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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구역질이 날 정도로 싫습니다

회사 감정이 이 정도면 그냥 퇴사를 하세요

by 회사선배 INJI


가끔은 잘 다니던 회사도 너무 싫어질 때가 있죠.

하지만 요즘은 회사가 구역질이 날 정도로 너무 싫어서 미쳐버릴 것만 같습니다.

출근하는 자체가 너무 고통스럽고 사무실은 이미 지옥이구요.

상사나 동료들도 모두 악마처럼 느껴집니다.

친구는 없고 경쟁자만 있고 험담과 뒷담화를 통해 서로에게 상처만 주고 있구요.


암튼 지금 저의 상태는 정말 최악입니다.

상사에게 인정도 못 받고 승진은 이미 여러 번 누락했고 평판이나 커리어도 완전 엉망이 됐죠.

부서 이동이나 이직을 하고 싶지만 그것도 쉽지 않구요.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쩔 땐 내 자신이 직장생활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되구요.

당장이라도 퇴직을 하고 싶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고 미래가 너무 두려워서 주저하게 됩니다.

이것도 제가 아직 덜 힘들어서 그렇겠죠?



그리고 직장인이 회사가 구역질이 날 정도로 싫어지는 경우는,

집단 따돌림이나 괴롭힘 등 동료나 상사와의 관계가 나쁜 경우,

무시나 비하, 갑질이나 폭언 등으로 자존감에 상처를 입는 경우,

야근이나 주말 근무 등 당연히 지켜져야 할 가치들이 파괴되는 경우죠.

이 외에도 승진 누락이나 원치 않는 이동 등 회사가 싫어지는 경우는 너무나 많구요.


이 상황들을 쉽게 생각하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공부 못하는 학생인 경우와 같죠.

지켜주지 못하는 선생님도 싫고 괴롭히는 친구들은 더 싫고 그러니 학교 생활 자체가 너무 싫어지구요.

그럼에도 계속 참다 보니 화병이나 우울증 심하면 공황장애가 생기기도 하죠.

가끔은 참을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서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구요.

때린 사람은 잘 모르겠지만 맞은 사람은 너무 고통스러운 상황이죠.

이러면서 학교나 회사에 대한 혐오 감정이 생기는 거구요.

지금 제 상태가 딱 이 모양이죠.



어쨌든 직장생활이 가장 힘들 때는 인간 관계를 망쳤거나 승진에 계속 누락하거나 아니면 회사에 큰 피해를 입혀서 책임을 져야할 때가 진짜 힘들죠.

성희롱이나 금전 비리 등 나의 잘못인 경우엔 괜찮지만,

억울하게 책임을 지는 경우는 정말 미쳐버릴 것만 같구요.

게다가 이런 상황들은 실수를 만회하거나 재기가 힘든 경우가 많죠.

쉽게 말하면 직장생활을 확실하게 망쳤다고 생각하면 되구요.

이런 경우는 하루 빨리 이직을 해서 다시 시작하는게 가장 좋죠.


그러니 회사에 대한 감정이 구역질이 날 정도로 싫어졌다면 최대한 빨리 이직을 하세요.

일시적인 슬럼프라면 금방 벗어나겠지만,

이 정도 상황이 되면 조금 좋아져도 금방 나빠지고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개선되기가 힘드니까요.

솔직히 직장생활이 구역질 날 정도로 몰려서는 안되는 거죠.

학교에서 왕따가 힘들 수는 있지만 옥상으로 올라가면 안되는 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억울한 상황들이 많이 생기죠.

상사의 책임을 대신지거나 거짓 소문으로 인해 평판이 엉망이 되는 등 생각해보면 꽤 많구요.

직장생활은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되지만 피해를 받아서도 안되는 거죠.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피해를 받게 되는 경우가 생기구요.

