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강릉 그리고 삼척
우리나라 동해는 깊고 푸르고 시원한 것이 특징이다. 속이 뻥 뚫릴 정도로 푸르고 후련하게 느껴진다. 흥미로운 사실은 동해의 유명 여행지인 속초, 강릉, 삼척 등 곳곳이 서로 다른 해안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서로 다른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각각으로 여행의 목적도 다르다.
속초 “익싸이팅”
속초에 도착하면 에너지가 가득한 관광지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속초아이 대관람차가 해변 어디서나 보이고 부산 해운대처럼 모래사장 뒤로 보도블록이 깔린 속초해변과 외옹치해변, 언제든 신선한 생선을 먹을 수 있는 외옹치항과 대포항, 맛집과 먹거리가 많아 사람들로 항상 북적이는 속초전통시장 등 속초는 에너지와 액티비티가 넘치는 재미있는 관광지이다. 여름의 속초해수욕장은 사람들로 가득 차 인산인해를 이루고 속초 거리에선 외국인 관광객들도 종종 볼 수 있다.
또한, 사람들이 속초를 많이 찾도록 하는 것 중 하나는 동해와 붙어있는 설악산이기도 하다. 설악산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가면 설악산과 동해를 파노라마로 볼 수 있다. 곳곳에서 마주치게 되는 울산바위도 속초의 매력을 한층 높여준다. 울산바위는 해외 어느 나라의 산과 비교해 보아도 뒤처지지 않는 뛰어난 절경이다. 명산과 바다를 함께 볼 수 있는 것이 속초 최고의 매력이다.
이렇게 명산과 동해를 함께 볼 수 있는 점, 다양한 액티비티와 먹거리가 있어서 즐길 부분이 많은 점 등이 매년 여름 수많은 여행객들이 속초를 찾도록 하는 이유가 아닌가 싶다.
강릉 “힐링”
바다를 보고 싶으면 강릉을 찾는다. 경포해변, 강문해변, 강릉 송정해변, 안목해변으로 이어지는 끝없이 펼쳐진 모래사장과 바다, 소나무 숲을 보면 마음이 후련해지고 안정감이 찾아온다. 정말 하염없이 바라보게 된다. 바다가 워낙 넓어 어디를 가건 한적한 듯 편하게 사진을 남길 수도 있어서 인산인해의 속초와는 사뭇 다르다.
강원도의 지명은 “강릉”과 “원주”에서 유래되었다. 강릉시(약 21.1만 명)는 강원도에서 인구수로는 원주시(약 36.1만 명), 춘천시(약 28.7만 명) 다음으로 많다.
그런 만큼 강릉 동해안의 해변 외에도 강릉대도호부(관아), 경포대,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 강릉향교,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가 태어난 오죽헌 등 예로부터 보전된 사적지도 많고 아르떼 뮤지엄, 하슬라 아트월드, 시립미술관, 커피박물관과 같이 관광객뿐만 아니라 강릉 시민을 위한 박물관과 미술관도 많다.
속초는 대관람차와 같은 놀이시설과 설악산 액티비티가 많지만 강릉은 안목해변 앞 카페거리에서 커피를 즐기며 한없이 느긋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지금 대한민국의 동해안은 크고 작은 카페가 줄줄이 늘어서고 있는데 강릉 안목해변의 카페거리가 그 시작에 한몫했다고 할 수 있다.
보통 강릉을 여행하면 근처 대관령, 평창과 함께 여행하는데, 다양한 종류의 양떼목장이나 이국적인 아름다움으로 유명한 실버벨교회 등과 함께 구경한다면 여행을 보다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삼척 “기암괴석”
삼척은 속초, 강릉보다는 조금 더 태곳적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해안가 모래사장은 속초, 강릉보다 비교적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기암괴석이 함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척의 대표적인 여행지인 장호항에 햇빛이 비추어지면 바닷물에서 투명한 에메랄드빛이 난다. 물 위로 우뚝 솟은 기암괴석들이 파도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며 특유의 맑고 투명한 물이 유명하여 매년 여름 많은 사람들이 장호항을 찾는다.
곳곳에 해상 케이블카와 공원, 해안 산책로를 잘 갖추어놓아 조금 더 자연 그대로 보존된 바다 경치를 구경하며 산책하기에도 좋다. 그리고 동해안을 바로 옆에서 보며 드라이브할 수 있는 새천년 해안도로도 삼척여행의 백미이다.
삼척을 여행한다면 주변 동해시의 추암해변 촛대바위와 두타산 무릉계곡 등을 함께 보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 가능하다면 두타산 베틀바위나 마천루로의 등산이나 쌍폭포, 용추폭포로의 트레킹도 추천한다.
이제까지 동해안 세 곳의 유명 관광지에 대하여 각각의 특성을 간략하게 살펴보았는데, 여행하실 때 참고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