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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인기 Jul 09. 2018

한국에 있는 외국기업 취업 준비시 생각해 볼 점(6)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계회사

※ 글을 작성하기에 앞서

저는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을 폄하할 생각은 없습니다. 또한, 국내에 진출한 모든 외국계 기업이 아래와 같은 프로세스를 거친다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글을 작성한 후 내렸으나 대학생/취준생들 커뮤니티에서 아래의 내용이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와 재업로드에 대한 요청이 있어서 조심스럽게 다시 업로드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계     


지난 몇 화에 걸쳐 국내에 있는 외국계 회사에서 우리는 현채인(현지채용인력)이기 때문에 업무와 승격, 연봉, 안정성 등에 한계가 있다는 내용을 기고하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업준비생뿐만 아니라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까지 국내 주재 외국계 회사로의 구직/이직을 원하는 사람들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국내 주재 외국계회사로의 이직을 원하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아래의 4가지 조건으로 구직/이직을 한다.     





1. 합리적 조직문화 


요즈음 대한민국 기업들은 상명하복의 군대식 조직문화를 없애기 위하여 직급 통합, 호칭 변경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취하고 있다. 그동안 끈끈한 선후배의 유대관계를 중시하던 조직문화에서 합리적이고 효율성을 추구하는 조직문화로 변화하고자 하는 것이다. 대기업을 시작으로 변화하려고 하는데, 아무래도 그동안의 경험들이 있기에 쉽게 빠른 시일내에 변화하기는 힘들 것이다. 기업마다 다르겠지만 대체적으로 국내 소재 외국계 기업은 일찌감치 업무성과에 바탕을 둔 합리적/효율적 조직문화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실력을 바탕으로한 성과중심의 조직문화이기에 일만 잘하면 개인적인 사생활에 대해 크게 간섭받지 않는다. 일만 잘하고 자신의 성과만 낸다면 휴가를 언제 쓰건 장기휴가를 쓰건 크게 눈치 보지 않는 문화이다. 이러한 부분은 대한민국 기업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부러워할 조건들이다. 중요한 것은 국내 소재 외국계 회사로 이직을 한 사람들 대부분이 이러한 점을 기대하고 왔기 때문에 자신도, 타인도 서로서로 사생활을 간섭하지 않는 것에 그 효과가 더해진다.            



2.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젊은이들이 직장의 가치중 최고로 뽑는 것이기도 하지만 사실 3040 어른들도 그것을 원한다. 그리고, 국내 소재 외국계 회사에서는 대체적으로 그것을 지켜준다. “덜 일하고 덜 받고.” 공무원 숫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효율적인 행정을 추구하기에 공무원들도 점점 빡세지고 있다. 이러한 점에선 외국계 회사는 큰 휴가일수와 워라밸로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워라밸은 크게 빠른 퇴근시간(정규시간내 퇴근)과 쉬운 업무의 두가지 사항으로 귀결될 수 있을 것이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국내 소재 외국계 기업은 한국내에서의 영업/마케팅/운영 등을 담당하기 때문에 업무에 대한 부담도 본사에 비하여 적은 편이기에 권한 또한 크지 않다. 이를 바꾸어 이야기하자면 퇴근시간과 업무의 용이성이 어느 정도 보장된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취준생뿐만 아니라 이미 회사생활을 경험한 경력직 구직자들도 국내 소재 외국계 회사를 원하는 것이다.   

  

그러한 니즈를 알기에 1번과 2번의 경우는 요즈음 창의적이고 실력을 갖춘 인재를 원하는 국내의 스타트업에서도 추구하는 부분이다.          




3. 드러나는 자부심 


후배 중에 국내에 소재한 미국계 대형 유통업체에 다니는 친구가 있다. 아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유통업체일텐데 그친구가 회사이름을 이야기하니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환호성을 자아냈다. 이미 한국에 진출한 기업이면 글로벌 기업인 것이다. 한국내에서의 매출 규모나 성과에 상관없이 그리고 예전에도 이야기한 현채인이기에 본사로의 승격 확률과는 상관없이 그 회사 자체가 글로벌 기업이기에 주변에서는 부러워한다. 스위스계 금융회사, 독일계 제조업회사, 미국계 제조회사/유통업체 등 외국계 기업이란 것만으로도 네임밸류가 있는 것이다.         




4. 장소 


마지막으로 최고의 장소를 볼 수 있다. 우리나라 금융회사들은 서울을 중심으로 전국에 있지만 규모가 큰 제조 대기업들은 대부분이 수원, 파주, 화성, 기흥, 천안, 광주, 대구, 울산, 거제, 창원 등 지방에 포진하고 있다. 이에 사무직들도 지방에서 근무할 확률이 높다. 반면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들 대부분은 서울에 사무실이 있다. 웬만큼 유명한 외국계회사들은 강남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선릉~삼성동, 청담동, 홍대입구까지 핫하다면 핫한 서울의 중심가에 사무실이 있다. 이점도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에게는 직장에 대한 중요한 조건일 것이다.     



현채인이기에 한계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과 삶의 균형, 어느 정도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고 퇴근하고 친구, 동료들과 간단하게 맥주 한잔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원한다면 아무래도 국내 소재의 외국계 회사가 비교적 그것을 가장 잘 충족시켜준다. 이러한 점들이 차근차근 오래 일할 수 있으며 결국 사람들이 계속 외국계 회사를 찾는 이유이다. 앞으로 한국기업의 조직문화가 변하지 않는 한 국내에 소재한 외국계 기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은 계속 늘어날 것이다.


※ 본 글을 강의영상으로도 만들었습니다.

https://youtu.be/q49__g0oIV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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