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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인기 Jun 09. 2018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연습

* 호주의 한 미술관 카페 테이블 위를 점령한 채 설탕을 움켜잡고 서있는 앵무새. 더럽다기보다는 신기했다.          



얼마 전 한 친구를 만났다. 그 친구는 투덜거리며 자신의 직장후배에 대해 이야기했다.


“우리가 볶음밥을 같이 시켜먹는데, 큰 그릇 하나에 나와서 나는 내 가까운 쪽부터 먹기 시작했거든 그러면 그 녀석은 자기 가까운 쪽 먹으면 되지 이상하게 내가 먹은 쪽을 먹는 거야. 도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

    

물론 큰 그릇 하나를 나눠먹는다면 친구 말대로 절반을 갈라서 한쪽 편은 자신이, 한쪽 편은 상대가 먹으면 편하겠지만 밥, 국, 찌개 하나라도 나눠먹는 우리나라 문화에서는 그렇지 않게 생각할 수 도 있을 것이다. 그것이 기분 나쁘면 같이 먹는 것을 먹지 않으면 된다. 하지만 찌개, 볶음밥, 찜 등이 많은 우리나라 음식에서 젓가락을 섞지 않고 먹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친구에게 이야기했다.     


“오~ 좋겠다. 그러면 한접시를 나눠 먹을 때,


니가 니쪽 먼저 먹고 그 친구가 니쪽을 먹으면,

너는 다시 오른쪽 먹고 그 친구가 오른쪽을 먹고,

니가 또 왼쪽을 먹고 그 친구가 왼쪽을 먹고,

니가 그 친구 쪽을 먹고 그 친구가 마지막으로 그 친구쪽을 먹으면,  

   

너는 계속 새것만 먹겠네. 와! 좋겠다.

그냥 우리 생각만 좀 긍정적으로 바꿔보자.”    


폭언을 일삼는 직장상사, 무개념 소개팅 사람을 종종 볼 때도 아이컨택과 끄덕임으로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주되 그들의 이야기 중 내가 변화해야할 것들만 받았다. 그리고, 생각했다.


‘세상은 넓고 지계인(지구에 사는 외계인)은 많아. 먼저 배울 건 배우자. 그리고, 지금 나는 사람연구를 하고 있어. 정말 독특한 사람이 많다는 걸 오늘도 느끼는 구나. 정말 세상은 넓고 돌 + 아이는 많아.’     


상대방의 행동으로 내가 기분이 나쁘면 결국 나만 맘 상하게 되는 것이다. 굳이 승부라는 것은 없지만 그들만 좋은 일 해주는 것이다. 물론 되받아치는 것도 필요하지만 나처럼 소심한 사람이라면 그들이 나의 맘을 상하지 못하게 하도록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내게 유리한 방향으로 생각의 관점을 조금 변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는 ‘이 일 때문에 내가 기분 나쁘면 나만 손해’라는 생각이 한걸음. 그리고 ‘이일을 통해서 나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는 것’을 찾아보자. 그 방향으로만 생각하자. 생각만 변화시킨다면 위에서 이야기한 예로써 ‘항상 새것만 먹을 수 있고, 비싼돈 들이지 않고도 사람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관점을 변화시키는 것은 연습이 필요하다. 하지만 한번 변화시키면 그 상황은 나에게 유익이 되는 상황으로 바뀐다. 계속 연습을 하다보면 그리 어렵지도 않다. 좋은 방향으로 보려는 습관이 나를 긍정의 에너지로 채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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