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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인기 May 08. 2018

침묵의 축복(5) 두 번째 훈련 : 축복

더 큰 축복을 경험할 수 있는 훈련

우리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하나님께서는 문제를 없애주시거나 문제에 대한 관점을 변화시켜주시거나 또는 문제 자체를 통하여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를 훈련시켜주신다. 훈련의목적이 반드시 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훈련을 통하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축복을 기대하게 만드신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지난 30여년간 간병활동으로 해외 친척을 방문해보시지 못한 어머니를 모시고 약 한 달간 미국에 있는 친척들을 돌아보았다.


6월초에 시작한 여행은 어느덧 6월중순이 되었고 우리는 어머니의 삼촌(할아버지)과 친구분을 뵙기 위해 시카고에 도착했다. 3박4일의 일정이었는데, 6월중순 뜻밖의 한파로 시카고에 도착한 날 어머니와 작은누나는 몸살 감기에 걸리게 되었고 우리는 친척만 만났을뿐 대부분의 일정을 숙소에서 보냈어야 했다. 미국에 처음 오신 어머니이고 일정이 그리 길지도 않았는데 시카고를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3일간의 쉼 끝에 어머니와 누나는 회복되었고 이모집인 뉴저지로 돌아는 비행기를 타는 당일 오전에 급하게 택시를 잡아타고 시카고를 돌아보았다.

시카고 스카이라인이 가장 잘 보인다는 애들러 천문대를 간단히 둘러본후 마지막으로 시카고에서 두 번째로 높은 존 핸콕센터 전망대를 올랐다. 빌딩 꼭대기에 오르니 바다처럼 거대해 보이는 미시간 호수와 시카고 도심이 한눈에 들어왔는데 그 모습이 장관이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미시간 호수에서 실시간으로 구름이 만들어져서 도심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 광경이 정말 신비하고도 오묘했다. 만약 전날이나 전전날 이 곳을 방문했었더라면 이렇게 신기한 광경을 볼 수 없었을텐데 하나님께서는 최고의 모습을 최적의 시간에 보여주신 것이다.

그리고 돌이켜보니,

당시 뉴욕, 뉴저지, 필라델피아, 시카고까지 온 것이었고 이후 LA와 하와이 빅 아일랜드까지 빠듯한 일정으로 친지를 돌아볼 예정이었기에 시카고에서의 쉼은 어쩌면 이후의 일정을 더욱 무사히 완주토록 하신 하나님께서 주신 쉼이라는 생각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존 핸콕센터에서 최고의 광경을 최적의 시기에 보여주시는 것이었다.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이제서야 깨달아 알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큰 판을 짜고 계셨고 우리는 하나님의 그늘 아래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문제를 주시어 우리를 성장하게 해주신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문제를 주시지만 그것은 우리에게 최고의 선물을 주시기 위한 축복의 과정이다. 그 과정 속에 있을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침묵하신다고 생각하지만 우리의 착각과는 무관하게 하나님께서는 훈련 속에 우리를 최고의 길로 인도해 주신다. 이처럼 때로는 문제를 없애주시는 것이나 문제에 대한 관점의 변화가 아니어도 해결된 길이 있다.


그리고 문제후의 성장과 축복은 우리를 변화시킨다. 앞으로의 문제에 대해서도 성장과 최고의 것으로 채워주시리라는 기대로 우리의 관점을 바꾸어 놓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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