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안되고 있지만, 언젠가 돼야 할.
모바일 시대가 시작된지도 이제 10년이 넘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창안한 이 시대는 금융, 숙박, 교통 등 거의 대부분의 분야를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바꿨습니다.
이제는 모바일 시대도 끝나가고 새로운 패러다임이 온다고 합니다. 혹자는 AI라고도 하고, 혹자는 블록체인이라고도 하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유독 한국에서만 모바일은 커녕 그 전 패러다임이라고 하는 인터넷에도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채 남아있는 산업분야가 있습니다. 수조원대의 시장규모를 갖추고 있고, 여전히 우수한 두뇌들이 모여있지만 변화는 더디다 못해 멈춰있습니다. 신문과 방송으로 대변되는 (협의의) 미디어 산업입니다.
해외는 다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IT 업계 최고 거물인 제프 베조스가 인수하면서 폭발적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도 끊임없는 혁신으로 '올드 미디어'의 이미지를 벗고 있죠. 버즈피드, 진르토우티아오 등 미디어를 넘어 IT 업계의 거물이 된 스타트업도 있습니다.
한국은 별 다른 변화가 없습니다. 몇몇 뉴미디어들이 생기긴 했지만 판을 바꿀만한 움직임은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들 네이버, 다음 탓을 하지만, 미국에도 페이스북 있지만 오히려 이를 발판으로 성공한 미디어들이 많습니다. 그 사이 올드 미디어는 점점 '고인물'이 되면서 현재의 '기레기' 현상을 만들어 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미디어의 판을 바꾸려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전엔 기자를 하면서 위에 적은 현상을 몸으로 느껴왔습니다. 될 지 모르겠습니다. 모든 벤처 사업이 그렇듯 안될 가능성이 높겠죠. 그래도 일단 해보려고 왔고, 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그 과정에서 고민하고 공부한 내용을 모아놓는 장소가 될 것입니다.
되는 만큼 자주 뉴미디어 업계의 새소식을 전하는 '뉴미디어브리핑'과 기타 제가 읽은 책이나 논문의 내용을 정리해 놓는 것이 주가 될 것입니다. 가끔 느낀 바도 정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