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급에도 회사에 대해 충성하는 순위가 있다.
직급에도 회사에 대해 충성하는 순위가 있다.
나는 회사를 사랑하고 회사를 위해 존재한다. 세상이 나를 알아준다. 나를 선택해준 회사를 위해 목숨 바쳐 이 한 몸 불사를 자신있다. 시켜만달라~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그리고, 선배들은 위대하다.
회사에서 택함 받은 이 몸 이미 삶이 회사이다. 새벽에 일어나면 오늘할 일에 감동이 벅차 오른다. 회사와 난 같은 배를 탄 몸, 회사가 초일류로 도약하기 위해 내가 초일류가 되어야 한다. 회사는 나의 충성심과 열정을 알아준다. 사회 정의가 바로 섰다.
이제까지 살아남은 것만도 양호하다. 같이 입사한 동기들 중 나만 남았다. 내가 일한 업무에 대해서 회사는 비교적 잘 평가해 준다. 조금만더 드라이브를 걸어 이번 프로젝트만 완성시키면 임원도 달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장상무를 전무 만들어주면 그 자리는 내자리~!
이건 뭐 위에서 치이고 아래서도 치인다. 본격 간부이기에 책임은 막중한데, 권한은 안 준다. 회사에서 직급은 올려줬지만 월급은 쥐꼬리만큼 올랐다. 간부가 되고 직급이 올라갈수록 스트레스는 계속 쌓여간다. 에이~ 화나는 데, 김대리 시키자.
나는 피해자다. 근본이 피해자였다. 파리 목숨 같은 사원 인생 하루종일 갈구면 일이라도 좀 덜 주지. 도대체 고과는 누가 가져가는 거야? 일도 바빠 죽겠는데, 최부장은 자기 박사논문을 왜 나한테 쓰라고 하는 거지~!!!
아니, 도대체 일은 둘째치고 직장상사 집안 심부름까지 왜 내가 해야 하는건지…
실제로 교육을 해보면 대리/사원급들 관련 교육 컨텐츠를 만들거나 교육과정으로 만족시켜주기가 매우 힘들다. 그들의 머릿속에는 나는 피해자라는 인식이 박혀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불만들이 교육과정에 대한 만족도에도 반영이 되고 근무 만족도에 대한 피드백으로도 나타난다. 요즈음 세대가 바뀌면서 개성적인 대리/사원들이 함께 많이 근무할텐데, 관리자/중간관리자들은 이러한 생각들을 인지하여 잘 다독여주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