특히 상사에게 갑질을 당하거나 야근이나 주말 근무를 강요당하고,

고생은 내가 했는데 인정은 왕서방이 받으면 그땐 정말 미칠 것만 같죠.

승진은 계속 누락하고 인정은 못 받으면서 고생만 죽도록 하는 내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자존감은 무너지고 심하면 자기 혐오를 하기도 하구요.

지금 당장 어쩔 수도 없고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니까 자기 탓을 하는 거죠.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회사에 대해 구역질이 날 정도로 혐오하게 되는 거구요.

아마도 많은 직장인들이 회사에 대한 혐오 감정을 어느 정도는 가지고 있을 겁니다.

한 때는 제가 그랬으니까요.



또한 엎친데 덮친 격으로 나쁜 일들이 쓰나미처럼 몰려오면 회사에 대한 모든 정이 떨어지죠.

상사나 동료들이 나에게 책임을 일부러 덮어 씌우는 느낌도 지울 수가 없고,

가끔은 억울하게 피해자가 되었다는 생각도 많이 들구요.

조직이나 회사에서 배신당했다는 느낌을 갖게 되죠.


암튼 이렇게 감정이 계속 나빠져서 혐오나 구역질 수준까지 가게 되면 되돌아오기 힘들구요.

모든 감정은 임계점이란게 있어서 그 수준을 넘어가면 돌아오지 못하죠.

유일한 방법은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던가 아니면 지금의 상황을 벗어나야만 하구요.

그냥 참으면서 계속해서 회사를 다녀야 하는 상황이면 직장생활은 너무 불행해지죠.

이 정도 상황이면 하루 빨리 회사를 그만둬야 하구요.

물론 충동적으로 퇴사 해도 안되겠지만 노예처럼 참으면서 직장생활을 해서는 진짜 안되죠.



그래서 저는 직장생활을 혐오스럽게 생각하는 후배들과 면담할 때 꼭 해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만약 배우자가 너무 혐오스럽지만 아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같이 살아야 한다면 어떻게 할래? 바로 이혼 할 꺼야? 아니면 계속 참으면서 살 꺼야?"

이렇게 물어 보고 답변을 들은 다음에,

"능력만 되면 당장 이혼하고 아이를 데리고 살고 그렇지 않으면 참으면서 살아야 하니까 지금부터라도 이혼을 확실하게 준비해! 준비하는 기간이 너무 힘들 것 같으면 지금 당장 이혼하고! 지금 가장 중요한 사람은 너니까!"


어쨌든 저는 회사나 배우자에 대한 감정이 혐오스럽다면 이혼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의 관계는 이미 요단강을 건넌 것과 같으니까요.

솔직히 관계가 계속될수록 서로가 불행해지고 피해자가 될 게 뻔하거든요.

그러니 냉정하게 생각해보고 자신의 감정이 혐오 수준이면 그냥 퇴사를 하세요.



마지막으로 회사가 혐오스러운 직장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실 직장생활이 행복하다는 말은 모두 거짓말입니다.

업무 때문에 힘들기도 하고 사람 때문에 억울한 경우도 많구요.

감정이 항상 좋지도 않고 사실 나쁜 경우가 디폴트 값이죠.

직장생활은 아무나 할 수 있지만 누구나 잘하는 것도 아니구요.

그렇다면 회사가 이렇게 혐오스러운데 무조건 참으면서 직장생활을 계속 해야 할까요?

당연히 절대 아니죠.

여러분들은 이미 최선을 다했고 그래도 안되니까 혐오스러운 감정이 생긴거잖아요.

그러니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받아들이고 퇴사를 선택해야 하죠.

그러면서 "원래 직장생활은 강한 놈이 오래하는게 아니라 오래하는 놈이 강한 놈이라고 하니까 나는 직장생활에 강한 놈이 아니였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물러나세요.

위기는 기회가 아니라 벗어나는게 먼저라는 사실도 반드시 기억하시구요.




https://youtu.be/qznOo41Ggx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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