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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인기 Dec 13. 2018

자기소개서 작성 또는 면접 전 체크해볼 점

회사는 자기소개서와 면접 등을 통하여 함께 일할 사람을 선발한다. 신입사원의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는 일반적으로 아래의 3가지 사항을 토대로 그 사람이 이 업무를 수행하기에 적합한지 판단한다.    


첫 번째, 기본적인 스펙 

두 번째, 태도와 인성(겸손과 예의, 신뢰감 등) 

세 번째, 논리적 의사소통 능력     


업무를 수행하기에 기본적인 스펙을 갖추었는지 외에 그 사람이 부서 내에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며 일을 할 수 있는지,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지 등의 태도와 인성, 그리고 구두와 서면보고로 이루어지는 회사 업무에서 글과 말을 통하여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지 등을 판단한다. 그 중 기본적인 스펙 외에 태도와 인성, 논리적 글쓰기와 말하기 부분에서 실수할 수 있는 몇 가지를 짚어보고자 한다.   



    

1.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는 노!!!     


얼마 전 취업관련 강의를 할 때에 한 대학생이 자신이 지원하려 하는 회사는 상급자와 하급자 간의 갈등이 심하고 소통이 부재하여 자신이 면접에서 입사포부를 발표할 때에 그 부분을 부각시켜 해결방안에 대해 이야기하겠다고 말하였다. 학생은 그 회사의 내외부의 지식을 제법 많이 알고 있었고 그것에 대해 매우 자랑스러워하였다. 조직의 중요한 사안이었기에 그럴 만도 했다. 하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은 플러스 요인보다는 마이너스 요인이 더 많다고 생각하여 학생을 말렸다. 반면 학생은 자신이 그것을 아는 것에 매우 흡족해했고 그것을 나타내고자 하는 생각이 워낙 완고하였기에 나는 ‘저라면 그렇게 하지 않을 것 같다’고 완곡히 말하여 마무리 지었다.     


회사의 부정적인 부분을 본인이 들어가 새로운 바람으로 개선하겠다는 포부는 취업준비생과 회사 모두에게 발전적인 생각이다. 논리적이고 냉정한 면접관이라면 그러한 사람을 제일 먼저 선발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마음은 옳은 것만을 따라가지는 않는다. 위와 같이 회사의 단점을 부각시켜 자신이 해결하겠다고 한다면 회사의 구성원으로 속해있는 면접관들은 먼저 ‘회사의 안 좋은 것을 면접관 앞에서 이야기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다른 거래선과의 미팅에서도 전혀 거리낌 없이 무슨 이야기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행동은 조직 구성원으로서의 신뢰감을 떨어뜨린다. 또한, 면접관도 그 회사에 다니는 사람이기 때문에 첫인상부터 기분 나빠할 수 있다. 회사에 충성을 다하여 온 사람이라면 자신이 평생의 삶을 바쳐온 회사에 대해 부정적인 점을 들추어내는 것 자체에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다. 사람의 마음은 참 이상하다. 자신이 회사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하는 것에는 관대하지만 조직에 속하지 않은 다른 사람이 자신의 조직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리 너그럽지 못하다. 더군다나 회사에 지원한 사람에게서 그러한 이야기를 듣기는 원치 않을 것이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회사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그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그 조직에서 일해 온 면접관이나 채용담당자들에게 어떠한 생각을 일으킬지는 반대로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그저 면접관이 그 부분에 대해서 묻지 않는 이상 그 부분에 대해 미리 이야기할 필요는 없겠다. 양날의 검이고 단점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2. 자아도취에 빠져 잃어버린 객관성       


