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웹사이트 만들다가 1,200억이 생겼다?

6개월, 투자금 0원, 직원 8명. Base44가 증명한 것

by 친절한 인생

시작은 소박했다.

이스라엘 개발자 마오르 슐로모. 전쟁으로 징집되어 1년을 복무하고 돌아온 그는, 여자친구의 웹사이트를 만들어주다가 기존 도구들의 불편함을 느꼈다. 그게 Base44의 시작이었다. 목표도 소박했다.

"2025년 말까지 연 매출 20억 원만 달성하면 좋은 차나 하나 사자."

그런데 그 목표를 4주 만에 달성했다.


숫자부터 보자.

출시 첫 3주 만에 유저 1만 명. 6개월 만에 25만 명. 외부 투자 한 푼 없이, 마케팅 예산 거의 0원으로.

그리고 2025년 6월, Wix가 Base44를 8,000만 달러, 약 1,100억 원에 전액 현금 인수했다.

6개월 만에.


어떻게 가능했나

Base44는 자연어로 원하는 기능을 설명하면, 데이터베이스, 사용자 관리, 통합 기능까지 포함된 완전한 앱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플랫폼이다. 코딩 몰라도 된다. 말로 하면 된다.

마오르 본인도 AI로 코드를 짰다. 프론트엔드 코드는 3개월째 한 줄도 직접 쓰지 않았다고 했다.

그에게는 ADHD가 있었다. 긴 집중이 어려웠다. 그래서 오히려 복잡한 걸 다 걷어냈다. AI에게 의도를 전달하고, AI가 코드를 썼다. 약점이 제품의 철학이 됐다.

마케팅도 돈을 쓰지 않았다. 링크드인에서 개발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했다. 성공담만이 아니라 실패, 기술적 고민, 수익 지표까지 솔직하게 올렸다. 빌더들의 공감을 샀고, 입소문이 났다.


그리고 극적인 마무리

Wix와 매각 계약서에 서명하는 날 아침,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무력 충돌이 발생했다. 미사일 경보가 울리는 날, 그는 계약을 마무리했다.


이 이야기가 말하는 것

앞선 글에서 다리오 아모데이는 말했다. "1인이 수천억짜리 회사를 운영하는 시대가 온다. 빠르면 2026년에."

마오르 슐로모는 그 예언이 나오기도 전에 이미 증명했다.

팀이 없어도 된다는 게 아니다. AI가 개인의 생산성을 극대화해, 과거엔 대규모 팀이 필요했던 일을 소수로도 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규칙이 바뀌고 있다. 자본도, 팀 규모도, 사무실도 더 이상 성공의 조건이 아니다.

좋은 아이디어와, 그걸 빠르게 실행하는 사람. 그리고 AI.

그것으로 충분한 시대가 오고 있다. 아니, 이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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