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을 겪었을 때
잠시 동안 쉼을 가진 후 사람들을 한두 명씩 만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나를 진정으로 생각해주고 해결할 길들을 제시하여 주었다.
문제는 나는 위로도, 해결방법도 필요 없었다. 지금 그 큰일에서 벗어난 것 자체가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을 만나면서 나는 그동안의 상황들을 반복적으로 이야기해야 했고 사람들은 나를 위하지만 내가 원치 않는 진정성 어린 이야기들을 해주었다.
그리고 나는 사람들을 피했다.
때로는 진정성 있는 위로조차 위로가 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냥 나를 내버려 두었으면.....
나를 위해주는 말들이 나에게 상처가 된다.
다행?!스럽게도
하나님께서는 아무 말씀도 하시지 않으신다. 그리고 직접 행하신다. 모든 위기 상황(그 큰일)에서 나를 모면하게 해주셨고 앞으로의 길들을 만드신다.
하나님께서 일거수일투족 우리의 잘못을 말씀하신다고 생각해보자. 너무 정죄감이 들고 마음이 힘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아무 말씀도 하시지 않으시고 그냥 바른 길로 이끌어 주신다. 마치 부활하신 후 바닷가에서 물고기를 구우시며 배고픈 제자들을 기다리셨던 것처럼 잠잠히 우리를 위해 일하고 계신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하신다. 그래서 말씀을 아끼시고 길을 인도하신다.
침묵의 축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