하니까 본인도 억!억!할 수 있다고 생각하죠.
자신의 능력에 비해 회사 연봉이 너무 작다는 생각을 하는 거구요.
그러니 항상 이직의 기회를 찾죠.
기회만 있으면 무조건 이직을 하는 거구요.
당연히 이들에게 애사심이나 로열티는 찾아보기가 힘들죠.
요즘 애사심이나 로열티, 회사에 뼈를 묻겠다는 이야기를 하면 꼰대 소리를 듣게 되구요.
어쨌든 금융 치료만 된다면 무조건 장땡이죠.
그렇다면 퇴사하는 MZ들과는 다르게 회사에 남아있는 선배들은 연봉이 이렇게 적은데 도대체 왜 참고 다닐까요?
정말 이직의 기회가 없거나 실력이 부족해서 이대로 눌러 앉은 걸까요?
아니면 지금 이게 현실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기 때문일까요?
그리고 MZ들은 회사를 지원할 때 연봉이 이렇게 적다는 사실을 정말 몰랐을까요?
아니면 막상 다니고 나니까 생각이 바뀐 걸까요?
그랬으면 처음부터 연봉이 높은 회사에 지원했으면 됐잖아요.
도대체 왜 연봉이 적은 회사에 지원해서 진짜 다니고 싶은 사람들의 기회를 뺏은 걸까요?
이 정도 회사는 스펙이나 실력이 충분히 되니까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만약 연봉이 문제라면 이직을 하지 말고 개인 사업을 하세요.
하루에 10만원에서 15만원 벌려고 하지 말고 1,000만원을 벌 수 있도록 도전하시구요.
자기 객관화도 안된 상태에서 연봉에 대한 불만은 정말 보기 흉하거든요.
MZ들이 퇴사를 선택하는 두 번째 이유는 일에 대한 의미나 비전이 없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하면 업무가 적성에도 안 맞고 진짜 하기도 싫고 아무리 생각해도 일의 의미나 비전을 찾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냥 회사 일 자체가 하기 싫은 거죠.
공부 못하는 친구가 공부하기 싫은 것과 비슷하구요.
그러니 회사의 비전이나 미래가 보이지 않는 거죠.
솔직히 자신의 비전이 보이지 않는 거구요.
지금 뭔가를 열심히 하고는 있지만 뭘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죠.
상사나 선배가 강제로 시키니까 마지못해 하고 있는 중이구요.
고통스러운 출퇴근만 하고 있을 뿐,
회사에서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도 많구요.
슬프게도 상사나 선배들도 이 상황을 알고 있고 업무 태도도 나쁘니까 평가나 평판이 좋을 리가 없죠.
그러면서 직장생활이 계속 악순환 되고 있구요.
우리는 MZ들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조직 핏이 부족하다고 말하죠.
어쨌든 회사 적응에 실패한 MZ들은 이직에 대한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죠.
다른 회사로 이직하면 충분히 잘할 자신도 있구요.
재수가 좋으면 일에 대한 의미나 비전도 찾을 수가 있고 어쩌면 적성에 맞을 수도 있구요.
사실 이들은 회사 적응에 실패한 이유가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 문화나 사람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렇지만 막상 이직을 해도 크게 차이는 없죠.
결국은 나의 문제고 태도의 문제지 외부의 문제가 아니거든요.
진짜로 바껴야 할 것은 상황이 아니고 나 자신의 생각과 태도구요.
하지만 이기적인 MZ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죠.
그러니 계속해서 이직과 퇴직을 반복하게 되는 거구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자발적 백수가 되고 시간이 지나면 캥거루처럼 집으로 들어가게 되죠.
그렇다면 MZ들이 아닌 회사 선배들은 일에 대한 의미나 비전을 과연 찾았을까요?
정말 업무가 적성에 맞아서 성과를 내고 승진하고 있는 걸까요?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죠.
선배들도 입사했을 때는 MZ들과 생각이 똑같았구요.
다만 조직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고 선배들과 함께하면서 최선을 다한 거죠.
성급한 MZ보다 참을성과 끈기가 더 강했던 거구요.
그들도 처음에는 인정받지 못했고 실수도 많았지만 인정과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한 거죠.
그렇게 쌓인 시간과 노력이 성과와 실력이 되는 거구요.