여러 자기 소개서를 보면서 나타나는 문제 중 하나는 사회활동 또는 직무경험을 작성하는 부분에 자기의 능력을 나타내고자 자기 일처리의 우수성과 전문성만 강조한 나머지 정작 자신이 무슨 일을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기술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자기는 완벽하게 작성했다고 생각하지만 상대방이 읽기에는 어떠한 업무를 어떻게 수행했는지는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주변 지인에게 보여주거나 제 3자의 시선으로 바라봄으로써 자기중심적 표현은 없는지 자신만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연장선으로 자신이 가진 능력 중 어떠한 부분이 회사 입장에서 도움이 되고 어필이 될 수 있을까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요즈음 대학생, 취업준비생 모두 최고의 스펙이자 잘났다. 다른 사람과 차별성을 두고자 면접에서 자기의 잘난 부분을 부각시켜 나열하는 경우가 있다. 중요한 것은 오늘 나온 면접관들도 하루종일 면접에 임하면서 잘난 피면접자들을 너무 많이 봐왔다는 것이다. 면접은 잘난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다. 일 잘할 것 같은 사람을 뽑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여러가지 장점 중에서 회사에 또는 자신이 지원하는 직무에 도움이 되는 한두 가지를 진솔하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를 왜 뽑아야하는지... 자기만의 시각을 제 3자 또는 자신이 지원하는 회사의 니즈로 옮겨서 바라보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3. 자기소개서 또는 면접에서 피해야할 표현들     


자기소개서를 읽는 인사담당자나 면접에 들어오는 면접관 또한 회사원이다. 그들은 매번 보고서를 쓰고 읽고 보는 사람들이다.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아무리 ‘창의적인 문서가 좋다’, ‘독창적인 표현이 좋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자신이 보통 사용하는 보고 또는 보고서 스타일을 표준으로 생각하여 그리로 회귀한다. 그것이 익숙하고 전문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익숙하고 전문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업무 투입전 크게 가르칠 필요 없이 일을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회사에서 보고서 작성시 일반적으로 주의해야할 점, 특히 신입사원들이 쉽게 범하는 오류들에 대해 알아놓을 필요는 있다.     


(1) 추상적 표현은 삼간다.  

(2) 정도부사는 제외한다. 

(3) 간결하고 논리적으로 보이는 건조체를 사용한다. 

(4) 앞 문장에서 나온 똑같은 단어는 반복하지 않는다. 

(5) 문장 맺음말의 품사를 통일한다. (‘~다.’ 나 ‘~음.’ 또는 명사로 마침)   

  

회사의 보고서는 수치화와 그래프 등을 활용한 논리로서 개선의 당위성과 방향을 표현해야함에 추상적인 표현과 ‘매우’, ‘잘’ 등의 정도부사는 전문성을 떨어뜨려 보인다. 그러므로 정도부사보다는 어떠한 성과가 있었는지 무엇을 배웠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결하고 논리적인 문장은 절도 있어 보이고 전문성이 있어 보인다. 또한, 동일한 용어 반복이나 반복된 표현, 그리고 문장 맺음말의 품사(‘~다.’ 나 ‘~음.’ 또는 명사로 마침)가 뒤죽박죽으로 끝난다면 문장에 대해 깊이 고민하지 않았거나 건성으로 작성했다는 생각을 가지도록 한다. 취업준비생들이 보고서 작성요령의 세세한 부분까지 익힐 필요는 없다. 다만 그들의 자기소개서를 보는 사람들이 평소에 어떠한 문장을 보는지는 알 필요가 있다. 말과 글에서 확실해 보이지 않으면 그 사람은 일처리도 확실치 않다고 생각할 수 있고 전문성이 떨어져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주의하자.     




이렇게 간략하게 자기소개서 작성 또는 면접시 실수점이나 체크해볼 사항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모든 것의 첫 시작은 상대방(회사, 면접관)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생각해 보는 것이란 점을 유념했으면 좋겠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 취업준비생이나 학생의 입장에서 스스로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기에 주변의 직장인 선배들이나 지인분들에게 도움을 구해보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 본 브런치의 글을 강의영상으로도 만들었습니다. 

https://youtu.be/t3R5_xUZC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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