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도 되는 걸까
오늘 브런치 알람이 떴다.
글을 쓴 지 꽤 오래됐다고 새로운 글을 써보라고 나를 툭 친다.
솔직히 귀찮다.
그런데도 이 귀찮음과는 별개로 뭔가 기록하고 싶은 마음은 여전히 있다. 계속해서 생각이 맴돈다.
지금 나는 게으른 걸까 아니면 몸이 보내는 휴식의 신호를 받아들이는 중일까?
조용하고 단단한 일상을 유지하고 싶었던 나였는데 최근엔 자꾸만 흔들린다. 회사는 정기 세무조사로 난리가 났다. 관계자는 긴장했고 모든 역량이 거기에 집중됐다. 그 중심에는 나도 포함됐다. 일이니까, 당연히 일로써 견뎠다. 하지만 그 안에서 파도처럼 몰아치는 여러 감정들은 결국 나를 한 번 더 성장시켰다.
여기서 끝났으면 좋았겠지만, 인생은 그렇게 쉽게 놔주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이사 결정까지 겹쳤다. 변화는 이렇게 아무런 예고 없이 찾아와 버린다.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고 떠난다. 원하지 않았던 성장이다.
그래서 다시 생각한다.
이건 정말 게으름일까?
아니면 몸이 간절히 원하는 휴식을 위한 신호일까?
오늘은 그냥 이 물음만 남겨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