그 과정에서 일에 대한 의미나 비전을 찾으면 정말 재수가 좋은 거죠.
하지만 일에 대한 의미나 비전을 찾지 못한 선배들이 훨씬 많은 게 진짜 현실이구요.
그래서 저는 MZ들이 회사를 그만두는 이유 중 일에 대한 의미나 비전에 대한 이야기는 조직 부적응에 대한 핑계라고 생각합니다.
MZ들이 퇴사를 선택하는 마지막 세 번째 이유는 인간 관계나 승진 누락 때문입니다.
쉽게 말하면 상사나 선배와와 관계가 망가졌거나 승진을 계속 누락하는 경우죠.
엄밀히 말하면 조직 적응에 실패한 거구요.
이런 상황이 되면 직장생활 하루하루가 지옥이 되죠.
출근하면 선배나 상사로부터 갈굼을 당하고 퇴근할 때까지 계속 고통스럽구요.
어쩌면 회사를 떠날 때까지 계속될 지도 모르죠.
게다가 승진은 회사가 나의 가치를 신뢰한다는 가장 객관적이고 유일한 지표라서,
승진에 누락하는 것은 회사에서 나의 존재가 부인 당한 것과 동일하죠.
물론 한 두 번은 누락할 수 있지만 계속 반복되면 문제가 있는 거구요.
승진을 해야 연봉도 올라가고 경험이나 커리어도 쌓이는데,
승진을 못하면 모든 것이 정체되고 조직에서 바보가 되는 거죠.
직장인이 가장 경계해야 하는 상황이 바로 이런 상황이구요.
그리고 MZ들이 상사나 선배와의 관계를 망치거나 승진에 누락하는 이유는 이기적이고 조직 문화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조직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좋은 관계로 지낼 수 있어야 하는데 너무 조급하거나 이기적이면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죠.
게다가 건방지고 겸손하지 못하면 적들이 많이 생기구요.
이런 상황에서 자존감이라도 강하면 정신 승리와 함께 자기 합리화가 시작되죠.
그러면서 모든 관계가 나락으로 빠지구요.
성과나 평판은 바닥을 치게 되는 거죠.
결과적으로 승진도 누락하고 회사나 인간 관계 모두에서 자신의 존재를 부인 당하게 되구요.
슬프게도 이 정도 수준이 되면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된 거죠.
센스라도 있었다면 벌써 이직을 했겠구요.
그럼에도 조직에 적응하지 못한 MZ들은 자신은 회사에서 충분히 인정을 받았으나 스스로 퇴사를 선택했다고 정신 승리를 하죠.
그래야 자존감이 상하지 않거든요.
하지만 자신에 대한 반성도 없으니 성장도 못하구요.
그러니 다른 회사에 가도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거죠.
자신에 대한 성찰은 없이 외부에 대한 불만과 충돌만 생기는 거구요.
그러면서 이직과 퇴직을 반복하게 되죠.
그래서 저는 MZ들에게 회사에서 인간 관계를 망쳤거나 승진이 계속 누락되면 무조건 회사를 탈출해야 한다고 말해줍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취업보다는 개인 사업을 하라고 하구요.
직장생활은 아무나 할 수 있지만 누구나 잘하는 건 아니거든요.
지금까지 MZ들이 퇴사를 선택하는 3가지 이유와 제 개인적인 생각에 대해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MZ들의 퇴사 이유에 대해 간단히 정리하자면,
너무 적은 연봉, 일에 대한 의미와 비전의 없음, 인간 관계나 승진 누락입니다.
물론 이 외에도 MZ들이 퇴사하는 이유는 수없이 많을 겁니다.
그리고 MZ들이 퇴사를 쉽게 선택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수많은 비교와 자기 객관화 부족이구요.
그러면서 동시에 정신 승리와 자기 합리화가 동반되는 거죠.
그러니 앞으로 MZ들은 회사를 그만둘 때 자존심이 좀 상하더라도 조직에 적응하지 못해서라고 솔직히 이야기하세요.
조직에 적응하지 못한 이유는 인성과 태도 때문이라구요.
그래서 지금까지 계속 이직과 퇴직을 반복하고 있다고 말이죠.
저는 이게 가장 솔직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반성이 없는 정신 승리는 지금의 상황을 반복할 뿐이구요.
인자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