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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인기 Apr 17. 2017

당신의 얼굴에선 빛이 납니다.

요즈음 작은누나가 캘리포니아에 있는 큰누나집으로 튀~어서 어머니와나 단둘이 적적하게 집을 지킨다. 그래서 오늘은 아버지, 어머니가 다니셨던 스포츠클럽에 갔다. 주차관리 아저씨, 건물 경비아저씨, 등록해 주시는 아주머니, gym에서 인사해 주신 여러 분들이 모두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어머니와 눈물의 담화를 나누었다. 한분한분이 진짜 아쉬워하는 모습이셨다.


‘우리 아버지 어머니는 참~ 잘사신 것 같다.’


요즈음 어머니가 점점 애처럼 변해간다. 늙으면 점점 애 같아진다는건가? ㅠㅠ

그 동안 나와 단둘이서 보낸 시간은 없었는데~

요즈음을 기회로 삼아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드려야겠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인격이 얼굴로 드러난다고?!


두 분의 얼굴에선 빛이 난다. 



한 분은 지금 하늘 위에서 나를 내려다 보시겠지~!?

다른 한 분은 지금 방에 누우셔서 아들이 와 자기 방 불 꺼주고 가기만을 기다리고 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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