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한다.

100일 정진 8일 차

by 시나브로

건너 띄어 가려다가 마음속 찝찝함이 올라와서

그냥 건너 띄질 못한다.


이것도 마음에 얽매임인데

알지만 또 모른 척하면서 기록한다.


100일 특별정진 수행을 시작할 때

법사님께서 말씀하셨다.


"하기 싫은 때가 올 텐데

그때는 그냥 놓아버려라."


늦게 일어나서 정진을 못한 날에

못했다고 마음에 끄달리지 말고

못한 것은 두고

그냥 생각 늘 끊어 내고 다음날부터 잘하라는

말씀이셨다.


못한 것에 불안과 염려를 남겨두진 않았다.

그런데 좋은 경험을 하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담고 싶다.


지금은 하고 싶다.

수행정진도 글쓰기도.


아마도 무언가 하고 싶다고 하면 순간

욕심이 되어 올라오는 듯도 싶다.


이제 조금은 가볍게 가고 싶다.

수행도 삶도.


그저 한다.

그냥 한다.

가볍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