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벨은 없다.
마지막 글을 작성하고 반년이 지났고 31살이 되었습니다.
저는 다행히도 무신사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간혹 무신사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신대 천천히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31살 어느덧 4년 차 직장인
일을 아는 것 같긴 한데 안다고 자신 있게 말은 못 하겠습니다.
근데 또 일을 잘하는 것은 어떤 건지 대강 알 것 같아요. 제가 못해서 그렇지.
어찌 됐든 나름 31살이면 취준생 하고도 말이 통하고 팀장님 하고도 말이 잘 통하는 적절하게 선을 타고 있는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취준 또는 막 일을 시작한 후배들에게서 간혹 연락이 옵니다.
"선배님 일이 너무 어려운데 일 잘하는 법 좀 알려주세요. 일이 늘까요?"
제 첫 회사에서 들었던 말 중에 정말 듣기 싫었던 말이 하나 있어요.
"사람이면 늘어"
저 말이 가장 무서웠습니다.
이 말을 반복해서 듣게 되면 이렇게 생각하게 됩니다.
"나는 사람도 아닌가 봐"
근데 정말 신기한 점은
사람이면 결국 늘긴 늘더라고요.
그리고 '욕심 있는' 사람이면 더 늘더라고요.
고민하고 열등감 느끼고 분하고 이런 사람들이 결국은 더 늘더라고요.
다시 후배의 질문으로 돌아가
"선배님 일이 너무 어려운데 일 잘하는 법 좀 알려주세요. 일이 늘까요?"
라는 질문을 받으면 저는 요새 이렇게 대답합니다.
"충분히 늘 거야. 욕심이 있으니깐"
추신 : 우리 '사람이면 는다'는 소리 함부로 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