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대로 좋습니다.

100일 정진 3일 차

by 시나브로

작심삼일이라는데 3일이 지났다.

내일은 작심삼일을 돌려 다시 시작하면 된다.

지금 이대로 정진할 수 있게

이끌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어느 날 불쑥

천일결사에 하루 참여한 마음 끈 덕분에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모둠장님 전화를 받을 때면 뭔가 잘못했나라는 생각이 올라오는데 부재중으로 찍힌 그 전화에 다시 답을 드려야만 할 것 같았다.


"가볍게 마음 내어 보시라고 전화드렸어요. 백일 정진이 있는데 매주 토요일 법사님과 대화 시간이 있어요. 그리고 정진은 기존 대화방에서 하시면 되고요."


챙겨주시는 마음에 감사함이 들었다.


"중간에 포기하게 될까 봐서요. 22개월 아기가 자꾸 깨서 나오기도 하고요."


"그래도 마음 내서 하신다는 게 대단한 일이세요. 그저 가볍게 참여하시고 중간에 못하셔도 마음 내었다는 게 대단한 일이지요."


아무리 소임을 맡으셨어도

마음 내셔서 전화 주시고 알려주시는 게 쉽지 않은 일임을 안다. 받은 경험이 있으니 나누어주시고

나 역시 받은 마음을 다른 누군가에게 내어주리라 생각해 본다.


그래서 3일 차가 되었다.

마음이 편안하다.


첫날 법사님 말씀이 떠오른다.


"아이를 잘 키우려면 정진을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이다."


유수 스님 말씀도 떠오른다.


"정성을 다해 108배를 준비하는 것,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는 것이고 나를 돌보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


사교육걱정 없는 세상 지역 등대 모임에서 만난 회원이 우연찮게도 같은 마음 공부하는 분이셨다.


오늘 만나러 가는 날인데

수행정진 하는 것이 좋다고 몇 번 권유를 주셨는데

가서 감사하다. 지난번 주신 말씀 덕분에 마음 낼 수도 있었다고 꼭 답해주고 싶다.


그리고 가장 소중한 가족,

남편과 네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 시간을 쓸 수 있게 잠을 잘 자주는 막내,

각자 맡은 일을 스스로 잘 해내서 잔소리하지 않게 해 주는 첫째와 둘째, 엄마 관심을 바라면서도 아주 독립적이고 싶어 하는 셋째

마지막으로 언제나 든든하게 곁을 지켜주는 남편까지 쓰고 보니 행복한 사람이구나, 나란 사람!


이 마음을 느끼게 하시려고

정진하란 말씀이셨음을 어렴풋이나마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